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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림삼의 초대詩 "무.."

누구에게나 신으로부터 받은 달란트가 있고 다른 사람이 가지지 못한 나만의 복이 있는 법이다.



림삼 / 칼럼니스트.작가  젊은특전사시절을 생각하는 작가


- 詩作NOTE -

시 제목이 거창하다. 짧지만 강렬하다. 그냥 무(無)다. 없다는 뜻이다. 아무것도, 조금도, 전혀, 아예, 싹다, 깡그리...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하나도 없다는 데. 그렇다. 그런 거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생겨나기 이전에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저 아무것도 없었을 따름이다. 설명하려고 들어봤자 피곤하기만 하다. 아니, 설명조차 필요 없다. 없으니까, 한 마디로 전무하니까 말이다. 수많은 세상의 단어들 중에서 이 말을 대신하거나 대체할 단어가 있기는 있을까? 글쎄, 공(空)? 아니면 허(虛)? 텅 비어있다는 뜻이지만 그마저도 충분치는 않다.

‘창세기’는 ‘천지창조’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는 성서다. 거기 보면 ‘태초’라는 단어가 나오고 ‘흑암’이라고 하는 시작점이 등장한다. 마냥 어둡기만 하고 깜깜한 공간에 빛이 생겨나는 창조의 순간이, 전 과정이 수록되어 있다. 그러나 실은 그조차도 이미 無는 아니다. 그 태초의 이전 단계가 바로 無다. 온 누리의 삼라만상은 無에서 비롯되었다. 없는 상태에서 생겨난 것이고, 그것이 개중에 유한한 세월이 흐르면서 장구한 有의 역사로 이어져 내려왔다.

때로는 無로 다시 귀결되어 돌아가거나 소멸되어지기도 했으며, 그 중에 有로 바뀌어지거나 변모한 상태의 것들이 사방팔방에 퍼져나가면서 생성과 진화를 반복하여 마침내 오늘에 이르렀을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有의 근원은, 모태는, 그리고 시발점은 단연 無인 것이다. 그래서 無는 위대하고 거룩하며 찬란하다. 그리고 無는 우리 모든 생명체의 요람이다. 無에서 잉태된 한낱 피조물들의 편린, 미세한 부스러기에 불과한 우리가 지금 만물의 영장입네 하고 요란 떨면서 으스대고 있음이다. 대저 가소롭고 어처구니 없다. 정말 꼴값들을 한다.

지난 어느날 이런 취지로, 허무하고 쓸쓸한 인생의 쇠락을 피력했다가 아내에게 실없는 사람처럼 객젓게 너스레 떤다고 핀잔만 들었다. 그런 퇴폐적이고 음습한 개똥철학 읊는 대신에 좀 더 생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돈벌이에나 신경쓰라고 드립따 잔소리하는 통에, 억지로 등 떠밀리다시피 밖으로 나가, 찬바람에 벌벌 떨며 뒷골목에 서서 애꿎은 줄담배만 작살냈던 기억이다. 그렇지만 필자는 오늘도 또 하릴없이 종주먹 들이대며 하늘 보고 허튼 소리 하고 있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 그래도 세상의 어머니는 無다”

시나브로 사그러져가는 無의 흔적에서 필자는 오늘도 희망을 본다. 그리고 이야기 한다. “일단 無만 인정하면 되는 거다. 그리고 보다 바람직하고 사랑스러운 有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면 되는 거다.” 언젠가 자신있게 有의 의미를, 진실을, 그리고 참된 갈 길을 제시할 수 있게 된다면 그제사 필자는 진정한 이 시대의 스승으로 추앙받을 지도 모를 노릇 아닌가? 돈 보다도 귀한 삶의 제목을 찾은 기분에 오늘 아침은 유난히 배 부르다. 흐뭇한 기분으로 길 나선다.

콧노래를 흥얼거리다보니 어느새 일터 앞이다. 문득 흘러간 영화 속의 명대사가 생각난다. “가치있는 일이라면 언제나 늦은 게 아니다. 나의 경우는 너무 일찍이겠지? 시간 제한 같은 것은 없다. 원할 때 시작해, 변화를 택할 수도, 머무를 수도, 그것들에는 법칙은 없기 때문이야.” 아마도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 나오는 대사였을 거다. 모든 것들의 변화하는 법칙을 인정한다면 역시 모든 것들의 가능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모든 것은 하나같이 無에서 시작된 영원한 有의 씨앗들이다.

