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전남=최창호 취재본부장]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31일 광산구 고려인마을을 방문해 고향을 떠나 광주를 제2의 고향으로 삼아 생활하고 있는 고려인들의 애환을 듣고 위로·격려했다.
이날 이 시장은 마을주민, 고려인동행위원 등과 현장 간담회를 갖고 당면한 문제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
이 시장은 ‘고려인 마을 조례를 제정하고 지원센터도 만드는 등 나름대로 노력은 하고 있지만 많은 아쉬움이 있을것입니다. 고려인들이 생활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더 행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고려인 마을에서 광주진료소를 무상 지원하고 있는 전성현 아이퍼스트병원 원장은 “지난해 3월 개소한 광주진료소는 의사 30여명과 약사·간호사·자원봉사자들이 매주 화요일 저녁에 진료봉사를 하며 매주 70~80명씩을 진료하고 있다”면서 “환자 약물 지원과 중증 환자에 대한 연계병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인화 고려인마을 상임이사는 “광주시민들과 각 기관들이 도와주셔서 성장하고 있지만, 법률지원이나 진료소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호응이 좋아 통역 등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법사랑회 김명군 금호주택 대표는 “고려인 마을은 광주시민 사랑으로 크고 있지만 여전히 더 많은 손길이 필요하다”며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달라”고 말했다.
이에 이 시장은 “고려인들이 꿋꿋하게 우리 국민들과 한마음 한뜻이 되어서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오늘 주신 의견을 검토해 여러분이 광주에서 뿌리 내리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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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광주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이 고려인역사마을 1번지 조성과 관련해 홍보에 나선 가운데, 일제강점기 조국 독립에 앞장 선 고려인선조들의 삶을 담은 동영상을 제작, 배포해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고려인마을은 김병학 고려인역사박물관장이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고려인의 삶과 애환을 담은 희귀 동영상을 편집, 그동안 잊혀진 고려인선조들의 조국애를 하나 하나 알아갈 수 있도록 제작했다
총 2분17초로 구성된 이 동영상 말미에는 '우리는 흩어져 살던 한민족이었으며, 그리고 다시 돌아온 한민족이다'라고 강조하며 끝을 맺는다.
광주고려인마을은 각종 행사 시 이를 사전에 방영하거나, 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전파할 예정이다.
Today news/최창호 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