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news 김귀중 기자] 해남군이 본격적인 배추 성장 시기를 맞아 지난 10월부터 BT균을 배양해 관내 경작지에 무상으로 공급한다. BT균은 살충성 독소를 생산하는 미생물로 곤충에만 작용을 하고 사람이나 가축, 식물에 대해 무해한 천연 살충제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해남군청 (해남 미생물 배양관)
특히 나방목에 효과가 높아 애벌레 단계에서 배추 나방 등을 퇴치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올해부터 1일 3톤 규모로 생산하는 BM활성수의 보급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BM활성수는 유용미생물의 공생관계를 재현해 천연암석으로부터 미네랄을 추출‧농축한 물로, 생명체에 유익한 각종 영양소가 다량 함유돼 있다.
토양미생물의 활동을 촉진해 토양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배추 줄기나 잎의 무름 증상을 개선하는데도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군은 정식기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배추 작황이 좋지 않음에 따라 BT균과 BM활성수 공급을 확대해 고품질 배추 생산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해남군은 고품질, 친환경 농업을 위해 연간 600톤 규모의 친환경 유용미생물을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해남군에서 생산하는 유용미생물은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국유특허 미생물 생산기술을 무상으로 기술이전 받아 고초균, 유산균, 효모균, 광합성균 등 시기에 맞는 미생물을 생산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올해는 미생물 공급 외에도 고추 탄저병 예방을 위한 탄저 예방균과 돌발 해충에 대비한 BT균, 식물 영양분 공급을 위한 클로렐라를 생산·공급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유용미생물은 농업이나 축산분야 사용에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농가 공급에 차질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촌진흥청 및 유관기관과 협조해 필요한 미생물을 추가로 기술이전을 받아 무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 : 해남군청 (해남 겨울 배추)
한편 해남군은 배추와 고구마 등 대표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잡은 특산물 외에도 물김과 자반, 절임배추, 밀, 세발나물 등 전국 최대 생산량을 차지하고 있는 농수산물에 대한 인지도 향상을 위해 총력을 모아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각 농수산물의 종합 실태 파악과 함께 해남산 농수산물에 대한 성분검사와 우수품질 증명, 생산과정 조사 등을 통해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밝혀내는 한편 생산자 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생산 · 유통 과정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군은 1등 해남 농수산물에 대한 포장재 지원과 유통·가공지원, 공동 브랜드 홍보 등 행 · 재정적 지원을 통해 명품 이미지를 강화함으로써 실질적인 주민 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간 홍보 전략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