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전남=홍주연기자] 광주시교육청이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쾌적한 여름철 학교생활을 위해 반바지 등 생활교복 도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중·고등학교 여름교복 운용 현황을 조사하고 교복간소화 방안을 단위학교에 권고했다고 9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번 권고를 통해 교복간소화 방안 예시를 전달하며 실용성·편의성·경제성·디자인 등을 고려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한 생활교복 운용을 적극 권장했다.  

또 학부모 교육경비 부담 완화를 위해 교복과 생활복을 이중으로 구매하지 않도록 했으며, 날씨·건강상태·체형변화 등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복장 규정을 적용하도록 했다. 

여름 생활교복은 기존 옷에 편리성·기능성·경제성을 추가했으며 반바지에 면 티셔츠 형태로 남녀구분이 없고 활동이 편하며 땀 흡수가 잘 되는 장점이 있다. 

여학생 교복선택권(치마 또는 바지 선택권)도 보장되며, 구입은 대부분 학교 차원의 공동구매로 이뤄지고 있다.  중·고등학교 생활교복 평균 구입 가격은 6만7천402원으로 여름 교복 평균 구입가격 8만6천108원보다 1만8천706원 저렴하다. 

시교육청 조사 결과 현재 시내 중·고교 158곳 중 교복만 입는 학교는 69곳이며 교복이 없는 학교는 7곳(중2·고2)이다. 생활복(생활교복)만 입는 학교가 36곳, 생활복과 교복을 병행하는 학교가 44곳, 교복에서 생활복으로 전환 중인 학교가 2곳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은 이번 권고를 통해 교복간소화 방안 예시를 전달하며 실용성·편의성·경제성·디자인 등을 고려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한 생활교복 운용을 적극 권장했다.   

시교육청은 오는 8월까지 생활교복 우수 사례를 수집해 매뉴얼을 제작하고, 2학기 중 학교관리자·교복 관련 업무 담당자 대상 연수를 통해 생활교복 채택을 유도할 방침이다. 

장휘국 교육감은 “다른 지역에 비해 개성실현 권리가 보장되고 있는 편이지만 여전히 불편한 교복과 복장단속 등의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며 “누구나 입고 싶은 생활교복 채택을 적극적으로 권장해 문제의 근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주연 문화부장 rkdud@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