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UN제재가 전세계적으로 전개되는 마당에, 문재인 정부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한 대화를 시작하였다.
역사적인 세 번째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지난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는 오전 9시 30분이 가까워지자, 서울역과 용산역, 서울시청, 고속버스터미널에 마련된 화면 앞으로 시민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일부 시민들은 이른 시간부터 청와대에서 판문점으로 출발한 문재인 대통령을 보며 응원을 보냈다. 시간이 흐르자 인파가 몰리며 자리를 찾지 못한 시민들은 바닥에 앉아 화면을 응시하기도 했다.
두 손을 모으며 기도를 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고, 문 대통령과 김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첫 만남이 성사되는 순간 여기저기서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영국 BBC방송과 미국 뉴욕타임즈(NYT),워싱턴포스트(WP),일본 NHK 등 외신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의 역사적 남북정상회담을 일제히 톱 뉴스로 보도했다.
외신들은 남북한 정상이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책을 위한 역사적인 회담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BBC는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손을 잡고 남쪽 영토로 넘어오는 장면을 담은 사진을 생중계 화면에 걸었고, "비무장지대는(DMZ) '평화의 상징'"이라고 설명하며 "한반도 역사에서 엄청난 순간" "유례가 없는 장면"이라고 소개했다.
2007년 이후 11년만에 이뤄진 남북정상회담에 시민들은 기대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미국 CNN 방송과 일본 NHK, 중국 CCTV, 영국 BBC 등 각국 방송들은 문 대통령의 출발부터 김 위원장을 만나기까지의 과정을 생중계했다.
이번 회담 취재를 위해 20여 명의 대규모 기자단을 파견한 CNN은 "문 대통령이 교통 통제를 받지 않고 가고 있다"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등 작은 부분까지 놓치지 않았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관심을 가지는 가운데, 역사적 만남인 2018 정상회담을 유일하게 폄하하는 세력이 있다.
일본과 더불어, 아니 일본과 비교할수 없을 만큼 강하게 남북정상회담을 질투어린 시선으로 흘겨보며, 갖은 생떼를 부리고, 또한 어떻게든 그 의미를 축소해보려고 발악을 하는 집단은 다름아닌 국민의 세비를 받은 집단인 자유한국당이다.
남북정상회담을 방송으로 지켜보던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표정이 압권이었는데 “어처구니가 없다”고 남북정상 회담을 평가절하했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고 내용을 수정하며 꼬리를 내린 나경원 의원을 시작으로, 홍준표 대표는 “김정은과 문정권이 합작한 남북 평화 위장쇼”에 불과 했다며 안보팔이에 여념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당 대표는 부산 필승결의대회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포악한 독재자를 달래는 것에 불과하다"며 "마치 평화가 오는 것처럼 떠드는 것은 정상이 아니라"고 평가 절하했다.
또, 남북정상회담 결과가 지방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자유한국당 홍 대표는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부산필승결의대회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000년 6월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평양에 갔다 와서 한반도에 전쟁이 없다고 했지만 그때를 시점으로 북핵 개발이 본격화했고,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이 휴전선을 건너가는 '생쇼'를 했다.
또한 홍 대표는 지난 2일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지방선거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하던 중 "창원에 여기는 뺄갱이 들이 많다. 성질 같아서는 대번 두들겨 패버리고 싶은데"라고 말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김정은의 신뢰도가 하늘을 찌르고 이제 대한민국
차기 지도자 1순위가 될 지경”이라며 정상회담과 관련한 정부의 브리핑을 비꼬았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노리겠다며 김태호 도지사 예비후보 등 경남 광역, 기초 단체장 후보자와 당원 등이 대거 참석한 필승 결의대회였지만, 홍 대표의 '빨갱이' 발언이 더 큰 주목을 받았고, 동시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렇듯 국민 염원인 평화도 저격하는 땡깡 야당은 어느나라 국민인가?
수십년 동안 북풍과 안보팔이로 근근히 정권을 연명해오던 그들이 아니었던가?
그렇게 평화가 두렵고 통일이 두려운건가?
한반도의 봄을 염원하는 국민들의 여망은 아랑곳 하지 않고오직 선거를 앞두고 자신들의
존재감을 나타내려고 발악을 하는 모습에서 국민들은 정치에 대한 참담함을 느낀다.
민족과 국가가 안정되고 평화로울 때 자기들이 항상 강조한 나라가 있고 정당도 있는
것이다.
또한 대통령 자리도 그런 뒤에 존재하는 것이란 것을 명심했으면 좋겠다.
최창호 취재본부장 news514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