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전남 최창호 취재본부장]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은 지난 7일 통영으로 외유성 출장을 떠난 사실이 드러나 비난을 샀던 북구의회 고점례 의장에게 당원자격정지 3개월의 중징계를 의결하고 출장에 동행한 운영위원장과 의원 2명에게 각각 당직 자격정지 3개월과 서면 경고를 결정했다.
고 의장 등 북구의회 의원 4명은 지난 9월 26일과 27일 통영으로 출장을 갔다. 이들은 '의회 청사 신축을 앞두고 통영시의회 시설을 벤치마킹하겠다'는 취지의 출장서를 내고 출장비 107만4000원도 받았다.
통영시의회는 광주 북구의회 의원 방문 일정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고 북구의회 의원들은 통영시의회와 일정이 맞지 않았다는 이유로 청사를 방문하지 않고 대신 동피랑과 서피랑, 한산도 제승당 일대를 관광했다.
북구의회 의원들은 출장비를 반납하고 사과했다. 고 의장은 "통영시의회를 찾아가 의회 관계자들을 만나지 않은 것은 절차가 번거로워서 그런 것이었고, 그냥 의회 건물만 살펴보고 오려 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물의를 일으켰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사무처와 협의해 출장 관련 조례 개정 등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뿐만 아니라 북구의회 차원의 징계도 추진된다. 광주 북구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오는 19일 의회 정례회에 이들 의원 징계 심사안 상정 여부를 검토 중이다. 북구의회 차원에서 가능한 징계는 경고, 공개사과 요구, 출석정지 등이다.
북구의회 최기영 윤리특위원장은 "민주당 징계와 별도로 자체 징계를 하자는 공감대가 있다"며 "좀 더 의견을 모은 뒤 윤리특위 회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했다.
한편 고점례 의장은 8일 북구의회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영시의회 방문 출장을 가고 의회를 방문하지 않은 것은 번거로운 공문을 생략하고 의회동만 살펴보고 오려는 가벼운 생각이었다”며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일을 계기로 주민의 심부름꾼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민주당의 징계가 결정되면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Today news/최창호 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