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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림삼의 초대시 '- 사랑이 답이라면 문제는 무엇인가? '

아름다운 패배가 오히려 많은 이들에게 사랑과 성원을 받게 되기도 한다.

 

림 삼 / 칼럼니스트.작가.시인


詩作NOTE -

 

혹자는 일상을 빗대어 살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또 어떤 사람은 그걸 죽어가는 과정이라고 표현한다. 정 반대의 개념이지만 둘 다 맞는 말이다. 우리는 하루 하루를 삶의 탑을 쌓아가고 있으니 엄연히 살아가고 있지만 동시에, 죽음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과정이니 점점 죽어가고 있다는 말도 부정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처럼 극명하게 상반된 경우가 동시에 결론으로 맞아떨어지기도 하는 게 소위 진리의 얼굴이다.

 

모든 운동 경기나 게임, 혹은 승부를 결정짓는 어떤 상황에서나 승자와 패자, 이긴 자와 진 사람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결과에 따라서 상반되게 갈리는 운명이지만, 승리했다고 해서 모든 승리에 영광과 환호만 존재하는 건 아니고 패배했다고 해서 무조건 좌절과 실패의 낙인이 찍히는 것도 아니다. 때로는 추악하고 지저분한 승리로 지탄받거나 오히려 그로 인해서 파멸에 이르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아름다운 패배가 오히려 많은 이들에게 사랑과 성원을 받게 되기도 한다.

 

아무리 승부의 세계가 냉혹하고, 결과에 따라 잘잘못이 뒤바뀌어지며 승자에 의해 조작되는 합리화의 제물로 전락하기도 하지만, 속임수나 무리수에 기인한 승리는 오히려 자충수가 되어 자신의 발등을 찍거나, 부메랑이 되어 스스로를 공격하는 날카로운 송곳으로 변모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당장의 승리에 집착하여 근시안적인 행태를 자행하기보다는 보다 멀리 보며, 넓은 시야로 미래를 재단하는 지혜와 슬기가 필요할 때다.

 

지난 주에는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선출되었다. 긴 시간 동안 참으로 시끌벅적한 일상들이 이어졌었다. 그렇지 않아도 오미크론의 심상치 않은 뒤끝 기세와 자연스러운 일상으로의 복귀를 시샘하는 몽니 때문에 어수선한데다가, 한 치 앞도 예단하기 어려운 결승선을 향해 내닫는 주자들이 뒤엉켜 목청을 높이는 바람에 쉽사리 안정을 취하기가 난감할 지경이었다.

 

하지만 선거 기간 중에는 비록 서로가 대립하면서 상대방의 과오나 흠집을 들춰내기 위해 온 힘을 기울여 공격의 무기로 삼고는 했지만, 종국에 귀결된 답은 결국 우리 국민들이 선택한 모법 답안이라는 것을 부인해서는 안 될 것이다. 과정 중에 달아올랐던 대립은 과감하게 종료하고, 이제부터는 서로의 어깨를 겯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협치와 화합의 행보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아울러 앞으로 치러지게 되는 지방선거와, 그 뒤에 이어지는 수많은 정치적인 일정과 행보들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여야를 망라한 협동의 미덕과 중용의 자세, 그리고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하겠다는 의지와 서민을 위한 선별적인 노력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진정한 승부는 이제 시작이지 결코 끝난 게 아니다. 신성한 주권을 행사한 국민들이 두 눈 똑바로 뜨고 주시하고 있다는 걸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 된다. 더불어 위정자들의 의무와 사명이 무엇인지를 늘 새롭게 다짐하며 되새겨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번의 과정에서 승리하지 못한 사람들은 절대 이것으로 모든 기회가 소진되었다는 착오적인 판단으로 좌절하거나 포기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런저런 여건이 다소 미흡하여 다음의 기회로 순연된 순서임을 깨닫고, 실패와 추락이 아니므로 심기일전하여 다시금 재충전의 계기로 삼아서 또 다른 걸음을 준비하며 절차탁마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거나 무작정 화를 내서는 안 된다.

