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전남=최성훈 기자] 성매매 사이트에 가입한 남성들을 협박해 10억여원을 빼앗은 조직원 1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일 성매매 알선 사이트에 가입한 남성들을 상대로 금품을 빼앗은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공동공갈)로 조직 총책 A(31)씨 등 9명을 구속하고 4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6월13일부터 9월11일까지 성매매 알선 사이트 6곳의 고객 3만여 명의 명단을 확보해 이 중 49명으로부터 10억434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이들은 "성관계 장면이 찍힌 동영상을 가족과 직장 동료들에게 유포하겠다"고 피해자들을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는 피해자들과 관련된 성관계 동영상을 갖고 있지 않았지만, 거짓말로 이들을 속여 거액의 돈을 갈취했다. 동영상 협박에 놀란 피해자들은 많게는 수천만원씩 입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성매매 알선 사이트에서 '고객 명단을 판매한다'는 게시글을 통해 피해자들의 연락처를 포함한 개인정보를 사들였다. 경찰은 이들이 상부조직과 연락책, 전달·인출책, 자금 관리 등으로 역할을 나눈 뒤 점조직으로 활동해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 등이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다른 사람 명의의 통장과 휴대전화를 사용해왔고, 해외에도 공범이 거주하고 있는 점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Today news/최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