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기승을 부린 여름 이후 처음으로 아침기온이 20도 아래로 떨어진 지난 5일 남해안 하구 최대 생물다양성의 보고(寶庫)인 전남 강진군 강진읍 강진만생태공원이 옅은 가을빛을 띤 가운데 하늘거리는 바다갈대 사이의 데크 길을 걷는 이들의 마음엔 이미 가을이 내려앉았다. 1,131종의 생물 서식이 확인된 이곳 강진만생태공원에서는 10월 12일부터 사흘간 제25회 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13일에는 KBS 전국노래자랑 녹화가 있으며 10월 20일부터 9일간은 올해로 3회 째를 맞는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가 개최되는 등 풍성한 가을향연이 이어진다.
한때 예술(art)은‘뛰어난 기술’, 곧 ‘의술(醫)’을 의미 했다. 예술과 의술, 전혀 다를 것 같은 두 단어는 실상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둘의 궁극적 역할을 동일한 목적성을 띈다고 볼 수 있다. 예술은 힘든 일상 속 작은 쉼표가 되어주며 공감과 소통으로 아픔을 아름다움으로 치환하는 계기가 돼 준다. 예술작품들이야 말로 진정으로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자연의 치유약에 다름없다. 척박한 현대인의 일상 속, 예술의 존재야 말로 우리의 마음을 참된 힐링으로 이끄는 절대적 존재다. 화폭을 가득 메우는 치열한 작가의 상상력은 그 이계의 세상을 바라보는 나 자신을 또 다른 상상의 나래로 이끌며 이전에 느껴보지 못한 특별한 즐거움을 제공한다. 마음과 생각을 열고 작가의 상상력에 동화돼 예술이 가져다주는 순수한 기쁨에 흠뻑 젖어보는 경험이야 말로 힘든 현실에서 벗어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예술의 고향, 남도 미술의 혼을 담고 있는 이곳 강진에서 다양한 예술 세계를 체험 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개최된다.‘남도미술-강진에서 꽃 피우다’를 주제로 광주 전남 작가 70여명이 참여한 기획초대전이 이곳 강진 아트홀에서 오는 8일 개막해 28일까지 이어
림삼 / 컬럼니스트. 시인 - 詩作NOTE - 얼추 예닐곱 해 전에 썼던 시다. 당시 필자는 피치 못할 연유로 세상과 격리되어 몇 해 동안을 소통이 단절된 상태로 버려져 있다가 현실로 복귀한 뼈아픈 기억이 있다. 부모님의 안부조차 제대로 챙기지 못했음은 물론이다. 성치 않으신 어머니의 모습을 뇌리에 가득 담은 채, 어찌할 수 없는 처지에 속으로만 조바심내며 종종걸음 쳤었던 추억이 안즉도 생생하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돌아와서 뵙게 된 어머니의 상태를 마주하고, 한탄하며 울부짖었던 그 시절의 아픔이 새록이 되새김 되어온다. 그 어머니께서 계속 병석을 떨치지 못하고 누워 계시다가, 몇주 전에 갑자기 상태가 악화되어 사경을 헤매셨다. 급기야 종합병원 응급실을 통해 입원을 하셨고, 첨단 의료시설의 도움을 받아 집중적인 의료진의 노력 끝에 얼추 한 고비는 넘기시고, 다시금 요양병원으로 옮겨 누우셨다. 그야말로 약 보름 정도의 비상상황이었다. 외국에 나가있는 아들들도 죄다 급거 귀국을 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각오를 하라는 병원 측의 통보에, 이제는 작별을 고하시려나 보다 하고 긴장을 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우리 어머니는 위기를 스스로 극복하셨다. 물론 지금도
[투데이전남광주=조혜정 기자]금호아시아나그룹(회장·박삼구)이 5일부터 광주광역시 금남로 5가 212번지에 소재한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주 故 박인천 회장의 자택을 '금호시민문화관'으로 운영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4일 금호시민문화관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을 비롯해 박주선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동찬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등 각계각층 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개관식에서 박삼구 회장은 "항상 사회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강조하시며, 교육과 문화예술에 대한 후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故 박인천 회장님의 소신과 철학을 이어받아 금호시민문화관을 개관하게 되었다"며, "금호시민문화관이 예향 광주의 자랑스러운 문화예술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금호시민문화관은 누구나 무료 관람 가능하며 △ 5월부터 8월까지는 10시~21시 △3~4월, 9~10월 중 10시~20시 △ 1~2월, 11~12월 중 10시~18시까지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에는 개관한다. 금호시민문화관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창업주인 故 박인천 회장과 부인인 故 이순
