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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광주 노인 여가문화 현장을 찾아서] 광주 오카리나합주단‘꿈의음악여행’

- 2019년 크루즈 무대에서 정기연주회 공연 계획

▲광주 오카리나합주단이 광주문화예술회관 에서 열린 제 2회 정기연주회에서 오카리나를 연주하고 있다.


[투데이광주전남=취창호취재부장] 광주오카리나합주단이 2018년 6월 7일 목요일 오후 7시,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제2회 정기 연주회를 가졌다.


50여명으로 이루어진 단원들의 평균 연령이 70세라는 특별함이 주는 기대와 호기심 때문일까? 천상의 소리라 일컫는 소박하고 목가적인 악기가  만들어 내는 오카리나의 공명이 주는 따뜻함이 객석으로 그대로 전달되는 시간이었다.


특히 2번째 순서인 ‘향수’ 곡을 연주한 김명자(76세) 단원은 작년에 간암 수술을 받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 많은 사람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특별히 이번 행사를 위해 많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헨델의 ‘울게하소서(Lascia ch'io pianga)’ 와 북한작곡가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 은 단원들이 얼마나 마음을 모아 준비했는지를 알 수 있는 섬세함이 가득 담겨 있었다.

또한, 오카리나 뿐 만 아니라 생활악기의 하나인 팬플릇 앙상블, 플릇앙상블, 플라리넷 앙상블, 색소폰 앙상블과 독창 등 다양한 팀들의 연주를 통하여 음악이 주는 다양함을 마음껏 느껴볼 수 있게 하는 자리였다.


▲사진=광주 오카리나합주단이 오카리나연주를 하고 있다


행사 관련 팜프렛에 나와 있는 연혁을 살펴보니 2015년 9월 17일 창단, 세계아리랑축제 퍼레이드 참가를 시작으로 광주관악페스티벌 참가, 한. 중 노인 관광 교류행사 초청공연 등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전국을 다니면서 문화예술을 통한 건강, 힐링, 사회통합의 메신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광주의 소중한 문화예술 단체로 자리매김을 해 나가고 있었다.


광주 오카리나합주단은 매주 목요일 1시 30분이면 광주 양림커뮤니티센터 지하에 마련된 연습실에  각자 악기가방을 들고 어김없이 모여든다.

모두 백발이 성성한 동아리회원들은 이일용 지휘자의 지휘아래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연습에 임한다.

연주하는 모습에서 열정과 행복함이 엿보인다.


최향심 동아리 회장은 이렇게 말한다.

'옛날에는 직장생활 등으로 바쁜생활을 하다가 직장을 벗어나 뭔가 한가지 취미생활을 하고 싶었는데

가장 간편하고 쉽게 연주할수있고, 누구나 함께 할수 있는  오카리나가 가장 좋을것 같아서 시작한게 벌써 10여년이 되었다.

 현재 동아리 회원님들도 대부분 직장생활후 정년퇴직 하신분들이 많은데 모두다 열정적으로 하신다며 오카리나 연습시간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광주오카리나 합주단 연혁

2015. 9. 17 광주오카리나 합주단 창단

2015. 9. 19 세계 아리랑축제 퍼레이드 참가

2015. 10. 17 양림 오카리나 마을 페스티벌 참가

2015. 10. 31 광주 관악페스티벌 참가

2015. 11. 28 아시아문화전당 개관 시민축하한마당 참가

2016. 02. 11 KBC 방송 촬영

2016. 03. 01 국민대행진 및 국민대합주 참가(서울)

2016. 03. 19 광주 FC개막전 오카리나 초청공연

2016. 03. 30 한.중 노인 관광 교류행사 초청공연

2016. 04. 23 광주프린지페스티벌 시민참여 오카리나 협연

2016. 05. 17 5.18거리 퍼레이드 참가

2016. 05. 21 시민페스티벌 ‘사람’ 초청공연

2016. 05. 28 빛고을 마을밴드 오카리나 공연

2016. 05. 31 조선대학교 병원 오카리나 초청공연

2016. 08. 14 ~ 16 제주국제관악제 참가

2016. 09. 11 남구민 오카리나 대합주 참가 공연

(참가자 : 8,647명/ 대합주 기네스 도전 성공)

2016. 11. 18 김치타운 오카리나 공연

2017. 01. 19 세계 기네스북 인증 기념식 참가공연

2017. 02 빛고을 실버 오카리나 합주단 공연

2017. 04. 01 4.19혁명 희생영령 추모제 오카리나 공연

2017. 05. 13 광생복지 생활협동조합 정기총회 축하공연

2017. 05. 18 5.18전야제 행사 참가 공연

2017. 06. 09 광주오카리나합주단 창단연주회

2017. 07. 22 샤이니스트 스타를 찾아라 공연

2017. 07. 31 김원중의 달거리 공연

2017. 09. 09 아마추어 예술경연대회 공연

2017. 11. 04 화순 국화 축제 공연

2017. 12. 10 상생포럼 창립기념행사 초청공연

2018. 01. 21 조성실 출판기념회 초청공연

2018. 03. 17 4.19의거행사 전야제 오카리나 공연

2018. 05. 18 제46회 어버이날 기념식 공연

2018. 05. 17 (고)힌트리선교사 유해안장식 공연


▲김미자 광주오카리나합주단 단장


그럼 이 단체는 어떻게 구성되었을까?


