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삼 / 칼럼니스트. 시인 - 詩作note- 모름지기 인간은 착각의 동물이라 했던가? 자신이 생각하는 건 전부 옳고, 스스로 행한 처신은 모두가 정당방위이고, 자기자신의 삶의 방법이 가장 바람직한 정도라고 여기면서 살아가는 가소로운 집착, 어쩔 수 없이 치졸한 이 모습을 우리는 인격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 인격을 높이기 위해서 남의 권리나 처지는 아랑곳 하지 않으면서, 욕심껏 세상을 재단하고 가늠하는 것을 일컬어 인권이라고 칭한다. 또한 그 인권을 더욱 드높이고 자존심과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 부리는 각종 술수와 모략을 통틀어서, 우리는 인간관계라고 이름한다. 그렇게 선명한 명찰 달린 가슴팍을 내밀면서, 뒷짐 지고 고개 빳빳이 처든 얼굴로 거만하게 숨쉬는 걸 가리켜, 우리는 인생이라고 제목 붙여놓았다. 참 아이러니하다. 우리의 인생이라는 게 고작 이기적이고 자기주관적인 본능의 행위를 일컬음이다. 곱씹어보니 우습고도 슬픈 진실이다. 제아무리 멋진 미사여구로 치장을 하고, 되도 않는 궤변으로 합리화를 시켜본들 어차피 진실의 답은 모르는 것, 어리석고 우매한 인간들은 당장 내일의 삶도 모르면서 오늘을 거들먹거리고 있으니, 어찌 근시안적이고 측은한 짓거리가
- 詩作note - ‘어떤 겨울 이야기’라는 부제의 계절시다. 이 시도 적은 지는 한참 되었는데 이따금 꺼내보니 심상은 늘 새롭다. 아마도 겨울로 향하는 방랑의 길목에서, 제법 심도 깊은 번뇌에 시달리며 불면의 밤을 지새던 시절의 추억록이었을 게다. 물론 이만큼 세월이 흐른 이제사 되짚어본들 생생한 그 시절의 이야기들이 새삼 심금을 울리거나 속 저린 감동을 자아낼 리는 만무하지만, 아무리 계절이 여러 번 바뀌어도 변치 않는 진실은 있기 마련이다. 보고 싶은 사람은 머리보다 마음에서 영 살아 있다는 거, 그리고 잊혀지지 않는 사연은 상처보다 시리게 늘 남겨져 있다는 거. 그렇게 하많은 기억 속의 이야기들을 품고 올 겨울도 이렇게 흐르고 있다. 참 시끄럽다. 소란스럽다. 그런데 어지럽지는 않다. 짜증나지도 않는다. 세계가 환호성을 올리는 올림픽이 목하 거대하고 광활한 불을 뿜고 있는 스포츠의 시즌이다. 온 지구촌의 관심이 소도시 평창과 그 일원에 집중되고 있다. 대한민국이 국제뉴스의 센터가 되어 전 세계로 전파를 발산하고 있는 이즈막에, 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라도 나름 뿌듯하고 우쭐한 느낌으로 모든 경기들을 즐기고 있다. 언제라서 우리에게 이런 호사가 다시 있을
칼럼니스트 / 림삼 - 詩作note - 은반 위에서 기적의 신화를 이룩한 소녀 영웅을 찬미하는 시다. 고민할 필요도 없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바, 바로 ‘김연아’ 예찬시다. 2014년 2월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을 앞둔 김선수를 응원하는 의미에서 지었던 헌정시인데, 지금 다시 보면서 4년 전의 감동이 그대로 이어지는 느낌에 새삼 가슴 뿌듯해진다. 이제 내일이면 바야흐로 기대하던 ‘평창 동계올림픽’의 웅장한 막이 오른다.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 찾아온 수많은 선수들이 각자의 조국의 명예와 개인의 영광을 위해서,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마음껏 펼치며 한껏 날아오를 태세다. 이제 이번 올림픽에서는 어느 선수가 영광의 승리자가 되고, 영웅으로 추앙받게 될 지 자못 궁금하다. 지축을 흔드는 함성과 축하의 박수소리가 벌써 온 누리를 뒤흔드는 것 같다. 물론 순위를 매겨야 하는 경기인지라 승자가 있고 패자가 구분되겠지만, 이미 이 자리에 모여서 함께 기상을 떨친다는 것만으로도 하나같이 진정한 승리자요 영광의 주인공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지금부터 우리나라는 한동안 세계의 중심이 되어 시간과 공간을 조정하는, 지구촌의 진정한 핵심이며 심장이 될 것이다.
