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전남광주=정길도 취재부장]1980년 5월의 목격자인 전일빌딩이 역사 문화관광 공간으로 탈바꿈 한다.
광주시는 18일 오전, 광주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 옥상에서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전일빌딩은 5·18 당시 시민군이 계엄군과 맞서 싸웠던 금남로의 관문에 위치한 지하 1층~지상 10층 규모의 건물이다.
특히 전일빌딩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에 의한 총탄 흔적 등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건물 10층 주변에는 5·18 당시 헬기에서 쏜 것으로 보이는 수백개의 총탄 흔적이 발견돼 헬기 사격을 입증할 근거가 됐다.
리모델링에는 사업비 426억을 투입하며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는 전자도서관, 남도관광마케팅센터, 시민생활문화센터, 오픈라운지, 시민사랑방 등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꾸민다. 지상 5층부터 7층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관된 콘텐츠 창조기업을 집적화해 청년일자리 창출과 문화산업 발전을 위한 투자진흥지구 지원공간으로 활용한다.
지상 8층은 시민다목적홀과 스카이라운지가, 지상 9∼10층은 5·18 당시 헬기 총탄흔적이 남아있는 현장이라는 역사성을 살려 5·18 추념 공간으로 조성한다. 옥상은 광주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공간 겸 휴게공간으로 마련한다.
리모델링을 통해 전일빌딩은 광주의 상징과 역사성을 담고 인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기능을 보완하고 지원하는 등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 다시 태어난다.
일부 정치인과 극우 인사들이 도를 넘어선 5.18 왜곡 발언을 내놓고 있지만, 금남로의 한 빌딩은 수많은 총탄 흔적으로 당시의 참상을 입증하고 있고, 이 빌딩을 5.18 왜곡에 맞서 진실과 마주하는 공간으로 바꾸는 작업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1968년에 준공된 이후 50년 만에 새 단장하는 전일빌딩은 5.18 40주년을 앞둔 내년 3월에 시민 품으로 되돌아오게 되며. 향후 복원될 옛 전남도청이나 인근의 아시아문화전당과 함께 역사문화 관광명소로 거듭날 전망이다.
Today news/정길도 취재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