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성당 등에서 잇단 절도를 저질러 붙잡힌 공범 2명 중 한 명이 대구 방문 사실을 뒤늦게 알리고 미열을 보여 경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의뢰했다.
6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종교시설 헌금함에서 현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A(20)씨와 B(26)씨를 이날 검거했다.
A씨 등은 광주 교회와 성당 7곳에 침입해 헌금함에서 380만원의 현금을 훔치거나 범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거 직후 이들에 대한 간단한 조사를 마친 경찰은 A씨 등을 경찰서 내 유치장에 입감했다.
입감 과정에서 A씨는 코로나19 자가 문진표를 작성하던 중 "최근 대구를 다녀왔다"고 뒤늦게 밝혔다.
A씨는 지난 3∼4일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대구를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체온을 잰 결과 37.5도의 미열이 측정됐다.
경찰은 A씨와 함께 공범인 B씨를 지역 선별진료소로 보내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했다. 또 경찰서 형사과와 유치장을 긴급 방역하고 출입을 통제했다.
A씨와 접촉한 경찰 직원 18명도 귀가를 하지 않고 출입 통제 공간 내에서 대기 중이다.
경찰은 "이날 긴급 검사 결과를 의뢰했으나, 결과가 내일 오전에나 나올 예정"이라며 "우선 예방적 조처를 한 후 코로나19 확진 여부 따라 후속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Today news/정길도 취재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