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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림삼의 초대 詩' 고향 들판'

풍요로운 고향의 숨결을, 알싸한 가을의 향기를, 그리고 그 속에서 더욱 사람답게, 사람스럽게



림삼 / 칼럼니스트 . 작가

왕년에 검은베레 특전용사


- 詩作NOTE -

오늘도 고향과 가을이라는 주제로 시작노트의 문을 연다. ‘태어나서 자라고 살아온 곳, 혹은 마음속 깊이 간직한 그립고 정든 곳’을 우리는 ‘고향(故鄕)’이라고 부른다. 그렇건만 고향이라는 말은 누구에게나 다정함과 그리움과 안타까움이라는 정감을 강하게 주는 말이면서도, 정작 ‘이것이 고향이다’라고 정의를 내리기는 어려운 단어이다. 고향은 나의 과거가 있는 곳이며, 깊게 정이 든 곳이며, 일정한 형태로 내게 형성된 하나의 세계이다. 고향은 공간이며, 시간이며, 마음[人間]이라는, 세 요소가 불가분의 관계로 굳어진 복합된 심성이다.

공간, 시간, 마음 중에서는 비중이나 우열을 논할 수가 없다. 살았던 장소와, 오래 살았다는 긴 시간과, 잊혀지지 않는 정을 분리시킬 수가 없음이다. 따라서 고향은, 구체적으로 객관적으로 어느 고을이나 어떤 지점을 제시할 수도 있고, 언제부터 어느 때까지 살았다는 시간을 제시할 수도 있으면서, 감정을 표현하는 데에는 각인각색으로 모습을 달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리움, 잊을 수 없음, 타향에서 곧장 갈 수 없는 안타까움이라는 면은 공통이다.

일단 사람은 태어난 곳을 고향이라 한다.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난 것은 생물학적인 탄생이며, 고향이라는 장소에서 태어난 것은 지리학적인 탄생이다. 이러한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이나 시름을 가리켜 향수라고 한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나 아련한 추억은 누구에게나 가슴 한 구석에, 아름답고 행복하면서도 아릿한 울림으로 자리하고 있는데, 특히 사 계절 중에서도 가을이면 유독 그 그리움의 정도가 더해진다.

아마도 조금은 쓸쓸하고 서늘한 바람과 더불어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들판의 정경들에서 그런 향수의 내음이 더 솟아오르게 되는가 보다. 그러면서도 고향은 생각만으로도 왠지 든든하고 의지가 되는, 마치 어머니의 품처럼 그윽한 안식을 갖고도 있다. 그래서 외로울 때나 고독할 때 위로가 되고, 살기 힘들고 버거울 때도 근원적인 힘이 솟게 해주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그렇기에 고향은 우리의 마음에 생명을 불어넣어주는 마음의 터전이다.

일전에 필자는 고향인 강원도 원주에서 한동안 머물다가 업무차 상경을 한 적이 있다. 기왕이면 고속도로 보다는 옛길의 추억이 이끄는 유혹과 아울러 가을 풍류의 심상에도 한 번 쯤 젖어들고파서, 시골의 풍경이 정겨운 지방도를 선택하였다. 유유자적하는 기분에 흥얼거리며 차를 몰다보니, 문득 전에 자주 다니던 용문 방향으로 경유하게 되었다. 생각난 길에 가을 단풍이 흐드러진 용문산에 들러서 주차를 하였다.

한 나절을 혼자 거닐면서 가을과 고향의 맛에 흠뻑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다보니, 그야말로 신선놀음의 일탈이었던 듯 하다. 일탈의 끝자락에서 만난, 황금가사를 차려입은 천년보살 용문사 은행나무는 나이를 엄청나게 많이 먹었지만 여전히 혈기왕성하고 정정하였다. 인근 해우소의 거름은 말할 것도 없고, 하루 땅 밑에서 80드럼의 수분을 뿌리로 빨아들인다고 하는데, 황룡이 꿈틀꿈틀 요동치며 하늘로 올라가는 듯, “크르르! 크르르!” 포효소리가 온 산을 쩌렁쩌렁 울리는 것 같았다.

