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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림삼초대석 '호반 고독 낚으러 가자'

사랑은 행복과 배려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가장 소중한 사람이 있다는 건 행복이다.








림삼 / 칼럼니스트. 작가. 시인








- 詩作NOTE -

 

문득 시원한 물가가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계곡의 여울이든, 넓은 바다이든, 그냥 작은 갯가의 시냇물이라도, 지금 이렇게 가슴을 옥죄는 일상을 벗어날 수만 있다면 괘념치 않고 뛰어들고픈 충동이 인다. 답답하다. 답답해서 미치겠다. 갑갑하다. 갑갑해서 죽을 지경이다. 그렇다. 너나 할 것 없이 누구나가 공통적으로 느끼고 있는 요즘의 심사가 이렇다는 건 지극히 당연하다.

 

가뜩이나 지겹도록 늘어 붙어있는 코로나19의 망령에 끓어오르는 분노가 극에 달할 지경인데 작금의 되어가는 정세나 경제지표나 불안한 사회의 양상이 뭐 하나 속 시원한 게 없다. 이리 저리 잴 것도 없이 그저 다 때려 부수고 확 뒤집어 엎어버렸으면 속이 시원하겠다. 그나마 한 가닥 위안거리로 삼았던 우리 국민들의 선진의식이라는 것도 이젠 시들해졌는지, 작금에 이르러서는 당국의 당부나 경고도 귀 밖으로 무시하며 일탈을 일삼는 국민들이 늘어났다.

 

이대로 가다가는 조만간에 다시금 창궐할지도 모르는, 더욱 강력한 제 2의 변종코로나 사태가 우려되어 누구를 만나는 것도 꺼려지고 어딘가 외출하는 것도 망설여지니, 그야말로 대인관계고 사회생활이고 모두 불필요한 삶의 덕목이 되어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짐짓 실소가 배어난다.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는지, 소위 만물의 영장이라고 떠벌리는 인간들의 어리석음이 백일하에 드러나니 정녕 앞 날이 막막할 따름이다.

 

쉽지 않은 계획이지만 그래도 어떻게든지 짬을 내서, 요령이라도 부려서 조만간에 멀지 않은 호반에라도 찾아가 이 울적한 심사를 달래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하루를 보낸다. 그래도 전에는 분주한 일과 중에라도 더러는 시간을 할애하여 낚시터를 찾기도 했고, 마음 맞는 벗들과 어울려 철렵을 나가기도 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그 작은 여유마저 죄다 상실하고는 매일을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한 생활을 삶의 전부라고 여기면서 지내고 있다.

 

어쩌다가 이렇듯 시간의 노예가 되어 내일이 없는 각박한 오늘에 매달리는 깔딱고개 삶이 되어졌는지, 한심하고 처량한 자화상에 한숨이 절로 난다. 자칫하다가는 이 모습 이대로 늙어지다가 완전히 힘 빠지고 기진하여 넘어지면 그제서야 땅을 치고 통곡하면서 지난 날을 후회하게 될 지도 모른다. 안 되겠다.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더는 이 자리에 철푸덕 주저앉아 엉절거리고 있을 여유가 없다.

 

나서자. 얼른 차비를 갖추고 밖으로 나가자. 하늘 푸르고 물 맑은 자연 속의 어딘가로 나아가자. 멀지 않아도 좋다. 거창하고 근사하게 뭔가를 장만할 필요도 없다. 그저 맨 몸으로라도 좋으니 망설이지 말고 자연을 향해 팔을 벌리자. 크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주어진 오늘의 삶을 한껏 호흡해보자. 그렇게 살아있음을 느껴보자. 그리고는 남겨진 삶을 더욱 사랑할 준비를 하자. 더 열심히, 더 치열하게 삶과 얼굴 맞대자.

 

올 여름이, 이제 가버리면 다시 오지 않을 소중한 삶의 이 계절이 활기차고 희망에 겹도록 스스로가 주인공이 되어 꿈과 행복으로 색칠해보자. 그게 우리에게 주어진 귀한 사명이며 책임이다. 한 부부가 차에 기름을 넣기 위해 주유소에 들어갔다. 주유소 직원은 기름을 넣으면서 차의 앞 유리를 닦아 주었다. 기름이 다 들어가자 직원은 그 부부에게 다 되었다고 말한다. 그런데 남편이, 유리가 아직도 더럽다며 한 번 더 닦아달라고 부탁한다.

