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삼 / 칼럼니스트. 작가. 시인. 詩作NOTE - 가장 최근에 지은 시다. 은유적 표현 속에 현실적인 감각이 내재 되어 있다는 느낌을 풍기고 싶었다. 요란하고 시끄럽게 돌아가고 있는 세상사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대자연의 위상과 품격을 그리려고 한 시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가 힘겨운 작금의 사태에 답답하고 갑갑한 심경이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지나갈 환란이고 고통이라는 막연한 소망에, 꿈결인 양 흐르는 시상을 맡기면서 필자 스스로를 위로해본다. 봄이고, 밤이다, 산에는 달 뜨고, 그렇게 계절은 무르익고 있다. 우리네 인간들의 불편한 심사야 하늘을 찌를 듯 하지만, 무심한 자연은 순리를 풀어내고 있다. 그리고 진리에 역행하지 말라는 진중한 충고를 넌지시 건넨다. 누군가가 얼마만큼 알아듣는지는 관심사가 아니다. 어차피 따를 인간들만 챙기고 아끼며 그렇게 자연은 제 갈 길을 갈 요량이다. 뒤처지고 추락하는 인간들의 생사고락은 흐르는 역사의 수레바퀴가 밟고 지나갈 거라고, 어쩌면 야속하고 매서운 충고로 자연은 오늘도 우리 앞에서 당당할 따름이다. 우리나라는 모든 국민의 결사항쟁의 각오와 일치단결한 모범적 행동에 힘입어 그 여파가 주춤하고는 있지만, 아직도 전 세계적
[투데이전남=최창호 취재본부장] 일본 정부는 만약 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 장비를 제공한다면 성능 평가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한국이 유전자 증폭(PCR) 검사 키트를 지원할 경우 일본 내에서 사용하려면 국립감염증연구소의 성능 평가가 필요하다는 게 일본 후생노동성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한국의 검사 키트에 관해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한 상황으로, 일본의 PCR 검사와 동등한 수준의 정확도가 있는지 확인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다는 게 일본 정부의 견해라는 설명이다. 아사히는 또 PCR 검사에 사용되는 시약 등은 일부 제조사의 물량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일본 당국은 전체적으로는 부족한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에 공식적으로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고 한국 정부도 지원을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앞서 아사히는 26일 한국 정부가 PCR 검사 키트를 일본에 지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국 정부 고위 관리들을 인용해 서울발 기사로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다음날 기자회견에서 “
[투데이전남=조혜정 기자] “청년 문제와 그들의 속사정은 당사자가 가장 잘 알지 않을까요? 재능을 갖춘 청년들이 강사로 나서 자신의 노하우와 경험을 또래 친구들과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오니 능력 있는 청년 강사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합니다.” 광주 남구(구청장 김병내)는 청년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청년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소규모 강좌인 ‘청년이 청년에게’ 프로그램을 운영할 청년 강사를 공개 모집한다. 28일 남구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지역 청년들의 주도로 청년 문화와 취업 지원 등 공통의 관심사를 이끌어 내 청년간 소통 및 교류를 촉진하고, 다양한 분야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해 각자가 자신의 진로를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년 강사 모집 분야는 창업과 취업, 문화, 예술, 어학, 교양, 체험 등이다. 다만 친목 도모나 동호회 활동, 단순 체육강좌, 종교 및 정치성 강좌, 사적 영리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강좌는 강사 모집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현재 기준으로 남구에 주민등록상 주소를 두고 있는 만 19세 이상 45세 이하 청년 가운데 모집 분야와 관련된 교과 전공자 또는 자격증 소지자, 6개월 이상 강의 경력이
[투데이전남=최창호 취재본부장]'5·18 헬기사격'을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27일 광주지법에 출석한 전두환씨(89)가 헬기 사격 여부를 부인했다. 전씨는 이날 오전 8시 25분께 부인 이순자(81) 여사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출발해 낮 12시 19분께 광주지법 법정동에 도착했다. 27일 오후 2시부터 광주지법 형사대법정에서 형사8단독 김정훈 부장판사 김정훈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전씨는 "내가 알고 있기로는 당시에 헬기에서 사격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만약 헬기에서 사격했다면 많은 사람이 희생됐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런 무모한 짓을. 대한민국의 아들인 헬기 사격수가 계급이 중위나 대위인데 이 사람들이 헬기 사격을 하지 않았음을 나는 믿고 있다"며 공소 사실을 강하게 부인했다. 전 씨는 지난해 3월 11일 재판 당시에도 공소사실을 부인한 바 있다. 전씨는 재판 과정에서 팔짱을 낀 채 눈을 감았다 떴다를 거듭하며 꾸벅꾸벅 조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인 이씨는 졸고 있는 전씨에게 물을 건넸고, 물을 마신 전씨는 잠시 정신을 차리는 듯 하다 이내
