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여고생 행방이 오리무중인 가운데 경찰들이 수색을 하고있다.
지난 16일 전남 강진서 실종된 여고생 행방이 8일째 오리무중이다. 이를 본 프로파일러(범죄심리학자)들은 용의자가 상당히 머리를 써서 꽁꽁 숨겨놨다고 분석했다.
핸드폰 사용 등을 통해 경찰 추적을 따돌렸다는 것. 이에 지금껏 경찰이 수색하지 않은 '제3의 장소'에서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23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두 가지인데, 용의자가 꽁꽁 숨겼거나 경찰이 찾을 수 있는데 못 찾거나"라며 "개인적으로는 용의자가 꽁꽁 숨겨놨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앞서 여고생 A(16)양은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실종됐다. 여고생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숨진 50대 남성 B씨(51)가 용의자이지만 자살했다. 경찰은 소방, 헬기, 드론 등을 동원해 실종된 A양을 찾기 위한 수색을 대대적으로 벌였지만 아직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오 교수는 B씨가 상당히 지능범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볼 때는 상당히 머리를 쓴 것 같다. 기왕 일은 벌어졌고 내가 의심은 받을 지언정 범인으로 확정되는 건 피하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휴대폰 소지에 따른 행적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 교수는 "처음 나갈 때는 휴대폰을 두고 나갔고, 실종 당일 밤 9시20분쯤에는 휴대폰을 가지고 13분 동안 나갔다 왔다"며 "휴대폰 추적 들어올 것을 안 상태에서 방향을 딴 쪽으로 돌린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3의 장소'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 교수는 "휴대폰이 꺼진 지점, 휴대폰을 들고 간 곳에 경찰 수색이 몰리는데 제3의 장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관리자 기자news333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