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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초대시] 림 삼 작가

얻은 것에 감사하고 잃은 것에 대해 반성할 때, 세월은 다만 흘러가는 것만이 아니라 다시 새롭게 살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되는 게 아닐까?


     림 삼 / 칼럼니스트


- 詩作note -

몇 해 전, 육십대에 접어들었음을 실감하면서, 문득 세월의 무상함을 한탄하다가 적은 시다. 당시에는 정신 바짝 차리고 새로 산다는 기분으로, 활기차고 보람있는 삶을 다시금 시작하리라는 제법 당찬 각오와 다짐을 얹어 하루를 시작하곤 했었는데, 그렇게 몇 해가 흘러간 지금 뒤돌아보니, 그 역시 당시의 허세였고 별 볼 일 없는 삶의 한 자락이었음을 자인하면서, 자못 씁쓰레한 입맛에 헛웃음 짓게 된다.

산다는 게 과연 무엇인가? 우리네 삶에서 영원한 화두로 제시되는 이 문제의 해답을 명확하게 제시해줄 철학자나 석학은 도무지 없는 건가? 이토록 발달된 문명과 과학의 이기로도 정작 이 문제를 풀 수는 없는 건가? 저 먼 우주로까지 그 지식의 영역을 확대하는 거대한 인간의 저력으로도 정녕 명쾌한 답안을 제시할 수는 없는 건가? 산다는 행위의 본질을 조금이라도 깨달을 수 있다면, 그래도 오늘 보다는 좀 더 나은 내일을 살 수도 있거늘, 쓸 데 없는 문제를 끌어안고 끙끙대면서 가수 ‘김종찬’의 ‘산다는 것은’을 입속으로 뇌이는 오늘 아침도 필자는 마음만 분주하다.

그래서, 본질을 알면 뭘 어떡하겠다는 심사인가? 건방지게 신의 영역에 슬그머니 발을 들여놓고, 모든 삶들을 쥐락펴락하면서, 나남 할 것 없이 모조리 서로 참견하면서 세월을 돌이키기라도 하겠다는 겐가? 터무니없는 고민으로 아침을 열다가 바라보는 하늘이 온통 뿌옇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계절이 몽니를 부리고 있다. 언제나 반복되는 현상이기는 하지만, 산뜻한 공기와 파아란 하늘로 봄을 데려다주면 어디가 덧날까? 늘상 이렇게 마지못해 봄을 준비하는 세월의 모양새가 자못 꼴사납다.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다시 찾아오는 계절의 변화는 이제껏 저지른 실수와 실패를 만회하고 또 한 번 날아오를 기회다. 비록 지금까지 제대로 이룬 것 하나 없이 엉절거리고 있었다손 쳐도, 우리로 하여금 철퍼덕 주저앉아 한탄만 하고 있을 막장 드라마만 주어진 건 아니다. 그러니 이제 다시 일어서보자. 그리고 힘을 내자. 우리 앞에 펼쳐질 3월의 날들은 산뜻하고 청아한 꿈과 희망을 가득 품어안고, 우리를 일깨우고 있다. 앞으로 나아가라고.

아직은 그래도 살만 한 감동과 훈훈한 미담들이 도처에 깔려 있어, 우리를 춥고 시리지만은 않게 하는 걸, 아직은 그래도 아름다운 마음과 이웃을 돌아보는 가슴 따뜻한 사연들이 누리에 스며들어, 세상을 각박하고 험하지만은 않게 하고 있는 걸, 혹여 아직 보지 못했다면 지금 당장 눈 크게 뜨고 주위를 돌아보자. 우리의 정겨운 가족들이, 우리의 다정한 이웃들이, 우리의 명랑한 동료들이, 곳곳에서 우리에게 손 내밀고 있으니, 이만 하면 되는 거 아니겠는가? 이 정도면 우리 살기 안성맞춤의 세상 아닐까?

‘팀 영’과 ‘폴 홀링스’는 미국 ‘뉴저지’에서 일하는 소방관으로, 어느 날 밤새도록 화재진압을 하고 현장 근처 식당에서 모닝커피와 식사로 지친 몸을 달래고 있었다. 그리고 서로 밥값을 내겠다며 말하던 둘은 계산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 “두 분 아침 식사는 제가 대접할게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두가 꺼리는 곳으로 출동하셔서 생명을 구하는 귀한 일을 해 주셔서요. 두 분의 역할이 무엇이건 간에, 용감하고 듬직하십니다. 날마다 거칠고 힘든 일을 맡아 주셔서 고마워요! 불 앞에서 샘솟는 힘과 용기로 무장한 두 분은 훌륭한 사회의 본보기입니다. 오늘은 푹 쉬세요! ‘리즈’”

