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수“성폭력 피해자 음해 중지와 조속하고 철저한 수사 촉구를 위한 군민 기자회견”이 12일 오전10시경 함평군청 앞에서 열렸다.
방송. 신문등 많은 언론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운집한 군민들과 함평농민회등 12개 사회단체가 참석한 기자회견은 군청 앞 광장에서 진행됐다.
“함평군수는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음해와 2차 가해를 당장 멈추고, 성폭력 행위자로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는 구호와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우리는 함평군수의 성폭력 사건을 보도로 접하고 참담한 심정을 감출수가 없다.
더욱 가슴이 아픈 것은 함평군의 수장이라는 사람이 반성과 사과는커녕 피해자들을 음해 세력으로 규정하여 고소를 하고 정치공세 따위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함평군민들은 고개를 쳐들어 하늘을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3월 6일 신문기사에 따르면 4년 전 함평군수는 “얼굴이 알려져 대중식당 이용이
어려우니 모텔로 가서 식사하자.” “물건을 사러 같이 나가자.” 는 등의 거짓말로 피해자들을 유인하여 성폭행을 하였다. 또 다른 피해자를 자신의 무릎에 앉히고 거부하는 피해자에게 성추행을 저지른 후 수차례 만남을 요구하는 등 자신의 물리적인 힘과 직위를 이용하여 3명의 여성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 이 행위는 명백한 위력에 의한 권력형 성폭력이다.
피해자들은 그로인한 성적수치심과 두려움, 정신적 고통 속에서도 자신들의 일을 드러냈을 때 가족들이 겪게 될 상처와 피해를 걱정해 주위에 아무런 도움도 청하지 못한 채 오롯이 홀로 4년이라는 긴 고통의 시간을 견뎌야 했다.
그런데 적반하장 격으로 함평군수는 “성추행은 물론 성폭행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라고 자신의 범죄를 전면 부인하고, 증거를 운운하며 “누군가 자신을 음해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 같다”. 며 한 낱 정치판의 음해 세력으로 피해자들을 매도하였고, 명예훼손으로 고소까지 하였다, 또한 3월 7일 기자회견을 통해 “피해여성들이 누구인지 짐작도 가지 않는다.” 라고 해 놓고는 언론 보도가 있었던 3월 6일날 성폭력 피해 여성에게 계속해서 전화를 걸어 피해자 신상파악을 위한 추궁과 “내용을 좀 더 알아보려 한다” 는 이유로 만남을 요구하는 등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를 하고 있다.
이런 태도가 함평군수의 성의식을 점검할 수 있는 잣대이다. 성폭력에 대한 반성과 자신의 성의식을 점검하고 성찰하는 방식이 아니라 피해자들을 비방하고 음해세력 운운하며 정치적 이슈로 만들어 본질을 흐리려 하고 있다, 피해자들의 고통과 아픔과 상처를 이해하기보다는 미투 운동에 편승한 가짜뉴스로 몰아가는 몰상식한 행위를 하고 있다.
우리는 이 사건이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되어 함평 지역사회가 빠른 시간 내에 정사오하 되기를 희망한다, 군민의 귀감이 되어야 할 군수가 이런 추악한 범죄를 저지르고 전국적으로 보도가 되어 전 국민 분노의 대상이 된 것에 대해 함평군민들은 부끄러움에 고개를 들 수가 없다.
이에 우리는 피해자 보호 및 위계와 성별에 의한 성폭력 근절을 위해 다음과 같이 요구하는 바이다
■우리의 요구
첫째, 함평군수는 모든 정치 활동을 중단하고 성폭력 피해자로서 책임을 지고 즉각사퇴하라.
둘째, 함평군수는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음해와 2차 가해를 즉각 중단하라.
셋째, 전남지방경찰청은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와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엄정 처벌하라.
넷째. 모든 정당은 정치권의 성차별적인 구조와 문화를 바꿀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 하고, 지방선거에 나오는 모든 후보자들에 대해 젠더 감수성을 검증하라.
2018. 3. 12
함평군농민회, 공공연대노동조합함평지회, 학교비정규직함평지회, 공공운수노조함평지회
전국교직원노동지부전남지부, 전남여성복지시설연합회,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전라제주광주권역, 전국가정폭력상담소협의회전남권역,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담양평화의소녀상위원회,
전남진보연대, 순천평화나비. today news-강향수 전남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