어떤 욕심도, 단정도 필요 없다. 그저 겸손하고 텅 빈 마음으로 시작하면 된다. 지나친 목표의식이나 달성의 욕구도 필요치 않다. 다만 초심을 잃지 않고 매진하겠다는 굳은 의지만 있으면 된다. 그것이 바로 시작점의 마음가짐이다. 거기다가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의 본능만 끝까지 갖고 가면 된다. 그러면 이룰 수 있다. 모든 가치 있는 결과들을, 그리고 성공이라는, 정상이라는 짜릿한 보람들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러니 그렇게 믿고 가자. 될 때 까지 하자.

조선 ‘숙종’ 때 뛰어난 학자로 명성 높은 ‘김유’는 대제학의 자리까지 오르게 되었다. 대제학은 국가의 문한(文翰)을 총괄하는 지위로, 문과 출신 중에서도 학문이 매우 뛰어난 사람을 임명하는 자리로 권위와 명망이 높아 관료의 최고 영예였다. 대제학의 자리에 오른 날 그는 가족들을 불러서 말했다. “이번에 내가 몸담게 된 대제학의 자리는 누구보다 청빈하고 겸손해야 하는 자리요. 그러니 잊지 말고 앞으로는 더욱 몸가짐과 행동에 조심해주기를 바라오.”

이후 그의 아내와 자녀들은 사용하던 비단옷과 은수저 등 사치품들은 팔아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누고, 다섯 가지 반찬을 세 가지 반찬으로 줄이도록 했으며, 값싼 삼베옷을 입으며 지냈다. 그러는 중 그의 아들이 장가를 가면서 며느리가 혼수로 김유에게 비단옷을 지어 왔다. 하루는 그가 비단옷을 입고 외출하게 되었는데 비단옷 위에 낡은 삼베 두루마기를 걸치는 것이었다. 그 모습이 이상하여 그의 부인이 물었다. “비단옷을 입으려면 두루마기도 비단옷을 걸치시지요?”

“새 며느리가 정성으로 지어온 비단옷을 입었지만, 무릇 사람이란 좋은 것을 보면 교만해져 자꾸 탐하게 되어 있소. 백성을 항상 먼저 생각해야 하는 대제학인 내가 늘 경계해야 할 일이 여기 있지 않겠소. 백성들이 보면 사치스럽다 할 것이 두렵고 걱정되어 이렇게 낡은 삼베 두루마기를 걸치는 것이오.” 높은 자리에 오르면 청렴해지고 겸손해지려는 사람보다는, 오히려 뽐내고 자랑하기 위해서 그 자리에 오르려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

그런데 힘 있는 사람들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우리 주변에 우리보다 약하고 어려운 사람에게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역시 돌이켜 생각해 볼 문제다. “청렴은 목민관의 근본이 되는 직무이며 모든 선의 근원이요 덕의 바탕이니, 청렴하지 않고서는 능히 목민관이 될 수 없다.” 이 말은 ‘정약용’의 말이다. 그러나 어찌 지난 시절의 귀감이 되는 옛 이야기로만 간주할 수 있을까? 오늘을 사는 우리도 마땅히 지녀야 할 소양과 덕목이 이와 다를 바 없다.

러시아의 한 남자가 가족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강길을 달리다가 돌아가려는 중이었다. 아이들의 자전거를 차에 실으려고 부모가 아이들에게 눈을 돌린 것은 정말 아주 잠깐이었다. 하지만 그 잠깐의 시간 동안 어린 두 딸은 다리 난간에 올라가다가 그만 강에 빠지고 말았다. 남자는 곧바로 강에 뛰어들어 두 딸을 잡았지만 당황한 아이들은 마구잡이로 아버지에게 매달려 세 명이 모두 익사할 위험에 빠졌다.

몇몇 사람들이 강에 빠진 세 부녀에게 밧줄을 던졌지만 아이들과 함께 가라앉아가는 남자는 밧줄을 계속 잡지 못했다. 긴박한 순간 ‘샤샤’라는 이름의 10대 소년이 강에 뛰어들어 아이들을 붙잡았다. 매달린 아이들 때문에 샤샤도 물에 빠질 위험이 있었지만, 힘을 기울인 덕분에 남자는 아이들과 밧줄을 잡아 모두 무사할 수 있었다. 소년의 의로운 행동이 알려지면서 공로상을 받았다. 그런데 얼마 뒤 지역 신문에 샤샤의 가정사에 대해서 알려졌다.

알코올중독에 빠진 어머니와 가족에게 무관심한 아빠 밑에서 샤샤는 어린 시절부터 방치되듯 자란 불량청소년이었다. 청소년센터와 지역 경찰에서도 주시하고 있을 정도로, 샤샤의 행동은 난폭하고 위험했다고 한다. 이 소식이 퍼지자 샤샤를 위해 교육과 복지 등 실질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어쩌면 샤샤는 그날 어린아이들의 생명과 함께 자신의 인생을 구한 것일지도 모른다.

