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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데스크칼럼]정치인 노회찬을 그리며

“소신과 책임감과 약자 편에서 그는 정치를 했다”

  

    강향수 전남취재본부장  

            

정치인 노회찬을 그리며

“정치를 하려거든 노회찬처럼 하라.”
“소신과 책임감과 약자 편에서 그는 정치를 했다”

한국정치에 있어서 보기 드문 큰 정치인을 잃었다, 안타까운 비보였다.
국회의원 특수 활동비 폐지를 주장하고 최저임금과 깨끗한 정치를 하고자 앞장섰던 정치인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유명을 달리 했다.
정말 충격적인 소식 이었다. 상식과 평등을 외치며 잘못된 관행을 고치려 진정으로 애쓰던
모습이 생생하다.
“정치는 이렇게 하는 것이다”, 라는 것을 그는 몸소 실천했다. 한결같이 소신 있는 발언으로 하늘을 우러러 한점의 부끄럼 없이 살아가고자 했던 노회찬 의원 이었다.

그는 살아서 움직이고 숨쉬는 공간에서 다음과 같은 어록을 남겼다
“50년 동안 한판에서 계속 삼겹살을 구워먹어 판이 새까맣게 됐으니 삼겹살 판을 갈아야 한다”
“대한민국 법 앞에서 만인이 평등한가 아니면 1만 명만 평등한 것인가?
“선택의 기로에 서 있을 때는 가장 힘들고 어려운길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다”

정치인 물갈이와 관련하여 그는 다음과 같은 발언을 했다.
“선거 때만 되면요, 갑자기 어디서 산천어 열목어 다 나타납니다. 저마다 깨끗하다는 것이죠.
3급수에다 2급수를 타면 그게 2급수가 됩니까? 조금 더 나은 3급수지.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 경험으로는 깨끗하다는 산천어 열목어가 3급수 4급수에 들어가면 다 죽어요. 아니면 돌연변이 물고기만 살아남는 거죠. 국민들은 1급수를 원하고 있습니다.“
 
“6411번 버스를 아십니까?”
서울 구로구 거리공원에서 출발해서 강남을 거쳐 개포동 주공 1단지까지 대략 2시간 정도 걸리는 노선버스입니다.
내일 아침에도 이 버스는 새벽 4시 정각에 출발합니다. 새벽4시에 출발하는 그 버스와 4시 5분경에 출발하는 두 번째 버스는 출발한지 15분만에 신도림과 구로시장을 거칠 때쯤이면 좌석은 만석이 되고 버스 안 복도까지 사람들이 한명 한명 바닥에다 앉는 진풍경이 매일 벌어집니다
새로운 사람이 타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이분들은 아침마다 출근하는 직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들,딸과 같은 수많은 직장인들이 그 빌딩을 드나들지만, 그 빌딩이 새벽 5시 반에 출근하는 아주머니들에 의해서 청소되고 정비되는 것을 의식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이분들은 태어날 때부터 이름이 있었지만 그 이름으로 불리지 않습니다.
그냥 아주머니입니다. 그냥 청소하는 미화원일 뿐입니다. 한 달에 85만원 받는 이분들이야말로 투명인간입니다. 존재하되 그 존재를 우리가 느끼지 못하고 함께 살라가는 분들입니다. 지금 현대자동차 그 고압선 철탑위에 올라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23명씩 죽어나간 쌍용자동차 노동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이들이 9시 뉴스도 보지 못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하는 분들입니다. 그래서 이 분들이 유시민을 모르고 심상정을 모르고 이 노회찬이를 모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이 분들의 삶이 고단하지 않았던 순간들이 있었겠습니까? 이분들이 그 어려움 속에서 우리 같은 사람들을 찾을 때 우리는 어디 이었습니까? 그들 눈 앞에 있었습니까? 그들의 손이 닿는 곳에 있었습니까? 그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곳에 과연 있었습니까?
그 누구 탓도 하지 않겠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이 진보정의당은 대한민국을 실제로 움직여온 수많은 투명인간들을 위해 존재할 때만이 그 일말의 의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상 그동안 이런 분들에게 우리는 투명정당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정치한다고 목소리 높여 외쳐왔지만 이분들이 필요로 할 때 이분들의 손이 닿는 거리에 우리는 없었습니다. 존재했지만 보이지 않는 정당 , 투명정당, 그것이 이제까지 대한민국 진보정당의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이제 이분들이 냄새 맡을 수 있는 곳으로 이 당을 여러분과 함께 가져 가고자 합니다. 여러분 준비 되셨습니까?

강물은 아래로 흘러 갈수록 그 폭이 넓어집니다. 우리가 말하는 대중정당은 달리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더 낮은 곳으로 내려갈 때 실현될 것입니다.
진보정의당의 공동대표로 이 부족한 사람을 선출해주신데 대해서 무거운 마음으로 수락하고자 합니다. 저는 진보정의당이 존재하는 그 시간까지, 그리고 제가 대표를 맡고 있는 동안 저의 모든 것을 바쳐서 심상정 후보를 앞장세운 진보적 정권교체에 성공하고, 그리고 우리가 바라는 모든 투명인간들의 당으로 이 진보정의당을 세우는데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약 2년 후 정치판을 갈아치울 절호에 기회가 주어진다. 소신의 정치, 책임지는 정치, 약자 편에서는 정치인을 선택 할 때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아질 것이다.    today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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