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삼 / 칼럼니스트.작가 [검은베레 특전용사] 詩作NOTE - 뭐라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 그저 하늘만 올려다보며 원망과 탄식을 하면서 종주먹 들이댈 뿐이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하필이면 식목일 전날, 가소로운 인간들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이런 엄청난 재해를 내리시다니... 역사상 최대의 화마였다. 강원도 속초, 고성지역과 강릉 인근, 그리고 인제 지역에서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발화한 산불은 삽시간에 번져, 졸지간에 온 누리를 전소시켜버렸다. 강원도 현장대책본부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피해면적은 고성·속초 250㏊, 강릉 옥계·동해 망상 250㏊, 인제 25㏊로 발표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보다 크고, 축구장 면적(7천140㎡)의 735배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나무 한 그루를 심고 가꾸어 푸르른 삼림으로 만드는 데 얼마나 긴 시간과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가를 익히 알고 있느니만큼, 이번의 이 참사는 필자의 고향 강원도를 일거에 초토화시킨, 그야말로 대재앙이었다. 물론 청정지역 강원도, 숲과 나무의 고장 강원도를 이렇게 망가뜨린 원인을 비단 사람이나 현실의 어떤 실수나 문제에서 찾을 필요는 없다. 정부의 관계자들을 비롯한 소방당국, 군이나 경찰의 노
한국화가 우산(牛山) 최현철 화백 우산(牛山) 최현철(65) 화백은 강진읍 봉덕마을 출신으로 전라남도와 광주시전 초대작가를 거쳐 전남, 광주, 경남, 대구시전 심사위원을 맡고있다. 최 화백은 지난 78년부터 지금까지 서울과 광주 등에서 12회의 개인전과 토향회전 등 5회의 그룹과 한쪾일 교류전을 두차례나 가진 실력을 갖춘 한국화의 거장이다. 최 화백은 대한민국 미술전람회(국전)에 별관심을 두지않는다. 국전을 둘러싼 끊이지 않는 시비와 심사 결과에 불만을 품은 수상 거부, 전시 작품의 중도철수 등 갖가지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림삼 / 칼럼니스트. 작가 詩作NOTE - 진실의 언저리를 뭉퉁그려 진실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따지고 보면 진실의 편린조차 진실의 범주에 속하기는 하지만, 엄격하게 살펴볼진대 진실의 가장자리에 머물러 있는 사실을 진실이라고 칭하기에는 다소 억지스러운 면이 있다. 진실은 정 중앙에 위치한 단면만을 콕 집어야 자신있게 진실이라고 할 수 있다. 대충 묻어가는 허위나 사술을 일컬어, 스리슬쩍 얹혀져서 가면을 쓰고 있는 걸 가리켜, 진실로 오인하거나 착각하는 사람은 없다. 참과 거짓이라는 뚜렷한 명제 앞에서 우리는 과감하게 참의 반대말이 거짓이라고 주장한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참은 미세하고도 좁은 범주를 포함하기에 진실일 뿐이고, 그 주변의 모든 비슷한 많은 것들은 통틀어 거짓의 얼굴이다. 우리 일상에 흔재해 있는 ‘페르소나의 가면’을 우리는 습관인 양 거의 무감각 상태로 마주보고 있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의 입장에서 대부분 그러려니 하면서 합리화시키고는 있지만, 그래도 속으로는 이미 익히 알고 있다. 우리가 숨 쉬듯 반복하고 있는 거짓의 얼굴들이, 허위의 가면들이 결코 참된 진실을 대신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사람은 원래 가면을 쓰고 사는 존재다
[투데이전남광주=홍주연 문화부장]광주 동구는 제16회 추억의 충장축제 총감독에 차재웅씨(47)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축제준비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동구는 충장축제 총감독을 공개모집 했다. 접수된 5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총감독 선정위원회의 △유사분야 수행경험 △축제기획력 △대표프로그램 연출력 등 종합평가를 거쳐 차재웅 씨가 최종 선정됐다. 차 총감독은 명량대첩축제(2008~2017), 부산불꽃축제(2014~2016), 목포이순신수군문화축제(2018), 추억의 충장축제(2018) 등 다수 지역축제에서 감독을 역임했다. 차 총감독은 앞으로 △축제전반에 대한 책임기획 및 연출 △축제발전방향 제시 △프로그램 운영총괄 △축제장 공간구성 △축제이슈화를 위한 대외홍보방안 마련 등 충장축제를 총괄하게 된다. 차 총감독은 "대한민국 유일의 뉴트로(new-tro, 새로움+복고를 합친 신조어)시대에 부합하는 도심축제가 충장축제라고 생각한다"며 "추억을 소재로 한 충장축제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도심거리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16회 추억의 충장축제는 '추억, 세대공감!'을 주제로 10월2일부터 6일까지 닷새간 충장로·금남로·예술의거리·국립아