둘의 대화를 듣고 있던 식당 종업원이 감사의 편지와 함께 그들에게 아침 식사를 선물한 것이다. 감동한 두 소방관은 이 일을 SNS에 올려 주변에 알렸다. 그러는 중 식당 종업원 리즈의 아버지 ‘스티브’가 5년 전부터 사지 마비 증세로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오로지 휠체어에 의지한 리즈의 아버지는, 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휠체어에 앉은 채로 탈 수 있는 자동차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팀 영과 폴 홀링스는 이를 위한 모금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덕분에 다른 소방관들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나눔에 참여했고, 며칠 만에 실제로 필요한 17,000달러보다 훨씬 많은 70,000달러의 기부금이 모였다. 뜻밖의 상황에 감격한 리즈는 말했다. “저는 단지 아침을 사드렸을 뿐이에요. 단순히 두 분의 미소를 보고 싶은 마음에서요.” 대가를 바라지 않고 베푸는 순수한 마음은 가치를 매길 수 없이 아름답다. 언제나 더 크고 멋진 사랑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단지 어느 날 아침, 우리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의 미소를 보고 싶다는 이유로 건넨 작은 마음이 이렇게 큰 사랑으로 돌아온다면, 매일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자 애쓰는 우리에게 라면 어떤 사랑이 기다리고 있을까? “조그마한 친절이, 한 마디의 사랑의 말이, 저 위의 하늘나라처럼 이 땅을 즐거운 곳으로 만든다.” 이 아름다운 동요같은 말은 ‘J.F. 카네기’가 우리에게 주는 선물의 귀띔이다. 작은 정성과 선행이 예상치 않은 큰 감격으로 화해 다가오는 것이 삶의 마술이다. 삶의 기적이다. 그게 바로 삶이다.

어떤 여성의 고백이다. - “엄마. 잔소리 좀 그만해. 내가 알아서 한다니까!” “너도 너 같은 딸 낳아서 고생 좀 해봐야 엄마를 이해하지.” 저와 엄마는 간혹 이렇게 서로에게 투덕거리면서 서툴게 사랑을 표현하는 모녀입니다. 그런 어느 날 엄마의 화장품 가방인 파우치를 보았습니다. 아주 오래되고 투박한 화장품이나 쓰실까 싶었는데, 웬일? 요즘 젊은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귀엽고 팬시한 화장품들이 들어있었습니다.

‘우리 엄마, 마음만은 청춘이네!’ 라며 감탄하는 순간 깨달았습니다. 엄마의 파우치 안의 화장품들은 대부분 제가 쓰다가 버리거나 오랫동안 방치하던 것들이었습니다. 엄마는 평생 집안일과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고, 특히 저의 대학교 학비 때문에 정작 자기를 가꾸는 일에는 돈을 쓰는 게 아까우셨던 것이었습니다. 이런 엄마의 파우치를 보면서 마음 한 편이 아려왔습니다. 저는 당장 마트로 달려가 새 화장품 몇 가지를 사서 몰래 엄마의 파우치 안에 넣어드렸습니다. 며칠 후 취업 준비로 학원에서 늦게 집에 돌아오니 그날도 식구들은 모두 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방문에 쪽지가 하나 붙어있었습니다. “딸! 화장품 선물 너무 고맙다. 그래도 우리 딸밖에 없네.” -

행복을 얻기 위해 엄청난 역경을 무릅쓰고 여기저기 찾아다니던 파랑새였는데 결국 자신의 집 새장에서 행복을 발견한다는 고전 동화가 있다.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 당신을 가장 사랑해주는 사람, 그리고 당신을 가장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은 바로 지금 당신 곁에 있다. 이 세상에는 여러 가지 기쁨이 있지만, 그 중 가장 빛나는 기쁨은 가정의 웃음이다. 그런 가정의 소중함과 웃음을 발견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능히 이웃을, 세상을, 밝고 맑고 화사하게, 그리고 더 멋지게 물들일 수 있는 실력도 겸비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할 거야!” “아니야. 형! 내가 할 거라고.” 아버지를 사이에 두고 형제가 서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대화를 들어보면 안 좋은 일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형제는 서로 아버지를 위해 자신이 희생하겠다며 대화하는 내용이다. 아버지 ‘김철주(63)’ 씨는 2007년 간암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았지만 2017년에 다시 재발하여 간이식 말고는 치료방법이 없었다. 그러자 큰아들 ‘김민배(37)’ 씨와 작은아들 ‘김성환(35)’ 씨가 서로 자신의 간을 이식해드리고 싶다면서 의견충돌이 빚어진 것이다.

