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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림삼초대 詩'' 독립만세'

문득 국경일을 즈음하여, 그 시간과 그 공간이 어우러져 국가의 ‘독립’이라고 하는 거대한 이슈와 개인의 ‘자유’라고 하는...

 

림삼 /칼럼니스트. 작가. 시인

NOTE -

 

올 해는 기미 독립만세 운동 102주년이 되는 해다. ‘3·1은 모두가 알다시피 191931, 한민족이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하여 한국의 독립 의사를 세계 만방에 알린 날을 기념하는 날로 5대 국경일의 하나다. 이날 민족대표 33인이 한국의 독립을 선포한 글인 ‘3·1 독립선언서는 총 762자로 되어있는데, 조국의 독립을 선언하는 내용과 인도주의에 입각한 비폭력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민족자결에 의한 자주 독립의 전개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 오늘날 전해오는 국내외 각국의 독립선언과 비교해보아도 손색이 없는 명문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실 필자는 역사적인 사실이나 국가적으로 커다란 이슈를 불러일으키는 주제는 웬만해서는 별로 시의 소재로 삼고 있지 않다. 그 이유라면 아주 간단 명료하게 답할 수 있다. 필자 스스로의 주제를 잘 알기 때문이다. 그저 평범하고 미욱한 소시민이거늘, 그냥 그렇게 일천한 글재주로 감히 세상을 논한다는 건 너무나도 주제넘은 짓이며, 단적으로 과욕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보다 유식하고 훌륭한 사람들에 의해서 다루어져야 할 주제이므로, 필자같은 필부의 식견으로는 그 깊이와 높이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간주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과거사나 근현대사를 막론하고,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거나 긴장하게 만드는 사실이나 사건 등을 바라보는 시야가 상대적으로 좁을 수밖에 없으며, 스스로의 박한 평가에도 조금도 섭섭해 하지 않으면서, 신변잡기나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과 감성을 뭉뚱그려서 조악한 시나 평생 빚어내고 있는 형편이다. 예컨대 수십년의 창작 이력 중에서도 국가의 기념일이나 어떤 특출난 시점을 기려서 지은 시라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이리라.

 

그런 저간의 실정을 견주어볼 때, 이 시는 비교적 이례적인 시다. 아마도 십년 전 쯤, 피치 못할 사유로 인해 필자가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 처해 있을 적에, 문득 국경일을 즈음하여, 그 시간과 그 공간이 어우러져 국가의 독립이라고 하는 거대한 이슈와 개인의 자유라고 하는 지극히 사소한, 상반되는 두 가지 정의를 끈으로 묶어서, 거기에 염원이라고 하는 간절함과 소망을 나란히 얹어서 늘어뜨린 고백시이니 어찌 보면 발칙하고도 건방진 짓거리였음이다. 그런데 이제 와서 들춰보는 심사로는 퍽도 가상타.

 

올 해는 국경일이라고 해도 제대로 된 기념 행사나 당국에서 주관하는 특별한 일정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그냥 다른 날들과 마찬가지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코로나와의 처절한 투쟁에 매진하는 길 밖에는 도리가 없다. 언제 종료될지 모르는 지루하고도 엄중한 사실 앞에서 우리는 무릇 습관처럼 되어버린 사회적 거리두기접근금지 조치’, 그리고 개인 위생국가 방역의 명제에 별다른 저항감도 없이 몸과 마음을 맡긴다.

 

어쩌면 우리 스스로는 체감하지도 못하는 사이에 깊이 파고든 우울증과, 이미 만연되어진 무력감도 이제 와서는 차라리 친근한 이웃인 양 낯설지 않게 변해버렸다. 아울러, 암울하고 암담한 현실에 꿈이나 기대조차 갖지 않는 것이 마치 타당하고 정당한 삶의 방식이라 여기는 사람까지 생겨났다. 그저 오늘 하루 별 탈 없이 넘기면 그게 곧 행복이라고 간주하는, 소위 하루살이병환자들까지 속출하고 있다는 비참한 보도가 나오기도 한다.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래도 이건 아니다. 이래서는 안 된다. 우리에게는 반드시 찾아올 밝은 내일이 있다. 필시 언젠가는 오늘의 이 모든 고통과 눈물이 사라지고, 크고 희망찬 태양이 우리를 비춰줄 것이다. 그런 믿음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내일이 결코 우리의 기대를 배신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가져야 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오늘도 좌절하거나 낙심하지 말고 열심히 스스로를 갈고 닦아야 한다. 마음 속에 남아있는 사랑과 희망의 향기를 불지펴야 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과 의무는 중단 없는 전진이다. 자신을 돌아보고 이웃을 바라보며 함께 손 잡고 전진해야 하는 것이다.