그냥 장엄하고 웅장할 뿐이었다. 그렇게 천년 넘게 요지부동 가부좌를 틀고 지금도 묵언수행 중이다. 그렇다. 용문산 은행나무는 미륵보살이다. 바로 살아있는 나무보살이다. 나이는 이미 잊은지 오래, 1,100세인가? 1,500세인가? 저잣거리 중생들은 은행나무 법랍을 놓고 이러쿵저러쿵 입씨름이 잦다. 들어보니 요즘은 평일에도 5,000여 명, 휴일엔 1만 5,000여 명의 중생이 은행나무 보살을 ‘뵈러’ 온다고 한다.

누구는 신라 ‘경순왕’의 세자 ‘마의태자’가 금강산 가던 길에 심었다고 한다. 어떤 이는 신라 고승 ‘의상대사’가 지팡이를 꽂은 것이 뿌리가 내렸다고도 한다. 기껏 100년도 살까 말까 한 인간들의 마음이 이런 전설을 자아냈으리라. 아마도 신령스러운 나무에 대한 존경심의 발로일 것이다. ‘고종 황제’가 승하했을 때 큰 가지가 부러졌다거나, 일제강점기 일본군이 도끼날을 들이댔을 때 느닷없이 마른 하늘에서 천둥이 쳤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어쨌든 도끼 자국은 지금도 선연히 남아 있다.

아무튼 그 은행나무는 봄이 오면 여린 연두잎을 말없이 틔워내고, 가을엔 샛노란 은행잎을 온몸에 그렁그렁 매단다. 그리고 바람 불고 서리 내리면 우수수 한 순간에 털어버린다. 아마도 그건 침묵의 소리일 게다. 온 몸으로 토해내는 천둥소리며, 몸짓으로 보여주는 염화시중의 미소다. 황금 옷의 나무성자 용문산 은행나무는 그 어떤 젊은 나무보다도 튼튼하다. 그래서 단풍도 가장 늦게 든다고 한다. 매년 10월 하순이 되어야 어김없이 샛노랗게 물들었었는데, 유독 올해는 예년보다 조금은 일찍 가을 단장의 전갈을 보내왔다고 한다.

허기사 그러다가 무서리라도 내리면 하루 이틀 만에 모조리 져버릴테지. 속세의 옷을 떨쳐버리듯 “우수수!” 노란 은행잎 비를 내리며 훌쩍 옷을 벗어버릴테지. 그렇게 저물어가는 가을의 뒤안길에서 용문산 은행나무는 우리에게, 깊은 마음과 넉넉한 품위로 푸근한 고향의 추억 한 페이지를 또 장만해줄테지. 이 가을에 일탈삼아 찾은 용문에서 감칠 맛 나는 고향의 멋을 한 아름 담을 수 있어서 정말 좋은 날이었다.

1519년에 서른네 살이던 문신 ‘김정국(金正國. 1485~1541)’은 ‘기묘사화’로 다른 선비들이 죽어나갈 때, ‘동부승지’의 자리에서 쫓겨나 시골집으로 낙향을 해서, 고향에 정자를 짓고 스스로 ‘팔여거사(八餘居士)’라 불렀다. ‘팔여(八餘)’란 여덟 가지가 넉넉하다는 뜻인데, 녹봉도 끊긴 그가 '팔여'라고 한 뜻을 몰라 친한 친구가 새롭게 불리우고 있는 호의 뜻을 묻자, 은퇴한 젊은 정객은 웃으며 말했다.