판도라가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열어버린 상자에서는 미움, 슬픔, 아픔 등 온갖 나쁜 것들이 튀어나왔다. 하지만 판도라의 상자 밑바닥에는 희망이 남아있었기에 사람들은 아무리 어려운 일이 생겨도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물에 빠진 아이가 허우적거릴 때 앞뒤 가리지 않고 뛰어들 수 있는 소년의 모습에서, 판도라의 상자에 남아있던 희망을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외면하는 불량한 사람이라도 사람의 마음 속에는 다른 사람의 생명은 물론 자기 자신의 미래도 살릴 수 있는 희망이 있다. 방황한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모두 길을 잃은 것은 아니다. 단지 아직은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은 無의 상태였을 뿐이다. 여기에 희망이라는 씨앗이나 꿈이라는 새싹이, 그리고 내일이라는 씨앗이나 사랑이라는 새싹이 有의 이름으로 시작되면, 그것이 곧 새로운 삶의 문이 ‘열려진다’는 無의 커다란 위상이 실현되어질 것이다.

척 보기에도 병색이 완연한 한 명의 아버지가 어린 두 딸을 데리고 필리핀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인 ‘졸리비(Jollibee)’에서 치킨을 시켰다. 아버지는 광대뼈와 뼈마디가 툭 튀어나와 애처로워 보였지만 치킨을 먹는 딸들의 모습을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아버지의 병색과 세 부녀의 남루한 모습을 보면 어려운 생활 중에도 딸들이 좋아하는 것을 먹이고 싶어서

조금 무리한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런데 사실은 아버지가 ‘조금’ 무리한 것 정도가 아니었다. 정부지원금으로 살아오던 가족은 차마 생활비는 손대지 못하고, 아버지의 지병 때문에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긴급 약값으로 딸들에게 치킨을 사준 것이었다. 어쩌면 아버지에게는 약을 먹는 것보다 활짝 웃는 딸들의 얼굴을 보는 것이 더 좋은 치료제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자세히 바라보던 가게의 주인으로부터 이러한 사정이 알려지자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시작되었다.

아버지의 치료를 위한 지원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의 정성이 모여 아버지가 장사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선물 받은 새 옷을 입고 새 책가방을 멘 두 딸과 함께 활짝 웃는 아버지의 사진이 전 세계의 인터넷을 달구었다. 모쪼록 그들에게 언제나 그 웃음이 계속되었으면 한다. 생선을 먹을 때는 머리와 꼬리를 먼저 먹던 사람. 치킨을 먹을 때는 살이 없는 부분만 집어 들던 사람. 예전 우리네 부모님들도 그렇게 우리에게 더 좋은 것을 먹이려고 노력하던 따뜻한 분들이셨다.

어느 사람에게나 어느 장소에서도 부모의 사랑은 한 가지다.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행복은 우리가 사랑받고 있음을 확신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랑의 시작도 결국은, 아직은 아무것도 아니던 無에서 시작된 위대한 여정이다. 우리가 진실로 찾아 헤매는 보물의 신기원이다. 먼 옛날 많은 사람이 배를 타고 항해를 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모두 황금 같은 보물을 가지고 있었다. 다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보물을 자랑하는데 유독 한 노인은 조용했다.

그 노인은 아무것도 가진 보물이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들이닥친 태풍으로 배가 침몰했다. 사람들은 보물을 모두 바다에 빠트리고 겨우 목숨만 건져 구조됐다. 보물을 잃은 사람들은 낯선 나라에서 겨우 살아가게 되었지만, 노인은 삶의 지혜를 가르치는 스승으로 존경받으며 살고 있었다. “이제야 내 보물을 자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 보물은 머리와 마음에 저장한 지식입니다.” 쌓아둔 지식은 언제라도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친구이자, 잃지도 빼앗기지도 않는, 황금보다도 더 귀한 보물이다. 지금 우리의 소중한 보물을 찾아보자. 많은 有의 사이에서 오롯이 자리한 無의 가치를 발견해보자.

