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학교폭력 피해 학생이 지난해 931명에서 올해는 1503명으로 급증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초등학교 학교폭력 발생 비율이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피해 유형으로는 언어폭력이 다수를 차지했다.
광주시교육청은 28일 이 같은 내용의 2018년 학교폭력 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전국 시·도교육감이 공동으로 한국교육개발원·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위탁해 실시했다.
광주시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14만2245명을 대상으로 올해 5월 한 달간 이뤄졌으며 응답자는 90.7%인 13만1780명이다.조사결과 학교폭력 피해를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1050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1.1%였다.
전국평균 1.3%보다는 낮지만 지난해 같은 조사 기간 931명(0.7%)보다 572명·61%나 늘어났다.
이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4년 1.5%에서 2015년 0.8%, 2016년 0.8%, 2017년 0.7%로 줄었으나 올해 1.1%로 다시 치솟았다.학교급별 피해응답자는 초등학교가 2.7%, 중학교 0.5%, 고등학교 0.3%였다.
피해 유형으로는 언어폭력이 34%로 가장 많았고, 집단따돌림·괴롭힘 17%, 스토킹 12.2%, 사이버 괴롭힘 10.8% 순이다.금품갈취(7%), 강제추행·성추행(4.6%), 강제심부름(4.4%)을 당했다는 답변도 많았다.
특히 피해 응답 학생 1503명의 가해자 유형을 살펴보면 이 중 45.6%가 같은 학교 같은 반 학생이었다.학교 내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비율도 73.9%에 달해 학교폭력 대부분이 학교 안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교육청은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예방 및 대책 기본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초등학교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높은 점에 주목하고 순회 전문상담사 운영을 통한 개인·집단 상담프로그램을 강화할 방침이다.
교육청 단위 학교폭력예방 대책 수립·추진 시 실태조사 내용을 분석해 학교 현장 특성에 맞게 보완할 방침이다.
광주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조사 기간이 지난해보다 길어진 것도 학교폭력 증가 원인 중 하나”라며 “발생 비율이 높은 피해 유형에 대해서는 인성교육·학생 언어문화 개선캠페인 등을 지속해서 실시할 방침이다”고 말했다.조사결과는 학교 알리미 홈페이지(www.schoolinfo.go.kr)에서 오는 11월 말 학교별로 공시한다.
Today news/최창호 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