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news 문장우 기자] 화순군(군수 구충곤)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이 빠르게 확산함에 따라 유입 원천차단을 위해 화순축협 등 관계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하며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 출처 : 화순군청 (아프리카돼열병 예방 방역 조치)
군은 ASF 위기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지역 거점에 24시간 방역 초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화순읍 다지리 양돈밀집사육단지와 능주면 만수리에 거점 소독 초소를 설치·운영하며 소독, GPS 점검, 축산차량 소독필증 발급 등을 통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차량뿐만 아니라 축사를 드나드는 사람에게도 반드시 발판소독조 등을 이용한 소독 조치 이후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관계 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도 강화해 빈틈없는 방역 태세를 유지 중이다. 군과 화순축협 공동방제단의 소독차량 4대는 밀집사육단지를 중심으로 돼지 사육농가를 집중적으로 소독하고 있다.
화순축협의 협조로 생석회 2920포를 양돈 농가에 공급했고 축사 내부 소독을 위한 소독약품 2201kg도 제공하는 등 ASF 유입을 막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지역에서 각종 행사를 열 때는 방역 조치 후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며 향후 확정되지 않은 민간행사는 자제를 당부했다.
구충곤 군수는 관내 거점소독시설과 농장초소를 방문해 직접 현장을 점검하고 방역 근무자들을 격려하며 완벽 대비태세를 주문했다.
구 군수는 “발생 열흘 만에 8번째 확진이 발생할 정도로 확산 속도가 빠른, 긴박하고 위험한 상황이다”며 “백신도 없는 상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지역으로 유입되면 양돈산업과 지역이 입을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되니 빈틈없는 방역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 출처 : 화순군청 (구충곤 군수 방역 현장 방문)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게만 생기는 악성가축전염병(제1종법정전염병)으로 치료제와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치사율이 100%에 달한다.
발생 국가의 돼지 축산물 반입과 양돈 농가의 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야생 멧돼지에 의한 전염도 발생하고 있다.
화순군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선제적 차단을 위해 관내 양돈 농가를 관리하는 ‘전담 담당관제’를 운영하고, 외국인을 고용한 양돈 농가를 상대로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을 위한 홍보를 진행 중이다.
또한, 남은 음식물을 먹이로 공급하는 농가에 사료를 먹이로 전환해 달라고 유도하고 있다. 주요 도로, 밀집 사육 단지 등에 현수막을 내붙여 해외여행을 하면서 축산 농가의 방문을 자제하고 입국할 때 축산물 반입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최근 3년간 유럽 13개국, 아프리카 29개국, 아시아 4개국에 발생했다. 해외 여행객이 입국하면서 휴대한 돼지고기 가공품에서 17건의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돼 폐기된 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