 

직원은 얼른 알겠다고 대답하고 다시 앞 유리를 주시하며, 혹시 자신이 보지 못한 벌레나 더러운 것이 있는지 자세하게 살펴보며 유리를 한 번 더 닦는다. 직원은 다시 다 되었다고 공손히 말한다. 그러자 이번에도 남편은 아직도 더럽군! 한 번 더 닦아 주세요!” 라며 화를 내는 것이었다. 그 때 그의 아내가 손을 내밀어서 남편이 쓰고 있는 안경을 벗겨서 휴지로 렌즈를 깨끗하게 닦아서 남편의 얼굴에 다시 씌워 주었다.

 

남편은 깨끗하게 닦여진 유리창을 볼 수가 있었고, 그제서야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깨달았다. 남을 탓하기에 앞서 자신이 얼룩진 안경을 끼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 보는 것이 필요하다. 아름다운 세상의 여러가지 일들도 색안경을 끼고 자신의 생각만으로 잣대를 맞추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아무리 짜증나고 가슴 답답한 일들이 많은 세상사라고는 해도 아직도 사람 사는 세상에는 아름다운 미담이나 잔잔한 희생과 봉사의 손길이 넘쳐난다. 우리가 그걸 찾지 못하기 때문에 안 보이는 것이다.

 

나에게 오늘 같은 하루가 있음을 감사하자. 밥과 몇 가지 반찬, 풍성한 식탁은 아니어도 오늘 허기를 달랠 수 있는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음에 감사하자. 누구인가 나에게 경우에 맞지 않는 행동과 말을 할지라도, 그 사람으로 인하여 자신을 뒤돌아 볼 수 있음에 감사하자. 햇살의 따스함에 감사하고, 바람의 싱그러움에 감사하고, 나의 마음을 한껏 풀어서 글을 올릴 수가 있음에 감사하자. 이 아름다운 세상에 태어났음을 커다란 축복으로 여기고, 희미한 별빛 하나, 빗방울 하나에도, 눈물이 어린 삶 속에서도 환희를 느낄 수 있는 맑은 영혼의 내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살면 된다.

 

우리는 어쩌면 언젠가 보지 못할 때가 올지도 모른다. 그러니 할 수만 있으면 지금 많이 보아두자. 언젠가 말 못할 때가 올지도 모른다. 따스한 말 많이 하자. 언젠가 듣지 못할 때가 올지도 모른다. 값진 사연, 값진 지식 많이 보고 많이 듣자. 언젠가 웃지 못할 때가 올지도 모른다. 웃고 또 웃고 활짝 웃자. 언젠가 움직이지 못할 때가 올지도 모른다. 가고픈 곳 어디든지 가자. 언젠가 사람이 그리울 때가 올지도 모른다. 좋은 사람 많이 사귀고 만나자.

 

언제가 감격하지 못할 때가 올지도 모른다. 마음을 숨기지 말고 표현하고 살자. 언젠가 우리는 세상의 끝자락에 서게 될 것이다. 사는 동안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자. 그렇게 살아가는 한 편으로 또한 생각해보자. 기왕이면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솔직함과 아는 것을 애써 난 척하지 않고도 자신의 지식을 나눌 수 있는 겸손함과 지혜가 있다면 좋겠다. 돋보이려 애쓰지 않아도 있는 모습 그대로 아름답게 비치는 거울이면 좋겠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과 남에게 있는 소중한 것을 아름답게 볼 줄 아는 선한 눈을 가지고,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을 때 화를 내거나 과장해 보이지 않는 온유함이 있었으면 좋겠다. 영특함으로 자신의 유익을 헤아려 손해 보지 않으려는 이기적인 마음보다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남의 행복을 기뻐할 줄 아는 넉넉한 마음이면 좋겠다. 삶의 지혜가 무엇인지 바로 알고 잔꾀를 부리지 않으며,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할 줄 아는 깊은 배려가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잠깐 동안의 억울함과 쓰라림을 묵묵히 견뎌내는 인내심을 가지고 진실의 목소리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 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 놓고 보일 수 있고, 악의 없이 남의 얘기를 주고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 그가 여성이어도 좋고 남성이어도 좋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

