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잔의 밀애
작가 / 이겨울
저문 바닷가 찻집
추억조차 허락되지 않는 시간
밀도 깊은 감성의 한 여자
음악속의 슬픈 언어들과 논다
습관처럼 놓인 찻잔
미각을 다림질한다
흐린 눈빛아래 고개 놀이
노을이 제살을 한 방울 떨궈준다
표정마저 멈춰버린 그녀
‘그리움 한 조각 띄워봐’
유언처럼 출렁거린 노을의 말
두 손 모아 입술에 대는 찻잔
농축된 눈물이 풀리기 시작한다
무엇이 녹아 찻잔이 불타는가.
★약력
.전직교사
.대한문학신인상
.전국 국민의시 공모 대상
.가정의달 효사랑 최고상
.광주문협, 광주시협 회원
.국제팬광주, 여성시누대 회원
.시집 <허공을 마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