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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5·18 광주 상영금지 영화 두편 공개

-‘황무지’, ‘칸트씨의 발표회’두편... 31년만에 상영


[투데이전남=홍주연 기자]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뤘다는 이유로 31년 동안 ‘상영 불가’ 상태에 놓였던 두 편의 영화가 공개된다.


김태영 감독이 1987년 연출한 최초의 5·18 소재 단편영화 ‘칸트씨의 발표회’와 1989년 작인 장편 극영화 ‘황무지’이다.


두 영화는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하며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한국영상자료원이 공동주최하는 ‘5·18영화주간’을 통해 관객을 만난다.


16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과 ACC시네마테크 등에서 상영한다.이 자리에는 두 영화의 주연배우 조선묵과 연출자 김태영 감독이 무대에 올라 관객과 대화를 나눈다.또 21일부터 30일까지 네이버TV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시네광주 1980’을 통해서도 각 5회씩 상영한다.


단편영화 ‘칸트씨의 발표회’는 35분 분량으로 1987년 10월 제작됐다.


광주에 투입됐던 공수특전사 부대원이 망월동에서 잔혹한 학살의 실태를 밝히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야기로, 당시 보안사 등 당국으로부터 상영 금지 당했다.


1989년 초 서울 대학로 예술극장 금강에서 상영하려다 경찰 등에게 필름과 비디오테이프를 압수당하는 등 수난을 겪었다.하지만 1988년 제38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한국 단편영화로는 처음으로 공식초청되는 등 해외에서 인정받았다.


영화 ‘황무지’는 1988년 조선묵, 서갑숙, 전무송, 방은희 등이 출연해 광주 진압부대원으로 탈영한 병사가 기지촌에 숨어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광주와 양공주 등 현대사의 비극을 은유하며 장편 극영화로는 처음으로 광주를 다뤘다.역시 필름 등을 당국에 압수당하는 등 상영을 금지 당했다.


영화는 우진필름 정진우 감독이 제작비를 일부 투자하는 등 광주민주화운동의 영상화를 바라는 영화계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영화 ‘쉬리’와 ‘실미도’의 김성복 촬영감독이 촬영을, 기타리스트이자 그룹 시나위 출신 신대철이 음악감독을 각각 맡았다.


김태영 감독은 11일 “두 영화가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초청 상영된다니 뭉클하다”고 밝혔다.


Today news/홍주연 문화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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