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news 이병철 기자] 목포시가 환경미화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에 나섰다.
사진 출처 : 목포 시청 (한국형 청소차 현장 배치)
시는 환경미화원들의 안전사고 사전예방과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한국형 청소차량 1대를 구입해 29일부터 현장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한국형 청소차는 2018년 환경부가 환경미화원 안전사고의 획기적 감소를 위해 우리나라 작업환경과 지형 등을 감안해 개발한 차량 모델이다.
이 차량은 ▲360도 어라운드뷰 설치 ▲작업자 승․하차 확인용 카메라 설치 ▲차량 내부 안전한 탑승공간 확보 ▲차량외부스피커 통한 상호 의사소통 가능 ▲덮개 하강 안전시스템 ▲후방 양쪽 조작 스위치 ▲유압 안전장치 설치 등의 편의 및 안전 사양을 갖추고 있다.
특히, 기존 작업방식인 적재함후미 발판탑승을 개선해 작업자의 허리 및 무릎 부상과 충돌, 떨어짐의 사망사고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시는 올해부터 환경미화원 작업안전관리 계획을 마련해 지난 5월부터 종량제 봉투, 폐가구 등 대형폐기물, 재활용품 수집․운반 중에 환경미화원이 들기 어려운 작업은 기존 2인 1조에서 3인 1조로 작업을 원칙으로 시행하고 있다.
또, 하절기 건강관리를 위한 생수․소금 식염수 배부, 휴게시간 연장 등 폭염에 대한 안전대책도 강구하였며, 환경미화원 작업 특성상 감염성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파상풍․폐렴구균, 독감 등에 대한 예방접종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환경미화원 복지 향상을 위해 샤워장 및 탁구장 등 휴게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환경미화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으며 점진적으로 한국형 청소차 교체를 확대하고, 기존 청소차량에도 한국형 청소차량처럼 안전스위치 등을 2020년에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5년부터 3년간 일하다가 다친 환경미화원은 1,800명, 업무 중 숨진 환경미화원의 수는 18명으로 집계됐으며 사망자 사고 유형에서 다른 차량과 부딪혀 사망한 경우는 9건, 청소 차량에 끼이거나 깔려 사망한 경우는 6건으로, 대부분 차량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와 같은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원인 중 하나로 청소 차량 후면에 설치된 발판을 꼽을 수 있으머, 법적으로 금지된 발판이 계속 유지된 것은 무리한 작업량과 불량한 작업방법 때문이었다.
조수석에 탔다 내렸다를 반복하다가는 정해진 시간 내에 수거 작업을 마치기 어려울뿐더러 수거 위치 간격이 가까워서 매달린 채로 이동하는 것이 업무효율을 높인다고 생각한 까닭이다.
한국형 청소차는 정부에서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2018년에 설계했으며, 차량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환경미화원들이 이동할 때 딛고 섰던 차량 뒤편에 부착된 발판을 없애고 차량 양쪽에 별도의 탑승 공간을 마련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