전남 순천여자중학교(교장 이세형)은 9월 1일(토) 13시 30분, 마에스트로 금난새와 순천여중 세빛이 오케스트라와의 특별한 만남이 있었다고 하였다. 순천만국제교향악축제의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마에스트로 금난새와 순천여중 세빛이 오케스트라의 마스터 클래스는 지역학생들에게는 쉽게 찾아올 수 없는 꿈같은 경험이 되었다. 지휘자 금난새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진 ‘순천여중 세빛이 오케스트라’는 그동안 간절히 바라던 순천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서게 되었다. 하이든의 ‘놀람’교향곡과 금난새 공연에서 자주 연주되어 온 리로이 앤더슨의 ‘고장난 시계’를 금난새의 직접 지휘로 여중생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함께 오케스트라 마스터클래스는 진행되었다. 순천지역에서 대표 청소년 오케스트라로 알려진 순천여중 세빛이 오케스트라는 ‘세계의 빛이 되리’라는 학교교가에서 따온 이름으로 2012년에 창단되었다.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매주 합주, 정기공연, 봉사연주 등을 통하여 감성역량 계발과 음악적 성취감을 경험하며 음악표현은 아직 서툴지만 삶과 함께하는 예술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문화예술동아리이다. 세빛이 오케스트라를 이끌어가고 있는 순천여중 교사 최정원은 지휘자 금난새의 요청으로 나란히
[투데이전남광주=조혜정 기자]광주시 북구(구청장 문인)는 오는 6일 오후 3시부터 청사 3층 회의실에서 방송인 김미화씨를 초청해 ‘유머, 웃픈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주제로 올해 하반기 첫 희망아카데미를 개최한다. 제81회를 맞은 이날 강연은 오후 2시 40분부터 약 20분간 대나무골의 보헤미안으로 활동 중인 가수 정병연의 식전공연에 이어 3시부터 약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다. 이번 강연은 TV․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약하는 방송인 김미화씨가 강사로 나서 인생을 살면서 겪었던 경험들을 토대로 행복한 삶을 위해 유머와 긍정적인 마인드가 가진 힘에 대해 특유의 유쾌하고 진솔한 화법으로 들려줄 예정이다. 방송인 김미화 씨는 1980~90년대 한국을 대표하는 개그우먼으로 젊음의 행진, 유머1번지, 쇼 비디오자키 등 개그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하며 백상예술대상 코미디언 연기상(1989), KBS 코미디 연기상 대상(1990) 등을 수상했다. 지난 10년간은 활동 영역을 넓혀 KBS‘TV 책을 말하다’, SBS‘김미화의 U’, MBC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CBS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진행자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또한 김
[투데이전남광주=홍주연 문화부장]김경진 국회의원(광주 북구갑)은 오는 7일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말바우시장 내 동신자동차학원부지에서 이 개최된다고 밝혔다. 말바우시장 상인회 주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상가 활성화 및 주민 간 소통을 위해 개최되며, 신규 고객 확보 및 젊은 층 유입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이날은 성인가요제, 그룹사운드 공연, 말바우시장 내 주전부리 먹거리, 시원한 맥주파티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마련되어 지역주민 및 관광객들의 참여를 기다린다. 특히 젊은이들의 문화 코드인 EDM(Electronic Dance Music)과 맥주를 접목시켜 말바우의 스타일리쉬한 문화공간을 재창출한다는 전략이다. 김경진 의원은 "가족과 함께 알뜰하게 시장에서 장도 보시고 축제에도 참여해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며 "말바우시장만이 가진 특성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발굴로 말바우시장이 생기넘치고 활력넘치는 전통시장이 될 수 있도록 저도 힘껏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경진 의원은 말바우시장 내 주차장 조성사업비 180억 원을 확보 하는 등 주차환경 개선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Today news/홍주
[투데이전남광주=홍주연 문화부장]“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9월, 사직동 통기타 거리에서 성큼 다가온 가을의 소리를 만끽하세요.” 광주 남구가 주최하고, 사직동행정복지센터와 사직통기타추진협의체가 주관한 사직 통기타 버스킹 DAY 행사가 오는 9월 1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사직동 일원에서 진행된다. 올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사직 통기타 버스킹 DAY는 ‘사직마을에 가을이 오는 소리’라는 주제로 가을의 낭만과 감미로운 통기타의 선율이 물씬 풍기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사직 통기타 거리에서 음악카페 등을 운영하는 12명의 상인 뮤지션들이 버스킹에 나서며, 새롭게 조성된 팝아트 전시와 뮤직 아트 포토존, 통기타 업사이클링 작품 전시 등이 볼거리다. 이와 함께 이번에 새롭게 단장한 통기타 거리에서는 지난 1980년대부터 이곳 거리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요 뮤지션들과 통기타 거리의 역사를 담아 이를 반영해 디자인한 아카이브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이번에 첫 선을 보이는 아카이브 조형물은 사직 통기타 거리의 1세대 뮤지션인 국소남, 박문옥, 정용주씨를 포함해 후세대 뮤지션 등 총 6명의 인물에 관한 것으로, 스테인리스 재질을 사용해 가로 및 세로 1m 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