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문화

[詩가 있는 저녁] 김인석 작가 '닮았다'

맏아들 놈의 신발 뒤축이 똑같이 닳았다
어쩌면 닳는 것까지 닮았는지

닮았다
 
                            김인석 작가
 
신발을 신다 깜짝 놀랐다
맏아들 놈의 신발 뒤축이 똑같이 닳았다
어쩌면 닳는 것까지 닮았는지
키타줄처럼 평행선으로 놓인
그 끈적한 체온이 묻은 돛단배 네 척
사나흘 요모조모 세세하게 돌려본다
무심코 보아왔던 칫솔모의 쏠림이
오늘은 어찌 그렇게도 같은지
신발 뒤축의 늙은 살점과
칫솔모의 꼿꼿하게 휘어진 살점을 떼어다
손끝의 육감으로 만져본다
독한 술잔 같은 닮음이다
별안간 가슴팍 밑바닥 안쪽에서
오래도록 묻어두었던
살 붙은 한 됫박만한 웃음과 초췌해진 생각이
몸 밖으로 흥건하게 흘러나오며
투두둑 ‘닮음’이라는 소리를 끄집어낸다
좋은 것만 소유해야 할 텐데
새싹과 낙엽 사이의 길이만큼 고통이다
이쪽과 저어쪽 끌어당기는 힘
서로 극한값만 요구한다
저어기 누가 그려 아껴놓은 가족 데생일까
벽 가운데 걸려 있어 아름답다



약력

전남 완도 조약도(약산) 출생
시집 『목타는 그리움』으로 작품 활동(1990)
시집 『봄의 무게』 외 5권
송원대·호남대 외래교수
『광주문학』 제1회 올해의 작품상
현) 광주시인협회 이사
현) 인터넷신문 이뉴스타임 시평(詩評)
현) 완도신문 칼럼니스트








의정

더보기

LIFE

더보기
소나무당, 최대집 지원 위해 목포에 비례후보들 전원 집합해 주말 세몰이 지난 주말 손혜원, 변희재, 노영희 등 소나무당 비례후보들 전원 목포로 집합해 세몰이 거리 유세와 대규모 연설회, 유세차 인사 등 주말 아침부터 밤까지 최대집 지지 호소 최대집, 목포 국회의원 후보 중 지난주 구글 트렌드 분석 61%로 압도적 1위 ‘송영길 신당’ 소나무당이 이번 총선에서 목포시에 당 후보로 출마한 최대집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주말 손혜원 비례후보(선대위원장)를 중심으로 당내 비례후보들이 총출동해 집중유세전을 펼쳤다. 6일, 7일 이틀 동안 소나무당 비례후보들인 노영희, 변희재, 손혜원, 정철승, 권윤지, 김도현, 정다은, 마화용(이상 비례순번)은 목포 구도심과 북항, 평화광장 등을 누비면서 목포 시민들에게 최대집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당 선대위원장이기도 한 손혜원 후보는 6일 오전부터 최대집 후보와 함께 유세차를 타고 목포 구도심을 돌며 최 후보 지지를 역설했다. 오후에는 광주에서 내려온 당 비례후보들을 맞아 전원이 함께 일명 ‘손혜원 거리’로 불리는 ‘근대 역사의 거리’를 거닐며 목포 시민들에게 사전투표 참여와 최 후보 지지를 일일이 부탁했다. 이들은 오후 5시에는 목포 북항 노을공원에서 나영진 목포MBC 전 노조위원장의 사회로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