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전남광주=홍주연 문화부장]아시아 최대 규모의 현대 미술축제인 광주비엔날레가 6일 오후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앞 광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66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개막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이용섭 광주시장,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랄프 루고프 2019 베니스비엔날레 감독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김선정 대표이사의 개막선언에 이어 비를 맞으며 단상에 오른 김정숙 여사는 "큰 행사를 시작할 때 비가 내리면 좋은 기운이 솟는다는 속설이 있는데 광주비엔날레가 크게 성공할 것 같다"며 덕담으로 축사를 시작했다.
김 여사는 "제 남편과 저는 광주에서 5·18을 기리는 여러 문화행사에 함께 했다"며 "타인의 고통을 나의 고통으로 느끼는 측은지심을 가질 때 모든 인간이 존엄한 존재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월 광주 참혹했던 시기 주먹밥 짓던 마음이 바로 경계가 없는 마음이었다"며 "민주·인권·평화의 광주비엔날레 메시지가 사람들의 마음에 그어진 많은 경계를 뛰어넘어 널리 나아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환영사에서 "올해 12회를 맞은 광주비엔날레가 단시간에 세계적인 미술축제로 자리매김했듯이 앞으로도 세계인과 문화예술로 소통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사에 이어 가수 겸 배우 진영의 광주비엔날레 홍보대사 위촉식이 열렸다.
전시 개요 설명에 이어 이이남 특별프로젝트 참여 작가가 전시 주제를 해석하면서 인간의 상상으로 형성된 경계를 넘는 예술의 역할을 형상화한 10분 분량의 미디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개막식은 개관 이벤트 전시 관람 등이 이어진 후 마무리됐다.
Today news/홍주연 문화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