 

화가 난다면 그건 삶의 방향을 바꾸라는 신호다. 우리 뇌가 너는 너무 지쳐 있어. 좀 쉬어.”라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거다. 물론 분노 자체가 나쁜 게 아니다. 감정에 좋고 나쁜 것은 없다. 모든 감정에는 고유한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단지 감정의 온도를 잘 체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화는 불과 같다. 얼른 끄라는 신호다. 얼른 바꾸라는 신호다. 화를 화로 풀면 큰 불로 번진다. 화가 불러들이는 부정적 감정의 에너지를 긍정의 에너지로 바꾸면, 화가 도리어 삶에 활력을 주는 힘이 된다. 물론 화낼 일도 적어진다. 그렇기에 지금이 바로 다시 시작할 때인 것이다.

 

버틀랜드 러셀은 이렇게 말했다. “행복하다는 사람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지닌 것이 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하는 일이다. 일은 그 자체로도 즐거울 뿐 아니라 그것이 쌓여 점차 우리 존재를 완성하는 기쁨의 근원이 된다.” ‘리처드 J. 라이더데이비드 A. 샤피로인생의 절반 쯤 왔을 때 깨닫게 되는 것들중에 나오는 말이다.

 

우리는 일이 싫어지면 잘 못하거나 안 하려 든다. 그런데 못하고 안 하면 그 일도 잃게 된다. 일이 즐거우면 잘 하게 되고, 잘 하면 더 좋은 일, 더 큰 일이 주어진다. 일을 대하는 태도에 그 사람의 행복과 불행이 보인다. 삶이 보인다. 큰 일이든 작은 일이든 언제나 성공과 승리만 있는 건 아니다. 때로는 질 때도 있다. 큰 일이든 작은 일이든 실패를 하거나 이루지 못할 때도 있다. 그러나 그게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한 언젠가는 이길 때가 온다. 큰 일이든 작은 일이든 성공과 승리는 예비되어 있다. 우리는 그 길로 향해 나아가면 된다.

 

오늘도 우리는 어제와 같이 아침에 일어나 집을 나서고, 세상과 부딪히며 버거워하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향한다. 그렇게 고단한 일상이지만 굳이 누군가에게 말하지는 않았어도 나 혼자 아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꿈, 자신만의 꿈은 각자의 마음 속에 있다. 미래는 자신에게로 오는 길을 누구에게도 쉽게 허용하지 않기에, 그 꿈들이 예상치 못한 바람에 이리저리 휘청거릴 수는 있을지라도 결코 꺾이지는 않을 것이다.

 

영원히 손에 닿지 않을 것처럼 아득하게만 느껴질지라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잊어버리지 않는다면, 내가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그곳에 가 닿아 꼭 이루어지리라는 작지만 분명한 희망이 있기에 말이다. 중요한 것은 노력이다. 어떤 실패나 좌절에도 굴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도전하는 의지다. 오늘 비록 뜻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다 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향하는 불굴의 마음가짐이다. 핑계나 탓에 매달리지 않고 게으른 타성에 젖지 않는 근면한 삶의 철학이야 말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삶의 열쇠다.

 

