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전남광주=최창호 취재본부장]스마트폰을 보며 건널목을 건너다 일어날 수 있는 교통사고(일명 '스몸비' 사고)를 줄이기 위해 전국 곳곳 횡단보도 바닥에 신호등이 설치된다.
‘스몸비족’이란 스마트폰을 보느라 주위를 살피지 않으며 느리게 걷는게 특징인데 특히 이어폰을 끼고 걷기 때문에 일반 보행자보다 사고를 당할 확률이 70%이상 높다고 한다.
서울시는 서울시청 앞 횡단보도(서울광장과 덕수궁 사이)와 광화문 세종대로 사거리 서측 횡단보도(광화문역 7번 출구 앞)에 설치 시범 운영중이다.
경기도 양주시 또한 유동인구가 많은 양주역과 덕정역 등 2개소에 바닥 신호등을 시범 설치했다고 말했다.
양주시 관계자는 “‘스몸비’ 위험지대인 횡단보도에서 보행자의 교통신호 준수율을 높여 시민이 더 안전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바닥신호등 설치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시범 사업을 통해 바닥신호등의 효과가 입증되면 올 9월경 경찰청에서 정식 신호등으로 인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변화하는 교통환경에 따라 시민의 안전을 위한 바닥신호등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 대구시도 바닥신호등이 설치되어 시각장애인 및 야간보행자들의 안전을 돕고 있으며 수원시에도 ‘바닥신호등’이 등장했다.
보행자 사고 60%.스몸비족 때문 ‘바닥신호등’이란 무엇?
바닥신호등은 고개숙인 '스몸비족'의 시선을 고려해 횡단보도 점자블록 주변바닥에 LED를 매립하여 설치한 막대모양의 신호등이다.
바닥 신호등은 특히 강렬한 청녹적의 LED불빛 뿐만 아니라, 신호 변경을 알리고 위험을 경고하는 음성도 내보내 청각장애인과 시각장애인도 신호를 정확히 인식하고 안전하게 건너 다닐 수 있게 한다.
교통안전이란 공익적 목적으로 개발된 이 제품은 최근 특허 획득에 이어 서울시를 비롯한 광역 및 기초지방자치단체에 두루 보급될 전망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시 사고 위험이 7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조사결과 2013년 117건에서 지난해 177건으로 5년 사이 1.5배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스몸비족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계속 증가하자 전 세계적으로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닥신호등’이다.
서울시를 비롯 시범운영중인 지자체에서 관찰 결과 신호를 준수하는 비율이 높아졌고, 시민들의 만족도 또한 높았다.
이미 네덜란드, 독일, 싱가포르 등 여러 나라에서 바닥신호등을 설치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행자의 안전을 위한 바닥신호등!
이러한 예방정책이 마련되는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보행자 스스로 안전보행을 실천하는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겠다.
최창호 취재본부장 news514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