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출범 3주년을 맞은 강진군. 지난 3년간 강진군은 민생 활력과 군민 소득 증대,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특히 전국 최초로 시행한 ‘강진 누구나 반값여행’은 강진군만의 차별화된 관광 모델로 자리매김하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국·도비 확보 역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군정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이라는 삼중고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지역경제를 이끌어온 민선8기 군정의 중심에는 강진원 군수가 있다. 강 군수로부터 지난 3년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군정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主]
-민선8기 출범 3주년을 맞은 소회는.
▲강진아트홀에서 군민 여러분께 민선8기 청사진을 설명드렸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이 지났다.
‘일자리와 인구가 늘어나는 신강진 시대’를 비전으로 5대 분야 34개 공약을 군민께 약속드리고, 이를 이행하기 위해 군민들과 소통하며 공무원들과 함께 사업을 추진해 왔다.
관광과 4차산업혁명을 성장의 엔진으로 삼고 1차 산업과 3차 산업이 안정적인 두 날개가 돼 강진호는 여러 난관을 헤치고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년간 ‘살기 좋은 강진’을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고 자부한다.
-지난 3년간 이룬 주요 성과는.
▲지난 3년간 강진군은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총 6,374억 원의 국·도비를 확보하며 지역발전을 위한 재정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2024년에는 역대 최대인 2,795억 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청렴도 측면에서는 국민권익위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등급을 달성하며 청렴한 행정기관으로 인정받았다. 2022년 4등급에서 2023년 3등급, 그리고 2024년 2등급으로 수직 상승하면서 조직 전반에 청렴 문화가 뿌리내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한 내수 침체와 경제불황 속에서 강진반값여행과 축제 등 정책을 통해 2024년 관광객 282만 명(2023년 238만 명, 2022년 165만 명)을 유치했고, 지역화폐와 연계해 농업인과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군민 소득 증대에 노력했다.
논콩, 미호벼 등 고소득 작목 재배면적 확대, 한우 맞춤형 개량사업, 수산 양식업 지원, 산림 소득작목 육성 등 1차산업 전반에 대한 지원으로 농·수·축·임업인의 소득 안정에도 힘썼다.
지방소멸 대응 분야에서는 빈집리모델링 지원사업으로 중앙부처와 타 지자체, 각종 언론으로부터 ‘일 잘하는 강진군’이라 평가받았고,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성과도 이뤘다.
[제22회 지역신문의 날 기념식에서 강진군이 행정대상을 수상했다.]
-최근 강진군이 기초자치단체장 공약이행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공약사업 추진 현황은.
▲공약이행평가는 자치단체장이 군민과의 약속을 얼마나 성실히 지키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다. 강진군은 ‘2025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최초로 최우수(SA) 등급을 받았으며, 공약 추진율은 74.4%로 전국 평균(53%)을 크게 상회했다. 2024년 목표 달성률도 97.5%에 달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강진군 육아수당, 한우 전국 브랜드 육성, 쌀귀리 특구 조성, 국도 23호선(강진~마량) 4차선 확·포장, 제2 노인복지회관 운영 등이 있으며 성실히 추진 중이다.
또한 모든 공약 관련 정보를 군 누리집에 투명하게 공개해 군민과의 신뢰를 강화하고 있다.
-‘강진 누구나 반값여행’을 벤치마킹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강진 반값여행이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은.
▲이재명 대통령 공약 중 ‘지역사랑 휴가지원제’는 국민의 국내 여행을 지원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제도다. 강진군은 이보다 한발 앞서 단순 경비 지원이 아닌, 지역화폐로 환급해 주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바로 ‘강진 누구나 반값여행’이다.
강진군은 인구감소와 낮은 재정자립도 극복을 위해 2024년 2월 ‘반값여행’을 시행했다. 관광객이 사용한 금액의 50%를 강진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 지역 내 화폐 회전율을 증가시켜 관광-생산-고용-소득으로 이어지는, 승수효과를 창출하는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시행 초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하반기부터 이용객이 증가했고, 2025년 4월에는 예산 조기 소진으로 신청이 일시 중단되는 등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군민과 관광객이 반값여행 혜택을 체감하도록 정책 보완에 힘써왔다.
2024년 한 해 반값여행의 수혜를 입은 업체는 총 1,812곳에 달했으며, 관광산업에서 소외되기 쉬운 1차산업도 반값여행 참여자들이 지역 농특산물 쇼핑몰인 ‘초록믿음 강진’의 매출을 견인하며, 농업을 포함한 유통, 가공, 서비스업 등 전 산업에 걸쳐 소득이 고루 증대됐다.
한국은행 산업연관표를 활용한 분석에 따르면, 투입예산 22억원 대비 생산유발효과는 24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도 1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됐다.
산청군, 하동군, 완도군 등에서 벤치마킹을 하고 있지만, 강진군 반값여행은 단순한 할인 정책이 아니라 구조 혁신 모델로, 군민이 실질적인 혜택을 체감하도록 설계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지역자원을 활용한 축제 역시 지역경제에 상당한 도움이 됐다.
▲그렇다. 청자축제, 전라병영성축제 등 전통 축제는 물론, 민선8기 들어 새롭게 기획한 테마형 축제들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65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축제를 찾았고, 약 16억 원의 직접 매출을 기록했다. 숙박, 음식, 소상공인 매출도 함께 늘었으며, 축제기간 동안 실시한 먹깨비 이벤트도 매출에 효과를 더했다.