게으른 사냥꾼이 있었다. 그는 다른 사람이 사냥을 가자고 해도 그저 집에서 빈둥거리기만 했다. 한 사냥꾼이 토끼를 잡아와서는 그에게 말했다. “자네도 함께 갔다면 좋았을 걸.” “가고 싶지만 토끼가 도망가면 쫓아가기 힘들지 않나?” 얼마 후 사냥꾼 몇 명이 함께 호랑이를 잡았다. 그 중 한 명이 다시 그를 찾아왔다. “자네도 우리랑 같이 가서 호랑이를 잡았으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그러자 이 사람은 또 이렇게 말했다. “호랑이가 얼마나 사나운가? 잘못해서 잡아먹히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토끼도 쫓기 싫고 호랑이도 못 잡겠다면 자넨 농사나 짓게.” 그래서 이 사람은 농부가 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그는 다른 사람이 농사일을 할 때도 여전히 집에서 게으름만 피웠다. 수수를 심던 한 농부가 물었다. “당신은 왜 수수를 심지 않는 거요?” “수수는 홍수에 약한데 만약 심었다가 비라도 내리면 큰일 아닙니까?” 벼를 심던 한 농부가 물었다. “당신은 왜 벼를 심지 않습니까?” “벼는 가뭄에 약한데 비가 안 오면 어떻게 합니까?” 목화 수확을 하던 한 농부가 물었다. “그럼 목화를 심어보시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그러자 이 사람이 대답했다. “목화는 해충에 약한데 해충이 생기면 어떻게 합니까?”

 

안전하고 확실한 일만 찾다가는 행동할 기회를 놓치고 만다. 요즘도 이렇게 편한 것만 찾느라 기회를 놓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은 갖은 핑계를 대면서 결국 되는대로 살지, !’ 하는 식으로 허송세월만 보낸다. 과거의 실패보다 더 큰 실수는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한다는 데 있다. 헛된 과거에 집착하거나 막연한 내일에 대한 희망으로 다시는 오지 않을 현재를 흘려보내는 것이다.

 

인생에 단 한 번뿐인 오늘을 과거에 대한 분노와 좌절, 원망으로 낭비한다면 이 또한 더 큰 후회를 남길 것이 분명하다. 불필요한 상상력까지 동원해가며 지나간 불행에 집착하는 일 없이, 오늘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지금보다 훨씬 행복하고 지혜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한 번 흘러간 물은 되돌릴 수 없다. 반성은 하되 후회하는 삶을 살지는 말자. 뼈아픈 실수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한 힘찬 도약대로 이용하면 된다.

 

세계적인 경영학자인 피터 드러커93세 되던 어느 날, 인터뷰 중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다. “지금까지 당신이 쓴 책 가운데 저에게 단 한 권만 권해줄 수 있다면 어떤 책을 추천해 주시겠습니까?” 이에 그는 사람들의 허를 찌르는 대답을 내놓았다. “Next Book(다음 책이요).” 그 많은 베스트셀러를 탄생시키며 사회적 명망과 존경을 받는 피터 드러커였지만 그에게는 지나간 과거보다 다가올 내일이 더 중요했던 것이다.

 

이처럼 성공한 사람도 어제의 명성이 아닌 내일의 희망을 보는데, 우리는 왜 과거의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까?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과거를 피하지 말고 당당하게 정면으로 맞서는 일이다. 그래야 비로소 평온한 삶이 찾아올 것이다. 우리는 처음에 뜻하는대로 풀리지 않아 삶이 고통에 처했을 때,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말아야 한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사람이 적응하지 못할 상황이란 있을 수 없다.

 

특히 자기 주위의 사람들이 자신과 똑같이 고통스럽게 생활하고 있는 것을 본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자기만이 불행한 사람에 속한다고 자학해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들도 똑같은 고통을 겪고 있거나 겪어왔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지금의 불운과 고통이 없다면 미래의 행운과 안락함도 찾아올 수 없는 법이다. 그러므로 불행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아우성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현실이 고통스러울수록 삶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침착하고 냉정하게 그 고통을 이겨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삶은 선택이다. 우리의 생활은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잠들기까지의 일련의 행위이며, 사람은 날마다 자기가 선택하는 것이 가능한 무수한 행위 속에서 자기가 해야 할 행위를 끊임없이 선택한다. 삶에 대하여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은 그 사람의 성숙도와 맞물려 있다. 세상의 모든 것이 그렇듯 삶에 있어서의 선택도 숙성 과정을 거쳐야 훌륭한 것이 될 수 있다.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없다면 인간적인 삶도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답이 있는데 무엇이 문제인가를 어찌 알지 못하고 있는가? 우리는 우리의 문제도 이미 알고 있음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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