“토란국과 보리밥을 넉넉하게 먹고, 따뜻한 온돌에서 잠을 넉넉하게 자고, 맑은 샘물을 넉넉하게 마시고, 서가에 가득한 책을 넉넉하게 보고, 봄 꽃과 가을 달빛을 넉넉하게 감상하고, 새와 솔바람 소리를 넉넉하게 듣고, 눈 속에 핀 매화와 서리 맞은 국화 향기를 넉넉하게 맡는다네. 한 가지 더, 이 일곱 가지를 넉넉하게 즐길 수 있기에 ‘팔여’라 했네.” 김정국의 말을 듣고 친구는 팔부족(八不足)으로 화답했다.

“세상에는 자네와 반대로 사는 사람도 있더군. 진수성찬을 배불리 먹어도 부족하고, 휘황한 난간에 비단 병풍을 치고 잠을 자면서도 부족하고, 이름난 술을 실컷 마시고도 부족하고, 울긋불긋한 그림을 실컷 보고도 부족하고, 아리따운 기생과 실컷 놀고도 부족하고, 희귀한 향을 맡고도 부족하다 여기지. 한 가지 더, 이 일곱 가지 부족한 게 있다고 부족함을 걱정하더군.” 만족은 넘쳐나는 것이 아니다. 마음이다. 만족이 조금은 진취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할 줄 모르지만, 만족 속에서 여유가 잉태된다.

마음이 여유로우면 삶이 즐겁지만, 마음이 부족하면 언제나 근심과 걱정이 앞선다. 즐거움은 복을 주고, 근심과 걱정은 화를 불러온다. 좀 우습지만 필자는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을 여러 차례 경험을 한 사람이다. 그러다 보니, 물론 완벽하게 그리하지는 못하지만도 말에 늘 조심을 하게 된다. 적어도 말의 공식에서 부정은 배제하려 애쓴다. 팔여(八餘)와 팔부족(八不足)에 왜 이런 말을 하는가 하면, 생각도 습성이란 말을 하고 싶어서 이다.

무엇이 여유롭고 무엇이 부족하건, 누구에게나 어느 부분에서나 여유로움이 있고 부족함이 있는 법이다. 부족함을 채워나가는 것도 생각에 따라 우리가 가진 여유로움이라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생각의 공식이다. 말의 공식과 생각의 공식을 만들면서 만족함과 감사함으로부터 시작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매일 맞이하는 하루 하루가 늘 새롭고 기대로 가득하게 될 것이다.

한 남자가 좁은 골목길을 걷다가 어린아이가 골목을 가로막는 웅덩이 앞에서 주저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남자가 아이에게 물었다. “왜 웅덩이를 뛰어넘지 않니? 네가 충분히 넘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이는 울상을 지으며 대답했다. “만약 웅덩이에 빠지기라도 해서 옷을 더럽히면 엄마에게 엄청나게 혼날 거예요.” 남자는 먼저 웅덩이를 훌쩍 넘었다. 남자가 생각하기에 아이가 충분히 건널 수 있는 길이였다.

남자는 다시 아이에게 말했다. “보렴. 이 웅덩이는 그렇게 넓지 않아. 그리고 이 웅덩이를 뛰어넘는다면 너는 어른이 될 수 있을 거야.” 한참을 주저하던 아이는 용기와 힘을 모아 결국 웅덩이를 뛰어넘었다. “우와! 성공이에요. 제가 해냈어요. 아저씨. 이제 저는 어른이 되는 건가요?” 남자는 기뻐하는 아이에게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물론이란다. 나이를 먹고 몸이 커진다고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를 낼 수 있어야 어른이 될 수 있단다. 웅덩이를 넘을 수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자기 다리로 뛰는 용기를 가진 너는 훌륭한 어른이 될 수 있단다.”