 

다만 그 인품이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깊고 신선하며, 예술과 인생을 소중히 여길 만큼 성숙한 사람이면 된다. 그는 반드시 잘 생길 필요가 없고, 수수한 멋을 알고 중후한 몸 가짐을 할 수 있으면 된다. 나는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싶지는 않다. 나의 일생에 한 두 사람과 끊어지지 않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인연으로 죽기까지 지속되기를 바란다. 굳이 덧붙인다면 어제 보고 오늘 또 보아도 십 년 만에 본 듯 더없이 반가운 친구, 그런 친구 하나 있으면 인생은 절로 살 맛이 날 거다.

 

초보 조각가가 얼굴을 조각할 때는 요령이 있다고 한다. 코는 될수록 크게 하고, 눈은 될수록 작게 새기는 것이다. 코는 처음에 크게 만들어 놔야 나중에 작게 깎을 수 있고, 눈은 처음에 작게 새겨 놔야 나중에 크게 고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그 반대로 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작게 새긴 코를 다시 늘릴 순 없고, 크게 새긴 눈을 작게 고칠 순 없다. 그러니까, 처음 조각할 땐 나중에 수정할 수 있도록 얼마간의 여지를 남겨둬야 한다는 얘기다.

 

세상 살아가는 이치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어떤 사람은 모든 일을 딱 부러지게 처리한다. 처음부터 YesNo를 확실하게 해둔다. 하지만 그렇게 선을 딱 그어놓으면 나중에 아니다싶어도 바로 잡기 힘들어진다. 처음부터 딱 맞게 조각해 놓은 코는 나중에 좀 작다는 느낌이 들어도 다시 크게 바로 잡을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때로는 순간적인 판단에 의해 함부로 말을 해놓고, 그 말 때문에 행동에 제약을 받는 경우가 더러 있다.

 

본인이 생각하고 판단한 게 전부라고 착각할 때가 많지만 사실은 미처 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것들도 많고, 또 그만큼 실수할 가능성도 많다. 그러므로 너무 여유 없이 단정적으로 말하고 행동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태도다. 코는 좀 크다 싶게, 눈은 좀 작다 싶게 해놓고 차츰차츰 다듬어 나가듯, 우리의 일상 생활에도 그런 한 호흡의 여유가 남아 있으면 좋겠다.

 

간혹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지만 문학적 성취가 탁월하고, 노벨문학상 후보에 올랐던 시인 고은의 시다.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올라갈 때는 꽃을 보지 못하였다. 오로지 정상에 오르겠다는 생각에 미처 볼 겨를도 없었고, 숨이 차고 힘들어서 볼 여유도 없었다. 참 아쉽다. 올라갈 때 보였으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잠시 멈춰서서 바라보기도 하고, 쓰다듬어 주기도 하고, 어떤 모양인지, 무슨 색깔인지, 자세히 보면서 그 꽃들과 대화도 나누었으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그런데 내려올 때에야 보였다. 목표를 다 이루고 난 후 천천히 내려오니 그 때서야 보였다. 내려올 땐 그나마 볼 수 있어 다행인데, 그래도 여전히 꽃들과의 대화는 어려운 일이 된다. 안타깝게도 그냥 스쳐 지나가고야 마는 순간이다.

 

사람도 그렇다. 성취만을 위해서 일만 바라보고 부지런히 올라갈 때에는 주위에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보이질 않는다. 다 이루었다고 생각하고 난 이후에 내려갈 때에야 사람들이 보인다. 그런데 꽃은 그대로일지 모르나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다 멀어지고, 떠나고 없다. 사람은 올라갈 때 보지 못하면 그렇게 사라지는 거다. 다시 만날 수 없다. 다시 주어지지 않는다. 한 사람, 한 사람, 그 소중한 사람들은 다시 볼 수 없다.

