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전남=최창호 취재본부장] 일요일인 8일 광주광역시 408개 교회가 집합 예배 자제요청에도 불구하고 집합 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시는 이번 주말이 코로나19 확산의 고비가 될 것으로 기독교교단협의회를 통해 주말 집합예배 자제를 요청하는 한편, 각 교회에도 공문을 보냈다.
이를 통해 당초 집합 예배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됐던 1000여 곳 중 절반 이상이 가정예배로 대체했다.
하지만 408개 교회가 이를 무시하고 집합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이날 오전 관내 408개 교회를 찾아 집합 예배를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고 밝혔다. 광주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14명이다.
이용섭 광주시장 등 공무원 2500여 명은 ‘오늘은 가정예배를 부탁합니다’, ‘우리 모두 마스크를 착용합시다’ 등이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교인들에게 집합 예배 자제를 요청했다.
이 시장은 “광주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광주시장으로서 광주공동체의 역량을 총 결집해 코로나19와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며 “앞으로 1~2주가 코로나19 확산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 시점에서 각계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광주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교회도 나름 어려움이 있겠지만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집합예배를 자제하고 가정예배로 대체해 달라”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79.4%는 집단 발생과 연관성을 나타낸 것으로 파악됐다.
정은경 본부장은 “전국적으로 약 79.4%는 집단 발생과의 연관성을 확인했다”며 “기타 산발적 발생사례 또는 조사·분류 중인 사례는 약 20.6%”라고 밝혔다.
Today news/최창호 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