“형은 자녀가 둘이나 있잖아. 그러니 내가 해야 해!” 하지만 형은 동생을 만류했다. 동생은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직원으로 일하고 있기에 이식 수술을 하면 업무에 공백이 생길 것이었고, 결혼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형제는 병원 측에서 결정하도록 하였다. 두 사람 중 이식에 적합한 간을 아버지에게 드리기로 한 것이었다. 그런데, 뜻밖의 반전으로 결론을 맺었다.

검사결과 두 사람 모두 간 조직의 크기가 작아서 이식을 위해서는 두 사람 모두의 간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2명이 1명에게 간을 기증하는 ‘동시 이식’은 전체 간이식 수술의 10% 정도로, 흔한 사례는 아니었지만, 2017년 12월 19일, 결국 세 사람은 수술대에 누웠고 아버지의 몸 안에는 사이좋은 두 아들의 간이 새롭게 자리를 잡게 되었다. 그리고 우려했던 부작용이나 후유증은 전혀 없어서 일상으로 빨리 복귀할 수 있었다.

매일 아침 우리 모두를 가슴 아프게 하는 이야기보다 알려지지 않은 따뜻한 이야기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아버지를 위해서, 그리고 자신의 형제를 위해서, 자신이 더 노력하고 자신이 더 희생하겠다는 형제의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내가 어버이에 효도하면 자식이 또한 효도하나, 이 몸이 이미 효도하지 못했으면 자식이 어찌 효도하리요.”라고 한탄한 ‘강태공’의 시 구절이 마음에 깊이 와닿는 사연을 접하면서, 새봄의 따스한 입김을 기분 좋게 받아들인다.

인간관계의 가장 근본인 가족간의 관계를 위시로 하여, 가까운 이웃으로부터 일면식도 없는 타인에 이르기까지, 더 나아가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 있는 존재들을 대하는 자세가 곧 자신의 인격이며 인품이다. 구태여 드러내서 남에게 보이기 위한 처세를 말함이 아니다.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진실하고 겸손한 삶의 태도가 일상의 밑바탕에 깔려있는 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다른 사람들의 존경과 애정을 끌어낼 수 있다.

어느 시골 장터에서 할아버지가 강아지들을 팔고 있었다. 흰둥이, 검둥이, 누렁이, 점박이 등 각자의 생긴 대로 이름을 가진 포동포동한 강아지들이 꼬물꼬물 움직이며 까맣고 동그란 눈망울을 반짝이고 있었다. 그 강아지들을 한참 구경하던 한 여학생이 흰둥이 한 마리를 들어 올리며 이 강아지를 사고 싶다고 할아버지에게 말했다. “아이고. 그 녀석이 왜 여기 끼어있지? 그 강아지는 다리가 아픈 애라서 팔지 않고 내가 키우려고 해. 여기 튼튼한 다른 강아지를 천천히 골라봐.”

하지만 소녀는 다리가 아픈 이 하얀 강아지를 사고 싶다고 계속 말했다. “그래? 학생 그럼 돈은 안 받을 테니 그냥 데려가. 아픈 녀석 키우기 힘들 테지만 잘 보살펴 주고.” 인심 좋게 강아지를 준 할아버지는 강아지를 안고 걸어가는 학생의 뒷모습을 보고, 순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학생은 다리를 절뚝거리며 걷고 있었던 것이다. ‘역지사지(易地思之)’! 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생각하라는 뜻의 한자성어다. 다른 사람의 아픔과 괴로움을 이해할 수 있다면, 다리가 아픈 강아지를 더 사랑할 수 있는 소녀처럼 세상에 더 많은 것을 사랑하고 그것을 위해 마음을 나눌 수 있다.

사실 진정한 행복은 먼 훗날 달성해야 할 목표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존재하는 것이다. 인간의 마음은 행복을 찾아 늘 과거나 미래로 달려간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자신을 불행하게 여기는 것이다. 행복은 미래의 목표가 아니라, 오히려 현재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이 행복하기로 선택한다면 당신은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행복을 목표로 삼으면서도, 지금 이 순간 행복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는다는 것이다.

우리들의 삶은 한 코 한 코 완성을 향해 가는 뜨게질과 같은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 하루 또한 없어서는 안 될 뜨게질의 한 코와 같다. 오늘의 행복이 내일 추억해야 할 행복 느낌이며, 내일의 행복은 오늘 우리가 바라는 희망이 아닐까? 행복은 오늘 하루, 또 내일 하루... 그렇게 구별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생을 이어가는 연결고리라 생각한다. 보편적인 삶의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인 것 같다. 누구나 다 행복하기를 원하고, 행복해 질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행복에는 주관적인 행복과 객관적인 행복이 있는데, 객관적인 행복에 너무 많은 비중을 두다 보면 내가 갖고 있는 현재의 삶에 만족을 하기가 어렵다. 행복에 대한 평가가 타인들에게 보여지는 것으로 가늠이 되어지니까 말이다. 주관적인 행복과 나만의 행복, 타인에 의해 평가되어지는 객관적인 행복이 아닌 자신이 찰라 찰라 느끼면서 키워나가는 행복이야 말로 진정한 행복이란 생각을 해 본다.