 

어차피 우리의 삶이란 참으로 복잡하고 아슬아슬하다. 걱정이 없는 날이 없고 부족함을 느끼지 않는 날이 없으니까 말이다. 어느 것 하나 결정하거나 결심하는 것도 쉽지 않다. 내일을 알 수 없어 늘 흔들리기 때문이다. 말로는 쉽게 행복하다, 기쁘다고 하지만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 있기 마련이다. 얼마만큼 행복하고, 어느 정도 기쁘게 살아가고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저 모두들 바쁘다.

 

나이 들고 건강을 잃으면 ! 이게 아닌데.’ 하는 생각을 하게 될 터인데 왜 그렇게 열심히, 어디를 향해, 무엇 때문에 바쁘게 가는 건지 모를 일이다. 결국 인생은 내가 나를 찾아 갈 뿐인데 말이다. 고통, 갈등, 불안 등등은 모두 나를 찾기까지의 과정에서 만나는 것들이다. 나를 만나기 위해서 가는 길이 이렇게 힘든 것이다. 그럼에도 나를 찾은 그날부터 삶은 고통에서 기쁨으로, 좌절에서 열정으로, 복잡함에서 단순함으로, 불안에서 평안으로 바뀐다.

 

이것이야 말로 각자의 인생에서 만나는 가장 극적인 순간이요, 가장 큰 기쁨이다. 아무리 화려해도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으면 불편하듯이, 아무리 멋진 풍경도 마음이 다른 데 있으면 눈에 들어오지 않듯이, 내가 아닌 남의 삶을 살고 있으면 늘 불안하다. 잠깐 쉬면서 나를 먼저 돌아보는 삶의 여유가 필요하다. 내가 제대로 보일 때 행복과 기쁨도 찾아오기 마련이다. 그렇게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을 소화한 후에는 이제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생각해야 한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최고의 자산은 좋은 사람과의 관계다. 귀인과 은인도 드물게 있지만 악인과 천인은 흔히 널려있다. 관계는 관심을 먹고 자라고, 관계는 한 번 형성되면 영원히 지속되는 자동시계가 아니라, 수시로 애정과 관심으로 보살펴주지 않으면 바로 멈춰 서버리는 수동시계다. 관심이 없어지면 관계는 경계로 바뀌고 만다. 관심은 애정을 먹고 관계를 만들지만 무관심은 경계에서 벽을 만든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따뜻한 정을 주고받는 진정한 인간관계가 그리운 요즘이다.

 

서로 기대며 평생 동안 함께 갈 사람은 그저 그냥 만나지는 게 아니므로, 마음을 아낌없이 주고 받는 정이 우러나는 관계, 그야말로 진정한 인간관계를 만들면서 좋은 관계로 명품인생 살아가기를 바라는 자세가 필요하다. 나누고 사는 것이 행복이다. 작고하신 테레사 수녀는’ “모든 노력은 바다에 붓는 한 방울 물과 같다.” 라고 말했다. 그녀는 수 만에 달하는 사람에게 똑같이 대하면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였는데, 늘 겸손이 흘러 넘쳤다.

 

겸손은 몸에서 저절로 나오지 않으며, 가슴 속에 소박한 마음과 정신이 있어야 한다. 자신을 낮추려는 생각이 존재해야 겸손이 따르는 것이다. 겸손하면 교만도 없어지고 나눔이 생기면서 남을 더 생각하게 된다. 물질적인 나눔도 있지만 정신적인 나눔이 더 중요하다. 테레사 수녀는 바로 정신적인 나눔의 표상이었다. 자신의 봉사활동을 바다의 조그마한 한 방울 물에 비교하면서 겸손했다.