이 단체를 이끌고 있는 김미자 단장은 음악학박사로 광주 음악교육협의회를 수년간 이끌었으며, 미래사회에서의 노인을 위한 음악 프로그램 개발의 중요성을 인식, 광주 빛고을 노인 건강타운과 광주 효령 노인 건강타운 두 곳에 오카리나 교실을 만들어 현재까지 약 10년 째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이 두 곳의 회원들을 하나로 규합하여 광주시를 대표하는 오카리나 단체를 만들어 노인들의 여가문화를 이끄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노인의 수명연장과 이전보다 늘어난 노년기의 여가활동을 어떻게 보내야 성공적 노화를 실현할 수 있을까 하는 관심이 고조 되고 있으며 노인의 여가문화 활동을 통한 성공적 노화에 필요한 요인이 무엇인지 밝혀내는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연구노력에도 불구하고 노인들이 직면하고 있는 실제적인 삶의 현실과 성공적인 노화를 위해 어떤 수단을 이용해 얼마만큼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에 대한 논의는 피상적으로 그치고 있다.


이처럼 급격한 사회변화와 더불어 긴 노년기를 맞는 노인의 절대 다수가 급속히 증가(2018년 전체인구의 14.3%, 2026년 초고령 사회 전망)하고 다양한 배경과 욕구를 가진 노인층이 증가하는 현실에서 노인의 여가문화 활동 참여에 대한 우리사회 전반의 관심과 지원은 미미한 측면이 있다.

 

우리사회의 노인들은 오랜 기간 사회와 후손을 위해 헌신해 왔고 앞으로 오랜 기간 다른 세대들과 부대끼며 더불어 살아갈 존재이기도 하다. 따라서 우리사회의 노인들이 건강하게 여가문화 참여를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이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무라 하겠다.


최근에는 우리사회의 저 출산 현상의 심화와 급속한 고령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자는 취지로 제정된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에서도 노인의 사회 참여를 존중하고 사회참여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있다.


김 단장은 “노인의 여가만족은 삶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인입니다. 노인들이 건강하게 여가 문화 활동에 참여하여 자신들의 자원과 경험을 활용하여 사회에 이바지하고 스스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입니다.” 고 말했다.


2019년 크루즈 무대에서 정기연주회 공연 계획-

‘꿈의 음악여행'(Dream Music Trips)


광주오카리나 합주단은 이번 정기연주회 주제를 ‘꿈의 음악여행'(Dream Music Trips) 으로 정했다.

지금까지 음악활동은 타인의 행복을 위한 공연이었다면  2019년 제3회 정기연주회는 자신들의 행복을 위한 연주회를 하겠다는 취지로 크루즈 무대에서 공연을 할 계획에 있다.


 ▲ 이일용 광주 오카리나합주단 지휘자 (세계생활악기여가문화협회 WLILC 회장)


여행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크루즈에서 공연과 연주 모두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획을 주도한 사람이 바로 광주오카리나합주단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이일용(51세) 지휘자이다.


이일용  지휘자는 sbs스타킹, KBS 아침마당, 인간극장 등 오카리나와 관련하여 많은 언론과 방송에 소개된 바 있으며 세 딸과 함께 하는 'Dream Family 오카리나 앙상블 가족’으로 유명하다.

 

특히 광주 남구 15,000명 오카리나 대 합주를 기획하고 성공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공헌을 하였으며 최근에는 중앙대학교 국악교육대학원에서 음악치료학 과정을 밟고 있다.


 

또한 ‘세계생활악기여가문화협회(WLILC)'를 설립하고 산하에 ‘크루즈 Deam Music Trips 운영위원회’를 두어 국내의 합창단과 합주단들이 크루즈에서 ‘꿈의 음악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비영리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

일반적으로 7박 8일 일정의 크루즈 경우 7백 ~ 8백 만 원이 경비가 드는데 ‘세계생활악기여가문화협회(WLILC) 크루즈 Dream Music Trips 운영위원회’를 통하면 2백 ~ 2백 5십 만원이면 해결된다.


이 지휘자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초 연결 시대입니다. 저희 ‘세계생활악기여가문화협회(WLILC)’는 전 세계 25,000대 크루즈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우리나라 여건에 맞는 여행 코스를 활용하여 음악단체들이 생각지도 못할 저비용으로 최고의 VIP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는 ‘꿈의 음악 여행(Dream Music Trips)’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그 첫 번째 혜택을 제가 함께 하고 있는 광주오카리나 합주단에게 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고 말했다.

 

이처럼 분야별 전문가들의 따뜻한 헌신적 봉사로 인해 지역사회의 노인들의 삶의 질과 여가문화가 발전되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사회의 밝은 미래가 앞당겨 질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드는 광주 노인 여가문화 현장의 따뜻한 모습이었다.


최창호 취재부장 newa514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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