항상 활기 있고 생동감 넘치게 생활하는 젊은이가 있었다. 그 모습을 늘 부러워하던 그의 친구가 이렇게 물었다. “넌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아! 도대체 그렇게 살아갈 수 있는 비결이 뭐야?” 그러자 그 젊은이는 웃음과 함께 이런 말을 했다. “응, 고마워. 나는 월요일이 기다려지는 사람이 되기로 했거든!” 무슨 말인지 몰라 어리둥절하던 친구에게 그 젊은이는 이렇게 설명해 주었다.

“한 주일 동안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사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힘의 한계 용량을 다 사용해 한 주일을 살아야 한다는 사실. 그것은 어쩌면 삶의 기본 공식일지 몰라.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가고 있지.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삶의 기본 공식이 하나 더 있다는 사실은 잊고 살아가고 있어. 그건, 한 주간을 열심히 달려 왔다면 땀을 닦고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는 휴식시간도 필요하다는 사실이야.

주말이 되면 진짜 제대로 쉬는 것이 필요하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빈둥거려도 보고, 풀 냄새를 맡아 보는 것들 말이야. 자동차도, 공장의 기계도 가끔은 엔진을 멈추고 점검 시간을 가져야 하는 것처럼 말이야. 그렇게 주말을 보내고 나면 다시 힘찬 마음으로 일터로 뛰어들 수가 있어. 월요일이 기다려지는 것이지. 월요일 아침이면 출근하면서 나는 휘파람을 불며 나에게 이런 말을 건네지. ‘월요일아! 지난 주말 동안 내가 얼마나 너를 기다려 왔는지 아니?’

하고 말이야.”

지겨워 지겨워하면 정말 지겨운 마음이 들고, 기뻐 기뻐하면 마음에서 정말 기쁜 법이다. 우리들의 마음은 무한의 형태를 가지고 있어 세모라 생각하면 세모가, 네모라 생각하면 네모가, 또 다른 어떤 모양새로든 우리가 생각하는 모양새로 바뀐다. 우리는 바로 그 마음의 주인이다. 능력을 발휘하도록 하자. 둥글게, 그리고 다양한 생각으로 새로움을 창조하는 마음의 주인으로서. 자아~!! 기다렸던 오늘이다. 힘차게 함께 열어나가자. 우리.

세상에는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것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우리 입에서 나간 말이다. 한 번 내뱉은 말은 다시는 돌이킬 수 없다. 둘째는 화살이다. 활시위를 떠난 화살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세째는 흘러간 세월이다. 흘러간 세월은 흐르는 물 같아서 다시는 돌이킬 수 없다. 그런데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을 수 있는 길이 있다. 그것은 반성이라는 법정에 서서 지난 일을 돌이켜보며 “무엇을 잃었으며 또한 무엇을 얻었는가?” 라고 스스로에게 묻는 것이다.

그리하여 얻은 것에 감사하고 잃은 것에 대해 반성할 때, 세월은 다만 흘러가는 것만이 아니라 다시 새롭게 살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되는 게 아닐까? 세월은 본디 그런 것이다. 우리가 제 자리에 넉장거리로 머물러 한탄하고 후회만 하면서 지나간 어제를 탄식해야 하는 문제거리가 아니라, 이미 지나 온 일들을 확실하게 매듭지어 반성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고, 다가올 내일을 소망과 행복으로, 그리고 감사와 사랑으로 만들어야 하는 답안지인 것이다.

지난 주간까지는 밤낮으로, 정말 열광하면서 우리 선수들을 응원하는 소리들이 넘쳐났었다. 쇼트트랙은 종합 1위를 차지하고,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새 역사를 썼고, 가장 많은 종목의 메달도 획득하고, 뜻밖의 선물처럼 예상치 못했던 분야에서도 메달을 추가하고... 우리 선수들, 우리에게 기쁨과 긍지를 선사한... 그동안 정말 수고가 많았던 선수단 여러분! 아자 아자 홧팅!! 이제 곧바로 이어질 ‘패럴림픽’에서도 국가대표 선수들이 그동안 피땀 흘리며 준비해온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며, 온 국민에게 감동과 기적을 이어서 안겨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 국민들도 그 선수들에게, 순위나 성적을 초월하여 아낌없는 격려와 환호를 보내주어야 할 것이다. 가슴 설레며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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