 

현대는 100세 시대이지만 더불어 행복하게 오래 살아야지, 혼자 오래 사는 것은 형벌이다.” 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오래 살아 100세를 앞둔 노신사가 한 말인데, 오래 살다 보니 주위의 좋은 친구, 자녀, 친족들이 없어져서 외롭다는 말일 것이다. 잘 사는 것, 행복한 것! 생각해 볼 문제다. 요즘은 금, 은수저, 흙수저, 이제는 뼈수저 라는 말까지도 나온다. 차등하고 차별하며 같은 부류끼리만 어울려서는 행복할 수가 없는 것이다.

 

누구나 다같이,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이 더불어 어우러져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주위를 둘러보는 여유가 있는 사람이 진정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아닐까 생각한다. 행복하려면 먼저 배려하자. 물론 필자부터 반성할 일이다. 배려는 여러가지로 마음을 써서 보살피고 도와줌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말을 마음에 새기자. 사랑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모든 관계에는 노력이 필요하다. 소통하고, 이해하며, 공감할 줄 알아야 한다. 기꺼이 도움을 주고받을 의지도 필요하다. 100세까지 살 것처럼 계획을 세우고, 날마다 마지막 날처럼 살자. 결국 자신만이 자신 인생의 이야기를 쓸 수 있는 것이다.

 

검은 콩 한 말과 흰 콩 한 말을 섞는 데는 한 순간이지만, 다시 원래대로 고르려면 한 나절도 부족하다. 신뢰를 쌓는 데는 여러 해가 걸려도, 무너지는 것은 한 순간이다. 우리는 하루에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 수많은 말을 한다. 말은 주의해서 다루지 않으면, 서로에게 상흔을 남길 수 있다. 특히 화가 나서 상대방의 마음을 해치지 않도록, 요리사가 칼을 대하듯 주의하고 조심해야 한다. 내 마음의 그릇에 좋은 마음과 좋은 생각을 담는다면, 말로써 공든 탑이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런 겸손과 신뢰를 쌓기 위해서 우리에게 요구되는 덕목이 간절함이다. 한 마리의 여우가 토끼를 쫓고 있다. 하지만 그 여우는 토끼를 잡을 수 없다. 왜일까? 여우는 한 끼의 식사를 위해 뛰었지만 토끼는 살기 위해 뛰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간절함의 차이다. 간절함은 성공의 씨앗이다. 간절함이 주는 힘은 실로 대단하다. 간절함은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는 몰입의 상태를 말한다. ‘세상의 모든 일은 간절한 만큼 이루어진다.’ 라는 평범한 진리가 담겨져 있다.

 

간절함은 모든 것의 근원이다. 간절함은 없던 길도 만들어준다. 세상사 모든 것은 마음먹기 달렸다. 간절함이 있으면 내 안에 있는 내가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안내해준다. 실패와 참담함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을 갖게 되는 방법이다. 꿈을 현실로 만드는 힘, 그것이 바로 간절함이다. 오늘 우리가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우리 내면의 단련은 바로 간절함을 키우기 위한 필수 요소라고 할 수도 있다. 힘겹고도 버거운 오늘을 이겨내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 바로 우리의 소망과 직결되는 참 의미다.

 

힘들면 잠시 나무 근처의 벤치에 앉아 숨을 고르자! 고민해도 달라질 게 없다면 딱 오늘까지만 고민하고 내일은 내일의 삶을 살자! 꿈을 꾸어도 달라질 게 없다 해도, 그래도 내일부터 다시 꿈을 꾸자! 웃음이 안 나온다 해도 그래도 내일부터 그냥 이유 없이 웃기로 하자! 힘들다고 술로 지우려 하지 말고, 아프다고 세상과 작별할 생각 말고,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고 사람을 원망하지 말고, 위기가 닥쳤다고 짜증내지 말고, 그러려니 하자! 좋지 않은 일은 심플하게 생각하고, 좋은 일은 복잡하게 자꾸 끄집어내자!

 

지금 당장 힘을 내자! 우리 모두 후회 없이 부딪치자! 두렵지만 이겨내자! 인생은 다행히 내일도 계속된다. 며칠 있으면 우리 민족의 기개와 의지를 세계 만방에 울려 퍼지게 했던 기미독립 운동 기념일이다. 우리 선조들의 기상과 넋을 가슴에 새기는 경건한, 그리고 그 위대한 신념과 기개를 그대로 닮아가는, 감추어두었던 저 밑바닥의 우리의 저력을 찾아내어 확인하는 오늘 하루가 되기를 바라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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