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news 김귀용 편집위원] 목포시는 10월 1일 시민의 날 기념행사에서 “슬로시티 목포” 선포식을 개최했다.
사진 출처 : 목포시청 (슬로시티 목포 선포식)
행사는 시민문화체육센터 대공연장에서 김종식 목포시장과 김휴환 목포시의회 의장, 손대현 한국슬로시티본부 이사장, 국회의원, 시민 등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슬로시티는 1999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지역 고유의 문화와 자연, 전통을 보존하면서 균형과 조화를 통해 시민의 행복을 추구하는 운동으로, 목포시는 지난 6월 22일 국제슬로시티연맹 총회에서 세계 253번째, 국내16번째로 인증 받았다.
시는 목포의 생태‧역사‧문화 유산 등을 보존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의 토대를 마련하여 “균형과 조화”를 통한 미래의 도시를 만들어나가겠다는, “오래갈 미래의 도시, 슬로시티 목포” 비전을 선포했다.
또한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한 슬로건으로 “슬로시티 목포 도(島),시(市),락(樂), 행복을 담다”를 발표했다.
슬로건의 의미는 섬과 바다 등 자연생태를 뜻하는 도(島), 근대문화유산 등의 과거와 지속 가능한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를 뜻하는 시(市), 예향의 도시를 뜻하는 락(樂)에, 다시 중의적 표현인 ‘도시락’을 통해 슬로시티푸드와 연계한 맛의 도시 의미까지 담아냈다.
시는 비전과 슬로건 달성을 위한 4대 과제로 “균형과 조화의 미래형 도시 조성”, “사람중심, 시민의 행복한 슬로라이프 만들기”, “낭만여행, 목포 슬로투어 상품 개발”, “슬로시티 목포, 시민과 함께 알기” 를 제시하였다.
옛 것과 첨단, 자연과 기술의 조화를 통해 “균형과 조화의 미래형 도시”를 조성하고, 사람 중심의 공동체 등 슬로 시민 운동을 통해 “행복한 슬로 라이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목포 낭만 도시락 브랜드화, 슬로시티 푸드 등 다양한 슬로상품을 개발하여 “낭만 여행, 목포 슬로투어”를 운영하고, 공무원 및 시민이 함께 슬로시티 철학과 가치를 공유하여 슬로시티 조성을 위한 정책을 개발 하는 등 “슬로시티 목포, 함께 알기”를 진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시는 “목포시 슬로시티 지원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여 슬로시티 정책 추진의 행정‧재정적 근거를 마련하였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근대역사문화 자산,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전통문화가 보존된 섬, 남도 맛의 으뜸인 맛의 도시 등 우리시가 보유한 매력과 자원들을 활용하여, 특색있고 차별화된 ‘슬로시티 목포’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 목포시청 (슬로시티 국제연맹 총회 참석)
국제슬로시티연맹은 목포시가 공동체와 생태환경의 가치 존중, 문화예술 부흥, 맛의 도시 브랜드화를 통한 독창적 슬로시티푸드 개발 노력 등 전통가치를 계승하는 정책을 펼쳐왔다는 점이 슬로시티의 철학과 가치에 부합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국제슬로시티 지정으로 세계적 브랜드인 슬로시티 로고마크를 각종 마케팅과 홍보 활동에 사용할 수 있어 도시 브랜드가치 향상과 관광객 증가 효과 및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목포시는 그동안 일제강점기 근대역사문화유산이 잘 보존된 원도심 지역,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주민공동체 문화가 살아있는 외달도· 달리도 등 인근 섬을 슬로시티 핵심 거점지역으로 목포시 전체를 국제슬로시티로 인증받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지난 해 10월 5일 국제슬로시티연맹에 신규 슬로시티 가입 신청서를 제출하고, 국제조정위원회의 72개 항목 평가보고서 검증, 국제슬로시티연맹의 현장실사 등을 거치며 슬로시티 인증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지난 4월 국제슬로시티연맹 평가단 현장 실사 시에는 평가단으로부터 원도심 일대 근대역사문화유산의 가치가 높고, 유달산 · 외달도 · 달리도 등 자연경관이 매우 훌륭할 뿐만 아니라, 슬로우 푸드 및 주민공동체 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어 다른 슬로시티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매력이 있다고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시는 앞으로 자주적 근대도시의 역사성 뿐만 아니라 예향과 남도 맛의 본거지, 고유한 문화를 보존하고 있는 섬의 매력과 강점 등을 부각시켜 이전의 다른 슬로시티와는 완전히 차별화된 가장 한국적인 목포만의 새로운 슬로시티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