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삼 /칼럼니스트. 작가. 시인 - 詩作NOTE -- 필자는 ‘해후(邂逅)’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작품에서 비교적 자주 언급하고 인용하기도 하는 단어다. ‘오랫동안 헤어졌다가 뜻밖에 다시 만남’이라고 사전에서는 그 뜻을 풀이하고 있다. 내막을 살펴보면 다섯 가지의 상황을 나열한 문장이다. ‘오랫동안’ ‘헤어짐’ ‘뜻밖’ ‘다시’ ‘만남’. 어느 것 하나 만만찮은 단어다. 나름대로 깊은 의미와 함축된 속내가 담겨져 있는 멋진 말이다. 그렇기에 실상 필자 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넉넉한 의미를 주는 단어가 바로 이 ‘해후’가 아닌가 싶다. 한 단어에 이렇게 다양한 여건이나 감정의 함축이 오롯이 숨겨진 예는 찾기 쉽지 않다. 그래서 수많은 문학 작품이나 영화, 드라마의 제목, 또는 노랫말로도 많이 애용되는가 보다. 아울러 이 단어는 ‘추억’ ‘감동’ ‘인연’ ‘향수’ ‘동행’ 등의 다분히 감성적인 많은 단어들을 아류로 연관시키는 매력이 있다. 단순히 ‘해후’라는 어떤 일시적이고 현실적인 만남으로 제한하지 않고, 그보다 훨씬 이전의, 그리고 더 먼 나중의 예측되는 낭만까지도 아우르는 묘한 힘이 있어서, 끊임없이 우리의 상상과 탐심을 자극한다. 오늘 고른
강진군산림조합(조합장 윤길식)이 지난 5월 17일 산림문화탐방회를 조직하고 창립총회를 거쳐 회칙을 제정하고, 임원을 선출한후 제1차 산림문화탐방을 실시했다. 최근 조직된 산림문화탐방회(회장 김상은)는 지난달 6월 27일(마지막주 목요일) 8시, 윤길식 조합장 등 69명이 종합운동장에서 버스 2대를 이용 유달산 등 목포 여행을 다녀왔다. 이날 탐방은 9시경에 노적봉 주차장에 도착하였으며, 현장에는 이들을 안내·해설하고자 목포시 문화관광해설사 2명이 대기하고 있었다. 2명의 해설사는 유달산 등산조와 둘레길조로 나누워 진행했는데 등산조는 노적봉, 오포대, 이순신장군동상, 이난영노래비, 일등바위(228.3m),소요정, 유달산마애불 등을 순차적으로 돌아 노적봉으로 원점 회귀 했으며, 제2조는 역순으로 유달산을 탐방했다. 유달산(儒達山)은 228.3m로 그다지 높지 않는 산이지만 계단이 많아 조금 힘들 부분도 있었는데 초입인 노적봉은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때 쌀가마니를 씌워 아군이 많은 것 처럼 위장해 왜군이 싸움을 포기하고 후퇴하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왔으며 오포대(午砲臺)는 1909년 4월부터 정오를 알렸다고 하며, 여자나무, 연리지, 종각, 유선각, 고래바위
- 유교 제례의식과 MZ세대와의 만남, 김보미 의장 강진향교 최연소 초헌관 화제 - 전통을 현세대에 이어가는 석전대제에 의미 더했다는 평가 이어져... - 전국 최연소 지방의회 의장 김보미, 석전대제 최연소 초헌관 맡으며 봉행 참여 - 김보미 의장, 전통을 지키기 위해서는, 젊은 세대의 관심과 참여 반드시 필요해- [today news] 공자탄강 2575주년을 맞아, 지난 3월 14일 강진향교 명륜당에서 춘기석전대제가 봉행됐다. 강진향교(전교 홍병곤)·유도회강진군지부(지부장 황병학)가 공동 주관한 춘기석전대제에는 강진원 군수, 김보미 군의장, 유림회원, 군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1부 기념행사에서는 장광희 의전장의의 사회로 문묘배례, 윤리선언문 낭독, 축사 등이 진행됐으며, 2부 석전대제는 시보격고를 시작으로, 전폐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분헌례, 음복수조례, 망예례로 끝을 맺었다. 특히 이번 석전대제는 김보미 강진군의회 의장이 600년 역사를 지닌 강진향교의 최연소 초헌관을 맡으며 큰 화제를 모았다. 전국 최연소 지방의회 의장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김 의장이 초헌관을 맡으며 유교 제례의식과 MZ세대와의 만남이라는 측면에서 전통을
