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news 김귀중 기자] 해남군이 2020년 문화재청 지역문화재 활용사업 공모에 4건의 사업이 선정돼 3억3,000여만원의 사업비을 확보했다.
사진 출처 : 해남군청 (문화재 활용사업 공모 선정)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 지역문화유산교육사업, 생생문화재 활용사업,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 등이다.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은 향교·서원 등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재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찾고, 과거 선비들의 삶을 결합해 교육, 공연,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게 된다.
지역문화유산교육사업은 녹우당 등 우리 지역의 우수한 문화유산을 활용해 지역 특성을 반영하고, 학교 교육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 해남 청소년 및 지역민의 창의 인성 함양을 위한 문화유산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생생문화재 활용사업은 강강술래 등 우수영 일원의 문화재를 활용해 오감을 체험 할 수 있는 캠프형 프로그램과 더불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우항리 공룡화석지에서 공룡이야기, 해남성 수성의 전설을 간직한 수성송을 배경으로 하는 가을밤 음악회로 진행된다.
올해는 지난해 7월 대흥사(산사, 한국의 산지승원)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처음으로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 공모에 선정됐다. 천년의 숨결이 담겨있는 대흥사의 많은 문화재와 유물들, 그리고 그 안에 들어있는 사상과 가치들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우리 지역에 있는 문화재를 활용하여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지역 전문 인력을 통한 고용 창출을 유도하는 등 문화유산이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 : 해남 대흥사
‘한국의 산지승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대흥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22교구 본사로 도립공원인 두륜산에 자리잡고 있는 천년고찰이다.
임진왜란 당시 승병을 이끌었던 서산대사의 사당이 자리한 표충사와 천개의 옥불이 모셔진 천불전, 조선차의 중흥기를 만들어낸 다성(茶聖) 초의선사가 기거했던 일지암 등 발길 닿는 곳마다 찬란한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대흥사까지 오르는 십리 숲길 또한 각양각색의 난대림이 터널을 이루고 있고, 구곡구유라 하여 계속과 물이 어우러진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백두산의 영맥이 지리산을 거쳐 한반도의 최남단에 이르러 융기한 두륜산은 국보 제308호 북미륵암 마애여래좌불을 비롯해 전라도 정도 천년 기념나무인 천년수 등 갖가지 전설을 간직한 유적과 암자들이 곳곳에 위치해 있다.
대흥사는 한반도의 마지막 단풍이 머무는 곳으로 11월이면 매표소에서 사찰까지 1.5km 구간에 이어지는 십리숲길과 두륜산 정상에서 한눈에 바라다보이는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광이 손꼽히는 산행명소로 사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