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풍경
詩 이은재
굽은 길 따라 가는 비단길 행렬
달맞이꽃 불빛이다
소리는 홍해를 이루고
세상에 순응하다 가엷게 떨어진 꽃잎들 같다
바삐 가다 천천히 가는
천천히 가다 바삐 가는 푸른 나그네 인생사 같은,
저 소리
저 불빛
서러워라
화려하게 피어 있는 달맞이꽃 길을 따라
꼭 청산 가는 길목 같다
서러워서 흔들리는 만장의 글자들 같다
시인.작가 이은재
약력
『현대문예』 시 등단
낭송포럼 사무국장
문학지교 동행 사무국장
문학해설사 회장
시민활동가
효지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