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전남=최창호 취재본부장]오늘 새벽 4시20분쯤 광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50대 부부가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한 주민 10여명도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았습니다.
불이 난 곳은 광주광역시 광산구의 13층 짜리 아파트, 이 불로 50대 부부가 숨지고 두 자녀와 주민 등 4명이 화상 등으로 다쳤다.
광주 광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광산소방서 화재조사반,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함께 광산구 송정동 화재 현장을 합동 감식한 결과 현관 앞 거실에 놓여있던 전동킥보드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현관과 개방형 구조로 연결된 거실에 놓인 전동킥보드 주변 벽지와 바닥이 집중적으로 타고 그을린 점으로 미뤄 이같이 추정했다.또한 킥보드 내장 배터리·전선 플러그 등 주변 상황을 토대로 화재 당시 전동킥보드가 충전 중이던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적 요인에 의한 불로 볼만한 정황도 다수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난 집안에는 A씨 부부, 20대 딸과 아들, 아들의 친구 등 모두 5명이 머물고 있었다.
불이 나자 아들과 친구는 5층 창문에서 뛰어내려 탈출했다. 딸은 보일러실 창틀에 매달려 있다가 이웃의 도움을 받아 구조됐다.
다른 주민들도 A씨의 추락에 대비해 완충작용을 할 수 있도록 쓰레기봉투를 화단에 옮겼지만, 다른 곳으로 추락한 A씨는 끝내 숨졌다. A씨의 부인은 현관 앞 수납장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불길이 현관 주변으로 크게 번지면서 A씨 가족 등이 대피에 큰 어려움을 겪었을 것 같다고 추론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현장에서 수거한 킥보드 잔해 등에 대해 정밀 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오는 15일에는 A씨 부부에 대한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도 규명할 방침이다.
한편 이 화재로 주민 수십 명이 대피했으며, 주민 11명이 연기를 흡입해 두통 등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Today news/최창호 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