[투데이전남=최창호 취재본부장]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노동계 불참 선언으로 좌초 위기에 빠진 '광주형일자리' 사업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동계가 참여하는 가칭 '광주상생일자리재단' 설립을 제시해 귀추가 주목된다. 광주광역시는 이용섭 시장이 27일 오후 1시 20분께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사무실을 방문해 윤종해 의장과 '광주형일자리' 사업 정상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광주상생일자리재단' 설립을 제안했고, 윤종해 의장은 이 시장의 제안 내용이 그동안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가 주장했던 내용과 큰 틀에서 부합한다면서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장과 윤 의장은 또 재단법인 설립 방향과 재단설립을 위한 추진단의 조직 구성에 대해서도 서로 깊은 의견을 교환했다. 다만,윤 의장은 이 시장의 제안에 대해 즉답 대신 내부논의 및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한국노총의 최종 입장을 광주시에 추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노동계가 참여하는 '광주상생일자리재단'은 광주시 노동정책 전반의 실효성 확보를 뒷받침하고 노동 관련 단체와 시설 등이 효율적으로 운영하도록 지원하는 노동 서비스 플랫폼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문화재단, 복지재단, 여성가족재단
[투데이전남=최창호 취재본부장]전두환 전 대통령(89)이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앞두고 오는 27일 광주의 법정에 선다. ‘5·18 헬기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는 전씨는 지난해 3월11일 사자명예훼손 사건 피고인 신분으로 광주지법에 출석한 지 1년여 만이다. 26일 광주지법 등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의 재판은 27일 오후 형사8단독 김정훈 부장판사의 심리로 전 전 대통령의 사자명예훼손 혐의 공판기일이 진행된다. 이날 공판기일에는 재판부 변경으로 인한 공판 절차 갱신이 이뤄질 예정이다. 재판부는 이날 전씨에 대한 인정신문과 검사의 모두 진술, 피고인과 변호인의 입장 재청취, 증거목록 제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정신문이 진행돼야 하기 때문에 전 전 대통령이 재판에 출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씨 측 변호인도 전 전 대통령이 출석할 방침이라는 뜻을 밝혔다. 또 부인인 이순자 여사가 신뢰관계인 자격으로 법정에 동석할 수 있게 해달라고도 재판부에 요청했다. 앞서 지난해 3월11일 열린 전 전 대통령에 대한 첫 공판기일에서도 재판부는 이 여사의 동석을 허가했다. 전씨는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승용
[투데이전남=최창호 취재본부장]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길거리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변사자가 사후 PCR(유전자 증폭)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는 사례가 최소 6건 확인됐다. 20일(현지시간) 일본 매체 '니혼TV'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이 지난 한달간 도쿄 길거리나 집에서 변사한 사람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된 사례가 최소 6건 확인됐다. 경시청은 일본 도쿄도를 관할하는 경찰 본부다.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를 포함해 지난 18일 1만810명을 기록, 한국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일본 방역 당국은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해 감염 가능성이 있는 이들을 격리하는 일에도 난항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CR 검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미확인 감염자를 파악하기 힘든 탓이다. 지난 18일 일본 매체 '교도통신'은 이날 도쿄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181명 가운데 68%에 해당하는 124명의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6일 기자 회견에서 "PCR 검사 능력을 하루 2만건까지
[투데이전남=최창호 취재본부장] 5·18민주화운동 단체가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 일정인 27일에 맞춰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전두환 구속 촉구 동상’을 광주로 옮긴다. 전씨가 광주 법정에 출석할 것으로 관측된 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재판 당일 전씨에 대한 엄벌과 사죄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지난 22일 광주시민사회와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12·12 군사 반란 40년을 맞은 지난해 12월 5·18구속부상자회 서울지부 등이 해당 동상을 광화문 광장에 세웠다. 수형복을 입은 전씨가 목에 오랏줄을 두르고 쇠창살 안에 갇혀 무릎 꿇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시민들에게 발로 차거나 때리도록 했다.시민들이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른 전씨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면서 동상이 망가졌고, 현재 수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5·18단체와 시민사회는 복원 작업이 마무리되는대로 동상을 옮긴다. 재판 당일인 오는 27일 오전 10시30분 광주지법 앞으로 옮겨 설치할 계획이다. 전씨에 대한 사법적 단죄와 함께 역사적 책임을 묻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