[투데이전남=조혜정 기자] '코로나19'로 야기된 온라인 개강과 관련 우리나라 대학생 대부분이 등록금을 돌려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절반 가까운 학생들은 반환율로 '등록금 50%'를 선택, 온라인 개강에 대한 불만이 팽배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전국총학생회협의회가 공개한 '코로나19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00%에 육박하는 97.9%의 학생들이 등록금 반환에 찬성했으며 이 가운데 44.7%가 '등록금 50%를 반환받아야 한다'를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 101개 대학교 7만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이 선택한 등록금 반환 이유로는 '교내 설비, 복지시설 등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가 90.6%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강의 질 저하문제' '오프라인 행사 및 사업에 대한 혜택수혜불가' 순으로 집계됐다. 등록금 반환 방식과 관련 등록금에 대한 일정 비율상의 반환이 90.9%로 가장 높았다.
실험·실습 위주 강의가 과목을 학습하기에 부적절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79%를 차지했다. 학생들은 대면 중심 수업의 장점이 사라져 강의의 질이 하락했으며 실험·실습 강의가 이론중심화돼 충분한 학습이 이뤄지지 않다는 점, 직접 실험 및 참여를 적극적으로 할 수 없다는 점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온라인 개강과 관련 80%가 '문제가 있다'고 답변했다. 비대면 강의에 불편 및 문제점으로는 '수업의 질 하향평준화'가 66.3%로 가장 높았다.문제점으로는 '주입식 교육화 및 이론중심화'가 68%로 나타났으며 '교수-학습자 간 소통부재로 인한 문제' '비대면 강의 기술결함:서버오류', '성적 및 풀결 평가 비공정성' 등이 제기됐다.
한편 전국총학생회협의회는 이 날 국회 정문앞에서 '교육손실에 대한 금전 및 학사적 보상안 논의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 교육부, 국회를 향해 대책을 요구했다.
협의회는 "두 차례 교육부에 면담 요청 공문을 발송하고 통화를 시도했으나 침묵하고 무시했으며 대학생들과 대화할 생각이 없으며 등록금도 반환할 수 없다는 불성실한 태도로 현 사태를 대하고 있었다"며 "대교협과 간담회도 진행했으나 실질적인 반환 과정이나 예산안 확보 과정이 전혀 공유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광주·전남총학생회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김준연 조선대 총학생회장은 대학혁신지원사업비 자율 집행, 학자금·생활비 대출 이자 원금 유예와 원금 일부 상환 면제 등을 제안했다.
김 총학생회장은 "국회는 '코로나19'와 같은 예기치 못한 사태에 대처할 수 있는 유동적인 법률 수정과 등록금 환불 보장에 관한 법률안을 추진해야 한다"며 "교육권 손실, 등록금, 주거임대료 등 경제적 위기의 대학생들을 위해 대학가 재난특별법을 재정해 경제적 대책과 교육손실에 대한 금전적·학사적 보상을 명확히 받을 수 있도록 제도화해달라"고 촉구했다.
Today news/조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