시인 / 수필가 박 은 영 - 광주광역시시인협회.진흥위원 - 문체부관광두레이사 - YMCA교육위원.시와낭송강사 - 여성단체.그린회 회장 - 교육부 기간제 강사 - 미래교육과학부 제2외국어 심의위원 - 투데이전남 편집위원장 - 시인 . 수필가
림삼 / 칼럼니스트 - 詩作note - ‘내 서글프던 시절에’ 라는 부제를 갖고 있는 이 시는 물경 25년 정도의 세월이 지난 어느 시절의 이야기다. 운영하던 사업체가 잘못되어 부도라는 경제적 과실을 저지르고, 세상으로부터 잠적하여 스스로 격리시키고는, 관악구의 어느 고시원 골방에서 홀로 거주하며 재기를 꾀하던 수년 동안의, 고단하고 지난한 시절의 고백시다. 그래도 그 당시에는 아직도 세상을 향해 다시금 도전장을 내밀만한 체력과 젊음이 남아 있었기에, 그렇다고 여기며 확신을 갖고 있었기에, 비록 현실은 고달프고 험난하지만 마지막 숨겨진 소망만은 소중히 간직하면서, 내일을 향한 꿈에 몰두할 수 있었던 듯 싶다. 그리고 세월이 이만큼이나 흐른 지금, 과연 필자의 삶이 그 뒤로 마음 먹었던 대로 다시금 순탄하게 전개되어, 활짝 피어난 꽃이나 소담스러운 열매를 따는 낙원의 삶이었던가를 되짚어보면, 허허로운 헛웃음만 나올 뿐이다. 어차피 산다는 게 고해인 것을. 그리고 끝없는 투쟁과 실패와 도전의 역사인 것을. 새삼스럽게 한숨 쉬어 한탄할 일도, 눈물지어 후회할 일도 없지만, 아무튼 사람의 삶의 모습이라는 게 녹록지만은 않으니, 당장 오늘이라는 이 하루를 어떻게 살아
림삼/작가 - 詩作note - 24절기 중의 하나인 ‘대한’이 지났다. 예전에는 제법 절기와 실제 자연 현상이 잘 맞아떨어지더니 요즘 들어서는 사실 절기의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제 멋대로다. 절기상으로는 엄청 추워야 하는 시절이지만, 그 새 한두 번 정도 혹한이 몰아치긴 했어도, 역시 올 겨울도 끝자락을 향해 줄달음치고 있음은 자명하다. 허기사 아직도 2월 한 달은 잔뜩 긴장한 채로, 자연의 몽니를 경계 섞인 눈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큰 코 다칠지 모르지만 말이다. 그보다도 예전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던 바, 시도 때도 없이 중국발 미세먼지로 인한 폐해가 자못 심각하다. 통계에 의하면 측정하는 방법에 준할 때,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까지 할 정도라니, 이렇게 대책 없이 미세먼지에 노출되다가는 예기치 못하는 신종 질환들이 판을 치게 될 지도 모르겠다. 가뜩이나 한 겨울에는 바깥 공기가 건강을 위협하는 터수에, 이제는 작정하고 뿌연 공기 덩어리까지 실어 나르니 사람 살기가 참 수월치 않다. 아무튼 건강 지키는 일이 어떤 세상사 보다도 급한 일이 되고보니,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서는 가장 먼저 기상청의 예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된다.
탐진청자 김경진 대표, 황실문화재단 황실명장제7회 대한민국황실공예대전 공예분야 대상 수상 강진탐진청자 김경진 대표가 지난달 29일 2018 전라도 방문의 해 특집 제7회 대한민국 황실공예대전에서 공예분야 최고인 '대한민국 황실명장' 칭호를 받았다. 사단법인 황실문화재단과 국립전주박물관이 공동 주최한 제7회 대한민국 황실공예대전은 우리고유의 공예 기능을 보존·계승하고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우리나라 공예발전을 기하고자 기획됐다. 황실공예대전에는 광주, 전라도의 명인, 명장들을 비롯한 공예작가들이 도자기, 목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연을 벌였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국화 박지문매병·주병을 출품해 황실문화대상 수상과 함께 대한민국 황실명장 칭호를 받았다. 출품작은 청자 전통방식 매·주병에 백토를 발라 무궁화문양을 새기고 나머지를 긁어내는 양각 박지기법으로 완성해 대상 수상작으로 꼽혔다. 대상을 받은 김 대표는 황실문화재단으로부터 우리나라 전통문화 보존과 확산, 황실문화보급에 기여한 공예인 중 최고의 기능을 보유한 자에게 부여하는 대한민국 황실명장 칭호도 부여 받았다. 청자 기능 보유자 조기정 선생 이수자인 김 대표는 강진청자명인 제1호, 전라남도공
칼럼니스트 / 림 삼 - 詩作note - 지난 주간에는 올 최강의 한파가 몰아닥쳐서 온 나라를 꽁꽁 얼게 했다. 게다가 서부 해안을 위주로 갑자기 폭설까지 내리는 바람에 도로가 막혀 여간 불편을 초래한 게 아니었다. 제주도에서는 한 때 예기치 않던 항공기 결항 사태가 발발하여 수많은 관광객이 추위에 떨며 공항 내에서 대책 없이 노숙을 하는 초유의 상황까지 벌어지지 않았는가!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이따금씩 자연이 그 힘을 휘두를 적마다 인간이라고 하는 존재는 한없이 무능력함을 고스란히 드러내면서 씁쓸함을 곱씹어야 한다. 잘났다고 떠들어대며 세상 모든 것을 호령하는 만물의 영장이지만, 실상 따지고 보면 자연이, 운명이, 그리고 하늘의 섭리가 완벽하게 인간들을 조종하고 있는 셈이다. 그저 평소에는 안정되고 화평한 시절을 부여한 절대자의 커다란 역량을 무시하고, 까맣게 잊은 채 살다가, 한 번씩 준엄한 대자연의 경고 앞에 서면 그제사 조금은 겸손하고 소탈한 태도로 회귀하여, 반성하고 후회하면서 정신을 다잡고는 한다. 허기사 그리고나서는 금세 다시 망각하고, 난 체 하며 살아가는 속성을 경쟁하듯이 또 드러내긴 하지만 말이다.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뚜렷한 지역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