그저 아이를 안고 건너가게 돕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용기를 가르친 이 남자는, 바로 스위스의 유명한 교육자 ‘페스탈로치’였다. ‘나의 일에 최선을 다하자.’ ‘나쁜 일을 하지 말자.’ ‘고운 말을 쓰자.’ ‘어려운 이웃을 돕자.’ 당신이 이미 잘 알고 있고,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는 너무나 당연한 사실들이다. 하지만 그 당연한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스스로 당당한 어른이라고 여기고 싶다면, 자신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당당히 실천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할 것이다.

“꿈이 있다면 작은 일이라도 시작하라. 새로운 일을 하는 용기 속에 당신의 능력과 기적이 모두 들어 있다.” 라고 한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말처럼 우리의 일상에서는 늘 실천을 요하는 많은 과제들이 놓여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항상 남을 배려하고 장점만 보려고 노력하자.’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지내자.’ ‘내 주변 사람들에게 언제나 친절하고 애정을 보이자.’ ‘일은 열정적이며 완벽하게 하자.’ ‘생각을 바르게 그리고 똑똑하게 하자.’ ‘감사하자. 감사하자. 그리고 겸손하자.’

법과 정의를 위해,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위해 헌신적으로 돌보며 노력하다가 그만 건강을 해치고 세상을 떠난 한 검사가 낡은 수첩에 남긴 다짐이다. 35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한 ‘이상돈 검사’는 교과서에나 등장할 법한 이 뻔한 다짐을 묵묵히 충실하게 지켜오고 있었다. 보통 인사이동으로 자리를 옮길 때, 수백 건의 사건을 처리하던 검사는 아무리 노력해도 수십 건의 미제사건을 후임에게 남기는 상황이 많은데 이상돈 검사는 고작 한 건의 사건을 남기고서도 미안해하는 사람이었다.

언제나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고 노력하고 헌신하던 이상돈 검사는 2018년 9월 7일 새벽, 천안의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쓰러진 채 발견되어, 아내와 세 살 난 아들을 남기고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정말 수첩에 적은 대로 살았던 검사.’ ‘후배지만 선배같이 훌륭하게 살았던 검사.’ 동료 검사들은 그를 애도하고 마음 아파했다. ‘감사하자. 겸손하자. 배려하자. 사랑하자.’ 이상돈 검사가 수첩에 남긴 짧은 다짐에는 이 모든 세상을 평화롭고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완벽한 방법이 적혀 있었다.

그렇기에 이것을 실천하며 살아온 이상돈 검사의 인생이 얼마나 훌륭하고 위대한 것인지 알 수 있다. 이 고결한 정신과 마음을 오랫동안 잊지 않고 본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어리석은 사람은 멀리서 행복을 찾고, 현명한 사람은 가까이서 행복을 키워간다. 흐르는 물에 떠내려가는 사람의 마음은 조급하다. 그러나 언덕에 서서 바라보는 마음은 여유롭다. 어떤 미움이 다가왔을 때 미움 안에 마음을 담그지 말아야 한다.

어떤 걱정이 다가왔을 때도 긴 한숨으로 스스로를 무너뜨리지 말아야 한다. 모든 시간은 실체가 아닌 그저 흘러가는 것이다. 그냥 지나가버리는 것일 뿐이다. 생각, 생각을 해보자. 심사숙고하여 깊이 생각을 하다보면 어느 새에 미움과 걱정과 어두움이 걷히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언덕에 서기 위해서는 지혜가 필요하다. 미움은 미움으로 갚을 수 없고, 걱정은 걱정으로 지울 수 없는 것을 알 때, 우리는 비로소 언덕에 서서 미움과 걱정을 향해 손을 흔들 수 있을 것이다.

살다보면 그런 날이 있다. 점심은 먹었냐는 전화 한 통에 마음이 위로가 되는 그런 소박한 날이 있다. 일에 치여 아침부터 머리가 복잡해져 있을 때 뜬금없는 전화 한 통이 뜀박질하는 심장을 잠시 쉬어가게 하는 그런 날이 있다. 별 것 아닌 일인데, 살다보면 그렇게 전화 한 통 받기가 사실은 어려울 수가 있는 게 요즘 세상이라, 이런 날은 빡빡하게 살던 자신을 한 번 쯤 쉬어가게 만든다. 전화해 준 사람에 대한 고마움, 그 따스함을 잊지 않으려고 닫힌 마음 잠시 열어, 짐짓 그에게 제안을 한다. “언제 차 한 잔 하시겠어요?”

