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전남=홍주연 기자]광주시 서구에서 혼자 살던 50대 여성이 숨진 지 3개월여 만에 발견됐다.
20일 광주서부경찰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4시27분께 광주시 서구 쌍촌동 한 원룸에서 냄새가 난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경찰은 119의 도움을 받아 잠긴 문을 뜯고 들어가 숨진 강모(여·55)씨를 발견했다.강씨는 방 바닥에 엎드려 있었고 방에는 담배꽁초와 강씨가 마신 것으로 보이는 빈 소주병이 5개 가량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 3월부터 심한 악취가 풍겼다는 주변인의 진술과 밀폐된 공간에서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패가 진행된 강씨의 시신 상태로 미뤄 볼 때 숨진 지 최소 3개월여 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혼인 강씨는 사기혐의로 경찰 수배를 받는 중이었으며 가족들과도 연락을 끊은 채 혼자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외부 침입과 외상 흔적 등의 범죄 관련성이 없어 고독사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소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광주 서구에는 최근까지 모두 4명이 홀로 지내다 숨졌다.
홍주연 기자 rkdud@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