특히, ‘강진수국길축제’와 ‘강진 하맥축제’는 자연친화적이고 흥겨운 여름 콘텐츠로 9만 명 이상을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
2025년 강진군 총예산은 4,864억원이며, 이 중 축제 예산은 45억 원으로 전체의 약 1%에 불과하다. 그러나 축제로 해마다 150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하고 있어 투자 대비 높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축제는 생활인구 확대를 통한 정부의 보통교부세 산정에 유리하게 작용해 재정 안정에 기여한다. 실제로 올해부터 행정안전부는 지방교부세 지원 기준에 ‘생활인구’를 포함시켰다.
이런 맥락에서 축제 개최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지역의 관광·문화·상권·일자리를 연결하는 핵심 매개체이다. 앞으로도 강진군은 지속 가능한 축제를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군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경쟁력 제고를 함께 이뤄 나가겠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인상적이다. 그렇다면 농업, 복지 분야에서 강진군만의 차별화된 정책을 소개한다면.
▲강진군은 1차산업 비중이 40%를 넘는 농업 중심 지역으로, ‘농가 소득 증대’와 ‘경영 안정’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논콩 재배면적을 확대해 노동력 절감, 쌀 공급 과잉 해결, 농가 소득 다변화를 꾀했다. 전략작물 직불금과 전남 최고 수준의 군 자체 지원을 통해 재배면적을 2024년 358ha에서 2025년 777ha로 늘리며 연초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벼 재배 농가엔 총 83억원의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했고, 축산농가엔 한우개량사업, 고급육 장려금, 사료비 확대 지원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였다.
복지 분야에서는 어르신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전 경로당에 접이식 원탁·의자, 소파를 지원해 큰 호응을 얻었고, 60세 이상을 위한 ’신청년 욜드대학‘을 운영해 자격증 교육과 여가 프로그램 등으로 삶의 질 향상에 힘쓰고 있다.
-강진군 합계출산율이 전국 2위이다. 육아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강진군은 ’아동과 함께 행복을 만드는 도시‘를 비전으로 삼고,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환경 조성에 힘써왔다. 특히 전국 최고 수준인 월 60만원, 최대 84개월간 지급되는 육아수당 정책을 통해 2년 연속 합계출산율 전국 2위, 2024년 기준 1.6명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0.75명)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출산 가정의 68%가 기존 강진 거주자인 점은 지역 정주 인구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으며, 국회 저출생·축소사회 대응 포럼 소속 의원 9명이 직접 방문해 벤치마킹할 만큼 강진군의 정책은 정부와 국회,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새정부 공약에서 아동수당의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월 20만원씩 지급하겠다고 했는데, 출산율 증가 효과가 입증된 강진군의 육아수당을 참고해 월 50만원씩 지급할 것을 건의할 예정이다.
2023년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계기로, 아동의 권리를 보장하는 정책도 본격화했다. 2025년에는 전체 예산의 4.9%인 236억 원을 아동 분야에 투입해 약 3,100명을 지원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2025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맘편한센터’, 2,000여 명이 참여한 ‘청자골 어린이 한마당’, 아동권리교육, ‘다산 청소년 리더십 아카데미’, ‘찾아가는 아동학대 예방 인형극’ 등 연령별 다양한 맞춤 프로그램이 있으며, 아동의 의견이 실제 정책에 반영되도록 소통 창구도 운영 중이다.
-농촌 빈집 문제가 정말 심각하다. 빈집 문제와 정주 여건 악화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강진군은 미관을 해치는 빈집 문제와 인구 감소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빈집 리모델링 지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1년 이상 방치된 주택을 정비해 청년과 도시민에게 임대하거나, 귀농‧ 귀촌 가구의 거주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66가구 189명이 강진에 새롭게 정착했다.
이 사업은 단순한 주거 개선을 넘어 마을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 활력을 불어넣은 성공 사례로, 2024년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전라남도는 강진군 사례를 벤치마킹해 ‘전남형 만원 세컨하우스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강진군 빈집 리모델링 정책은 지역 실정에 맞는 인구 감소 대응책으로 평가받으며, 전국 각지로 확산되는 모델이다.
-마지막으로 3주년을 맞이한 지금, 군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은.
▲지난 3년간 군민 여러분과 함께 걸어온 여정은 강진의 성장을 이끈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군정을 믿고 함께 해주신 모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2025년 현재 강진은 역사적인 전환점을 앞두고 있다. 오는 9월 강진에 철도가 개통되고, 내년 8월 강진~광주 간 고속도로가 완공될 예정이다. 철도 시대가 열리고, 강진과 광주가 30분 거리로 연결되면 교통 편의성과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더 많은 사람과 기회가 강진으로 몰릴 것이다.
하지만 교통이 좋아진다고 자동으로 사람이 강진을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칫 ‘빨대 효과’처럼 대도시로의 인구 유출이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우리 강진군은 이러한 상황을 충분히 인식하고, 지난 3년간 이를 대비해 관광·주거·일자리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고 정주 여건을 강화하는 다양한 정책들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왔다.
반값여행, 차별화된 축제 콘텐츠로 관광 수요를 유치하고, 빈집 리모델링 지원, ‘강진품애’ 청년주거비 지원, 지역 일자리 창출 등으로 사람들이 ‘찾고, 머무르고, 살고 싶은 강진’을 만드는 데 집중해 왔다. 이러한 정책이 유기적으로 연계돼야 생활인구가 증가하고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지금은 그동안의 사업을 갈무리하고, 성과를 가시화하는 시기이다. 군민께서 체감할 수 있는 결실의 시간이 되도록 세밀히 점검하고 책임 있게 마무리하겠다.
앞으로 다가올 SOC 개통, 민생지원 확대, 축제 활성화 등은 모두 ‘더 활기차고 살기 좋은 강진’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군민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강진의 우수자원과 군민의 휴먼파워, 그리고 4차산업혁명 기술을 연결해 ‘신강진’으로 도약하겠다. 군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참여가 더 큰 변화를 만든다.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편집 /구성 todaynews 묵재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