살다보면 그런 날이 있다. 내 입에서 먼저 차 한 잔 하자는 소리가 나오는 그런 별스런 날도 있다. 실은 따스한 마음마저 거부할 이유가 없기에, 아낌없이 그 마음 받아들여 차 한 잔의 한가로움에 취하는, 살다보면 그런 날도 있는 것이다. 오고 가는 마음의 교류는, 고운 미소와 아름다운 말 한 마디로 전달하여 만들어낼 수 있는 마음의 선물이다. 사람의 미소 안에 담긴 마음은 배려와 사랑이다.

진정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미소는 스스로를 아름답게 하며, 누군가를 기쁘게 한다. 댓가 없이 짓는 미소는 자신의 영혼을 향기롭게 하고, 타인의 마음을 행복하게 한다. 또한 자신을 표현하는 말은 스스로 지니고 있는 내면의 향기이다. 칭찬과 용기를 주는 말 한 마디에 어떤 이의 인생은 빛나는 햇살이 된다. 아름다운 말 한 마디는 우리의 사소한 일상을 윤택하게 하고, 사람 사이에 막힌 담을 허물어준다.

실의에 빠진 이에게 격려의 말 한 마디, 슬픔에 잠긴 이에게 용기의 말 한 마디, 아픈 이에 게 사랑의 말 한 마디, 그걸 건네보자. 자신이 오히려 행복해질 거다. 화사한 햇살같은 고운 미소와 진심 어린 아름다운 말 한 마디는 우리의 삶을 빛나게 하는 보석이다. 계속되는 아름다운 날들 속에 영원히 미소 짓는 우리들 세상이고 싶다. 더불어 사는 인생길에 언제나 힘이 되는 말 한 마디를 아낌없이 건네주는 우리들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그리고는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더욱 크고 깊은 사랑의 표현으로 마음을 전하는 데에 인색하지 않은 우리들 세상이었으면 더욱 좋겠다. 어쩌면 가장 깊은 사랑과 관심은 말이 아닌 포옹으로 이루어지는 경우도 많다. ‘허그 테라피(Hug Theraphy)’란, 그저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만으로 아픈 곳을 치료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그저 따뜻한 포옹을 받는 것만으로 충분히 사랑 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에, 아픈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아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한다.

환자들이 아픈 곳은 몸이지만, 치료의 근원지는 마음에 있다고 한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마음의 의사가 될 수 있다. 아픈 사람에게 다가가 따뜻한 눈빛과 체온을 나누어보자. 그리고 느껴보자. 그의 심장이 우리의 심장에서 함께 뛰고 있음을. 작고 여린 새처럼 우리의 품 안에 안긴 그의 숨결을. 무슨 위로의 말을 해주느냐는 그리 중요치 않다. 그저 따뜻하게 꼭 끌어안아주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느껴보자. 내가 안았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안긴 것처럼 더없이 평안하고 따뜻함을. 사랑과 관심은 부메랑과 같아서 베풀면 반드시 되돌아온다는 것을. 우리 모두 함께 어울려 살아야만 하는 그 근사한 이유를. 풍요로운 고향의 숨결을, 알싸한 가을의 향기를, 그리고 그 속에서 더욱 사람답게, 사람스럽게 살아가기를 원하는 우리 모두의 영원한 꿈과 따뜻한 염원을. 그렇게 깊게 깊게 숨 들이키면서 한껏 마음을 열자. 우리 마음의 고향은 예 있고, 우리 사는 시절은 지금 흐드러진 가을이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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