 

올라갈 때 보자. 올라갈 때 만나자. 올라갈 때 챙기자. 올라갈 때 보살피고 쓰다듬어 주자. 주위의 그 소중한 사람은 내려갈 때는 이미 없다. 올라가는 길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때론 다른 사람들에게 뒤처지더라도, 행여나 끝까지 못 올라갈지라도, 꽃보다 아름다운 주위의 사람들만은 당신이 보고, 만나고, 대화하고, 살피고, 챙기자.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화향(꽃향기)은 백리를 가지만 인향(사람의 향기)은 만리를 간다고 한다. 주변의 사람들과 소중한 인연을 놓치지 말고 이어가자.

 

올라가면 내려가고, 내려가면 올라가고, 쉬지 않고 돌고 돈다. 혹자는 이리 질문을 한다. “산에는 왜 오르는가? 다시 내려올 것이거늘.” 나는 대답한다. “그대는 왜 사는가? 어차피 죽는 것이거늘.” 어차피 아침이면 개어야 할 이부자리도 저녁이면 다시 펴야 하고, 어차피 저녁이면 지워야 하는 화장도 아침이면 다시 해야 하듯, 어차피 올라가면 다시 내려와야 할 산도, 어차피 때가 되면 본향으로 돌아가야 할 삶도, 충실하게 대하고 기쁨으로 즐기고 열정으로 찬미해 아름답게 완성해야 한다.

 

사계절이 순환하듯 우주는 혼돈과 질서 속에서 쉬지 않고 돌고 돈다. 마치 수레바퀴가 굴러 가듯이 말이다. 혹시 일탈을 보려 하는가? 그렇다면 회초리를 잊지 말자. 시간을 헛되이 보내려 하는가? 당신은 하루 하루 무덤을 향해 걸어가고 있음을 잊지 말자. 소중한 삶, 아름다운 여정, 그것이 인생이다.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사랑, ,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 오늘은 늘 새로이 선물받은 하루다.

 

좋은 사람은 좋은 사람을 만나고, 따뜻한 사람은 따뜻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것이 인지상정이다. 내 자신이 좋은 사람이기 때문에 나는 지금 좋은 사람을 만나고 있는 것이다. 내 자신이 솔직하고 따뜻하게 상대를 대하므로 상대가 나에게 따뜻함을 느끼는 것이다. 좋은 사람을 못 만난다며 투덜대기 전에 스스로가 어떤 생각으로 상대를 대하는지를 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필자도 스스로가 결코 좋은 사람은 아닌 걸 알지만, 적어도 사람을 만남에 있어 진심이고 싶고, 그렇게 행동하려고 노력 중이다. 내가 가는 길이 느리고 힘든 길이라는 것도 잘 안다. 내가 가는 길이 많이 더뎌서 가끔은 힘이 들기도 하다. 그래도 천천히 달리는 내 삶을 사랑하고 응원하고 있다. 오늘도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좋은 만남이 있길 바란다. 사랑은 행복과 배려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가장 소중한 사람이 있다는 건 행복이다.

 

사람은 늙어 가는 것이 아니다. 좋은 포도주처럼 세월이 가면서 익어 가는 것이다.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실패했다고 낙심하지 않는 것이며, 성공했다고 지나친 기쁨에 도취되지 않는 것이다. 상대방에게 한 번 속았을 땐 그 사람을 탓하면 된다. 그러나 그 사람에게 두 번 속았거든 자신을 탓해야 한다. 입은 사람을 상하게 하는 도끼이고, 말은 혀를 베는 칼이다. 그러므로 입을 막고 혀를 깊이 감추면 몸이 어느 곳에 있어도 편안할 것이다.

 

어떤 노인이 개구리 한 마리를 잡았는데 개구리는 이렇게 말했다. “키스를 해주시면 저는 예쁜 공주로 변할 거예요.” 그런데 이 말을 들은 노인은 키스는 커녕 개구리를 주머니 속에 넣어 버렸다. 개구리는 깜짝 놀라 키스를 하면 예쁜 공주와 살 수 있을텐데 왜 그렇게 하지 않죠?” 하고 물었다. 그랬더니 노인은 솔직히 말해줄까? 너도 내 나이가 되어 보면 공주보다 말하는 개구리가 더 좋을 거야.” 라고 대답했다.