어느 상담자의 이야기를 전한다. -저는 얼마 전 환갑을 넘긴 사람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거의 고아로 살아온지라 특별히 배운 게 없다 보니 지금은 일용직으로 하루 벌어 하루 살고 있습니다. 당연히 생활이 이렇다 보니 결혼도 하지 못하고, 가족 없이 혼자서 조용히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 건강한 편이라 일할 수 있음에 행복합니다. 제가 하는 일이 불규칙하다 보니 매일 일이 있는 것이 아니고, 특히 겨울에는 일하는 날보다 쉬는 날이 많아서 힘들 때도 있지만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1년 전부터 아프리카의 한 아이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비록 넉넉한 생활은 아니지만 고통받는 해외 아이들의 사연을 볼 때마다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서 후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제 코가 석 자라는 핀잔을 듣기도 하지만 항상 제 마음이 닿는 일을 한다는 것이 지금은 큰 기쁨과 행복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겨울에는 허리까지 다쳐서 일을 나간 적이 없다 보니 통장의 잔액이 결국 바닥이 나게 되어서 후원금을 전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넘어가도 되는데 왜 이리 맘이 불편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봄이 되면서 다시 일하게 되었고 저는 제일 먼저 그동안 전하지 못한 후원금까지 함께 전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후원하는 아동이 저를 기억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다만 저의 작은 나눔이 그 아이에게는 씨앗이 되어 큰 나무가 되길 희망해봅니다. -

부자가 나누어주는 금화보다 가난한 사람이 나누는 동전 하나가 더 값지고 귀하듯이, 나눔은 물질적인 가치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마음의 크기와 아름다움이 더욱 압도적인 것이다. 그저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그 상담자에게 찬사와 격려를 전하고 싶다. 남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남에게 향수를 뿌리는 것과 같다. 뿌릴 때 자기에게도 향수가 묻어나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더 잘나고 싶고, 누구보다 더 아름다고 싶고, 누구보다 더 잘살고 싶고, 누구보다 더 행복하고 싶은 마음들, 우리 마음은 끊임없이 상대를 세워놓고 상대와 비교하여 살아간다. 비교 우위를 마치 성공인 양, 행복인 양, 그리고 비교 열등을 마치 실패인 양, 불행인 양, 그러면서 살아가지만, 비교 속에서 행복해지려는 마음은, 그런 상대적 행복은 참된 행복이라 할 수 없다. 무언가 내 밖에 다른 대상이 있어야만 행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 혼자서 행복할 수 있어야 한다. 그저 나 자신만을 가지고 충분히 평화로울 수 있어야 한다. 나 혼자서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은 상대 행복이 아닌 절대 행복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무엇이 없어도, 누구보다 잘나지 않아도, 그런 내 밖의 비교 대상을 세우지 않고 내 마음의 평화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한다. 나는 그냥 나 자신이면 된다. 누구를 닮을 필요도 없고, 누구와 같이 되려고 애쓸 것도 없으며, 누구처럼 되지 못했다고 부러워할 것도 없다. 우린 누구나 지금 이 모습 이대로의 나 자신이 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살면서 비교를 어찌 안할 수가 있겠는가? 나도 모르는 욕심덩어리가 내 안에 있는데. 끊임없이 비교를 하며 살아가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모습이지만 무엇을 어떻게 비교하느냐, 내가 가지지 못한 것으로 비교를 하느냐, 내가 가진 것으로 비교를 하느냐 하는 것이 진정한 문제다. 누구에게나 신으로부터 받은 달란트가 있고 다른 사람이 가지지 못한 나만의 복이 있는 법이다.

복을 복이라 여기지 못하고 남의 떡이 크다 여기면 행복은 영영 나의 것이 될 수 없다. 찾고 헤아려 보자. 내가 내 것이기에 잊고 있었던 것들을,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부러움이었을 수도 있다는 것을. 때때로 자신의 과거 때문에 자신의 현재까지 미워하는 사람을 보게 된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되돌릴 수 없는 이미 흘러간 시간을 가장 아쉬워하고 연연해하는 반면, 가장 뜻 깊고 가장 중요한 지금이라는 시간을 소홀히 하기 쉽다.

과거는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해도 다시 돌아오는 법이 없는, 이미 흘러간 물과도 같을 뿐더러 그것이 아무리 최악의 것이었다 해도 지금의 자신을 어쩌지는 못한다. 우리가 관심을 집중시켜야 할 것은 지나온 시간이 얼마나 훌륭했는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남겨진 시간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이다.

자신이 그토록 바라고 소망하는 미래는 자신의 과거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우리 인생의 목표는 지금까지가 아니라 지금부터다. 우리 앞에는 無의 세계가 펼쳐져 있다. 이제 하나씩 우리가 有로 만들어갈 타임이다. 이제 시작이다. 아직 늦지 않았다. 아직 아무것도 끝난 게 아니다. 단지 지나가버렸을 뿐이다. 자! 내일의 세계여! 나의 세상이여! 나의 無여! 내게 有를 가져다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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