림삼 칼럼니스트. 작가. 시인詩 -詩作NOTE -- 실상은 이미 시절이 지천으로 봄이거늘 이제사 뜬금없이 봄 오는 소리 타령을 하는 모양새라니, 이거야 제 철 모르는 강아지 날뛰는 폼이랑 매양 닮음직 하다. 그러고보니 우리 삼천리 반도에 봄이 찾아오는 시절 시계판이 매우 급해졌다. 겨울의 잔설이 채 녹기도 전에 하마 매화 향기 그득해지기 시작하더니 남녘으로 노란 꽃밭이 아주 흐드러졌다. 절기를 추억해보니 필자 어릴 적에는 이맘 때쯤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봄볕 조금 적선받을 수 있었는데 지금엔 온통 누리 가득 봄햇살 천지 아닌가? 우리나라가 슬슬 아열대 기후 지역에 포함되어간다는 소리가 전혀 근거없는 낭설은 아닌 것이 인근 해역에서 잡히는 어종에 대한 언론 보도도 그렇고, 제 철 과일의 원산지가 조금씩 북쪽으로 옮겨져가는 실정도 예사롭지 않다고 한다. 지구촌 전체를 살펴보건대 급격히 그 세력을 확산시키고 있는 지구 온난화나,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내리는 지경도 심각하다 하니 정말 이대로 가다가는 큰 일이 필경 나고야 말 조짐이다. 정신 바짝 차리고 무엇이, 언제부터 잘못 되었는지 심각하게 뒤돌아보고 반성과 다짐을 확실하게 매조지 할 때다. 하릴없이 봄타령만 부르고
성훈 김선일 / 칼럼니스트.작가. 시인
림 삼 /칼럼니스트. 작가. 시인 - 詩作NOTE -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미로’라는 명사의 뜻으로 두 가지가 적혀있다. ‘어지럽게 갈래가 져서, 한 번 들어가면 다시 빠져나오기 어려운 길’이라는 뜻과. ‘해결책을 못 찾아 갈팡질팡하는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는 뜻으로 각각 풀이를 해놓았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둘이 비슷한 의미라는 걸 깨닫게 된다. 결국 ‘헤맨다’는 동사가 전제로 성립되는 까닭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은 이런 미로의 상황을 대할 때 스트레스나 압박을 받기도 하지만 어떤 스릴이나 쾌감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일까? 이러한 미로의 원리와 인간의 심리를 효율적으로 믹스하여 형이상학적인 게임을 만들어내거나 미로를 이용해 호기심을 유발시키는 관광명소로 조성해 놓기도 한다. 어떤 의미에서는 ‘미로(maze)’는 복잡한 길을 찾아 출발점부터 시작해 도착점까지 도달하는 퍼즐이다. 미로는 길을 잃게 만들어 목표지점에 도달하기 어렵게 만드는 구조이고, 상대적으로 비슷하면서도 ‘미궁(迷宮)’은 목표지점에 도달할 때까지 갈림길이 없이 연결되도록 한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둘 다 어지럽게 갈래가 져서, 한 번 들어가면 다시 빠져나오기 어
림삼/ 칼럼니스트. 작가. 시인 -- 詩作NOTE -- 대망의 갑진년이 시작되고 어느새 보름여의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쳐버렸다. 그야말로 용의 등에 올라탄 모양새다. 화려하고 근사하기는 커녕 너저분하고 잡다한 일상만 줄을 잇고 있는 현실이라 새삼 별다른 계획이나 다짐이 필요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듯 정신줄 놓고 시간에 끌려다녀서는 안 되겠기에 마음 다잡아 오늘 날짜를 헤아린다. ‘올 해도 미친 듯이 삶을 사랑하리라.’ 이리 마음 먹은 게 먼 전설의 한 페이지처럼 여겨지니 이대로라면 올 해도 제대로 살아내기가 만만치 않을 조짐이라 조바심 난다. 아무튼 새 해 들어서 달라진 각종 제도나 방침들이 이래저래 많으니 잘 적응해서 실수를 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할테고, 나이 먹었다고 공경이나 이해를, 또는 배려나 양보를 해주는 사회가 아니니 만큼, 어디 가서 무시당하지 않으려면 부지런히 익히고 배워야 할 세시풍습도 참 다양하며 변화무쌍한지라 머리가 퍽이나 어지럽다. 친구 중에는 지금도 새로운 스펙을 쌓기 위하여 유료강좌에 기꺼이 등록을 하고 불철주야 파고드는 억척도 있고, 뻣뻣해진 뼈마디 달래가며 쉬임 없이 운동에 매진하는 열성 스포츠광도 있고 하니, 그네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