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삼초대시 '가고없는 자리에 서리내리면'
림삼 /칼럼니스트.작가 특전사검은베레 역전용사 - 詩作NOTE - 필자의 첫 번 째 시집에 게재되었던 시이니 아마도 얼추 30년은 더 된 듯 하다. 가만히 보니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필자의 허망함은 그저 하나로 통한다. 예컨대 사는 게 고해라고 했던가? 어차피 고해를 헤쳐 나가는 고행이 삶의 본질인 것이니 편하고 순탄하리라고 고대하는 건 아니지만, 늘상 변함없는 삶의 모양새가 여간 고단한 게 아니다. 그래도 지치지 않고 여기까지 살아낸 걸 보면 필자의 오기도 자못 심오한 것으로 여겨져 자못 대견하다. 그리고 그런 본능적인 의미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공통적인 숙명이며 업보다. 그저 오늘보다는 좀 더 나은 내일이 올 것이라는 막연하고 원천적인 기대와 꿈으로 헤쳐 나가는 고생의 바다는 그 거센 물결의 이빨을 드러내고 오늘도 우리를 위협하지만, 맥없이 죽을 수는 없는, 살아야 하는 명분과 고집을 앞세운 사람들의 저력은 그 어떤 난관이나 역경이라도 다 극복하고, 오늘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남들에게 뒤지지 않으려고,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고 편안하고자 부단하게 무진 애를 쓰는 실상은 눈물겹도록 아름다우니, 정말 아이러니하고도 불가사의한
- today news- 이인규 발행인 기자
- 2019-01-25 1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