림삼 / 칼럼니스트.작가 검은베레 특전용사 출신 詩作NOTE - 정말이지 이 지겹고 야속한 미세먼지만 아니라면 훨씬 더 상큼하고 청아한 얼굴로 다가왔을 계절, 봄인데. 터놓고 말하자면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이렇게 더럽고 칙칙한 대기오염에 시달리는 나라가 되었는지 돌이켜보니 한심하고 한탄스럽다. 대관절 누구를 원망하고 무엇을 탓해야 하는 건지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도 없고, 적당한 대책이나 방비를 모색할 수 조차 없는 이 현실에 그저 한숨만 나올 뿐이다. 물론 정치를 잘못했다거나 정책을 잘못 수립했다고 위정자를 싸잡아 욕할 수는 없다. 이것이 실은 하루 이틀 그릇된 행보로 인한 결과일리도 없고, 일부 인사들의 오판이나 실수로 야기된 결론은 아니지 않는가? 우리 인류가 이미 오래 전부터 근시안적인 안목으로 당장의 효과나 편의를 추구한 탓에 스스로 발등을 찍은 것에 대한 자연의 경고이며 심판인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주지의 사실이다. 실상 애초에 이리 될 줄 알고 있었던 것 아닌가? 확실하게 결과를 몸소 체험하게 된 오늘에 와서 새삼스레 방정을 떨고 소란을 피우면서, 이런 저런 단편적인 이슈를 생산해봤자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다. 물론 그렇다고 아무런 방법도 제
[투데이전남광주=홍주연 기자]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김윤기)이 ‘2019년도 지역주도형 청년문화일자리 지원사업’에 참여할 청년 10명을 공개모집한다. 행정안전부,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사업은 지역 문화예술 단체에는 인건비를 지원하고, 청년에게는 문화예술 분야 일자리를 제공하여 지속가능한 문화예술과 경제 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다. 이번 공고는 앞서 선정된 문화예술단체에 근무할 청년을 채용하는 공고로, 청년은 10개소 중 1개의 희망 근무단체를 선택하여 응시할 수 있다. 서류 및 면접전형을 통해 최종 선정되면 3월 말부터 지역 문화예술단체에 소속되어 근무를 시작, 월 200만 원의 인건비를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직무교육,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이 제공되어 청년의 직무 역량강화와 지역정착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자격은 공고일(2019년 3월 6일) 현재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의 미취업 청년으로, 광주광역시 거주 중이거나 합격 공고 후 1개월 이내 광주광역시에 전입하여 주민등록 유지가 가능한 청년이다. 단, 직접 일자리 사업 중복 및 반복 참여자는 참여가 제한된다. 세부내용은 광주문화재단 홈페이지와 워크넷 홈페이지 공고란을
림삼 / 칼럼니스트. 작가 [검은베레 특전용사 출신] -詩作NOTE - 역사는 늘 새롭게 만들어지고 새로운 소재로 쓰여진다. 다시 말해서 아무 것도 없는 것에서 완전히 새로운 어떤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렇기에 원치 않는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고, 과정 중에 불필요한 감정적 마찰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지역 감정이나 세대별 갈등, 빈부의 격차에서 비롯되는 오해나 남녀의 성차별로 야기되는 각종 문제가 심심찮게 유발되기도 한다. 바라지는 않는 현상이지만 이러한 다각적이고 변화무쌍한 여러 요인들이 섞이고 반죽되어 조화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로 역사의 태동 원리이다. 이러한 유무형의 요인들 중에서 현대사회의 장점만 추스르고 배열하여 일사불란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현대인의 책무이며 생존의 이유다. ‘다니엘 튜더’라는 인물이 있다. 영국 ‘옥스포드 대학’을 졸업했고, ‘이코노미스트’ 한국 특파원을 지냈다. 한국에서 11년간 생활한 다니엘 튜더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권의 책을 출판했다. 그가 쓴 책의 제목은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이다. 그 내용을 읽어보면 내밀한 우리나라의 속사정을 신랄하게 구체적으로 지적하면서, 얼굴 붉어지
림삼 / 칼럼니스트 . 작가 詩作NOTE - 이제 길었던 겨울이야기는 이 쯤에서 접고, 새로운 계절에 관한 감동과 설레임으로 지면을 채울 일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그렇게 가슴 가득 소망과 벅참으로 연결된 글들을 주저리 엮어갈 일이다. 하마 입춘 절기도 지났고, 실제로 2월의 중순을 내달리고 있는 시점에 우중충하고 음습한 이야기로 심사를 어지럽힐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 겨울 가기 전에 꼭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게 있다. 본격적인 봄의 노래가 울려퍼지고, 우리 모두가 희망의 말들을 덕담으로 건네게 되는 날들이 오면, 그 땐 정말이지 해서는 안 될 말들이 있다. 계절에 누가 되기 때문이다. 필자는 사실 언제 어느 자리에서도 정치 이야기나 경제, 사회, 아니면 국제정세 등의 거창한 이야기는 잘 하지 않는 편이다. 물론 그 쪽으로는 지식도 일천하고, 사태를 논할 만큼의 경륜도 없는지라 섣불리 주제를 삼아 거론할 용기가 나지를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태생이 소시민인지라 새가슴을 지닌 입장에, 잘못 거론했다가 권력의 보복이나 지적을 받으면 떨려서 제 명에 못 살텐데, 하는 두려움도 끔찍하니 그 짓거리를 왜 하려고 들겠는가? 그래서 나라꼴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