 

친구가 귀해지는 은퇴기에는 이야기 할 상대가 매우 중요해진다. 노인이 예쁜 공주보다 주머니 속에 늘 지니고 다닐 수 있는, 말하는 개구리를 선택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리스 철학자 에피쿠로스한 사람이 평생을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 가운데 가장 위대한 것은 친구다.” 라고 말했다. 주어진 삶을 멋지게 엮어가는 위대한 지혜는 우정이다.

 

신은 인간이 행복을 혼자서는 누릴 수 없도록 만들었다. 행복은 친구가 있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주위 사람들을 칭찬하고 자신도 이웃과 친구에게 필요한 사람으로 살아야 인생이 훨씬 아름다워진다. 부모와 자식, 친구, 스승 등 관계 속에서 인간의 운명은 결정된다. 운명은 타고 나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통한 선택일 뿐이다. 누구나 관계 속에서 자신의 내면을 일깨우고, 운명을 개척하면 어떠한 위기라도 극복할 에너지를 얻는다.

 

우리는 일년 후면 다 잊어버릴 슬픔을 간직하느라고, 소심하게 굴기에는 인생이 너무나 짧다. 가능하면 듣고 나서 금세 잊어버리게 되는 주옥같은 충언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 나는대로, 지표 삼아 몇 가지의 제언을 하고자 한다. 서툰 의사는 한 번에 한 사람을 해치지만 서툰 교사는 한 번에 수많은 사람들을 해친다는 걸 명심하자. 쓰고 있는 열쇠는 항상 빛난다.

 

가장 무서운 사람은 침묵을 지키는 사람이다. 또한 사랑을 받는 것은 행복이 아니다.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행복이다. 재능이란 자기 자신을 믿는 것이고, 자기의 힘을 믿는 것이다. 비교는 친구를 적으로 만든다. 자식에게 물고기를 잡아 먹이지 말고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어야 한다. 얻는 것보다 더욱 힘든 일은 버릴 줄 아는 것이다. 영원히 지닐 수 없는 것에 마음을 붙이고 사는 것은 불행이다.

 

어진 부인은 남편을 귀하게 만들고, 악한 부인은 남편을 천하게 만든다. 시기는 칼과 같아 몸을 해하고, 욕심은 불과 같아 욕망을 태우며, 욕망이 지나치면 몸과 마음 모두 상하게 한다. 내가 받은 것은 가슴에 새겨두자. 미움은 물처럼 흘러 보내고 은혜는 황금처럼 귀히 간직하자. 오늘을 또 반성하고 반성할 때 내일은 희망이 될 수 있다. 우리에게 주어질 희망의 내일은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간다는 걸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이것이 오늘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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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출연한 목포MBC 대담도 조회수 폭발 ...‘최대집 팬덤’ 확산 “목포는 의대보다도 먼저 수련병원 등 역할할 수 있는 상급종합병원 개설이 시급” “목포 시민단체들이 전개하는 전관예우 근절위한 헌법개정 문제에 관심두고 있어” ‘윤석열 정권 조기퇴진’과 ‘목포 부흥’을 공약으로 하여 출마한 최대집 소나무당 전남 목포시 국회의원 후보의 방송 대담 프로그램이 타 후보와 비교해 월등히 높은 조회수를 보이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일, 목포 MBC ‘미니대담 – 최대집 국회의원 후보자에게 듣는다’편(진행자 허연주 아나운서)에 출연한 최대집 후보의 유튜브 영상 조회수는 4월 2일 현재 1만 회를 넘어섰다.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타 후보자들의 유튜브 영상 조회 수가 수십~수백 회에 불과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날 대담에서 최대집 후보는 “저는 이번에 윤석열 정권을 1년 내에, 적어도 올해 안에 퇴진시켜야 한다는 분명한 목표를 갖고 총선에 나왔다”면서 “또 한편으로는 목포의 부흥을 위해 나왔다. 윤석열 조기퇴진과 목포의 부흥은 맞물려 있다”며 국회의원 출마 각오를 밝혔다. 이어 “저는 표를 얻기 위해 거짓말을 하거나 실현할 수 없는 공약은 하지 않는다”면서 “실현시킬 수 있는 공약을 제시하고 제 강한 행동력과 투쟁력으로 반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