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전남=최창호 취재본부장]옛 광주교도소 무연고자 합장묘에서 발굴된 유골이 무려 250여구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대체 이 많은 이들이 무슨 이유로 한 곳에 매몰됐는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7일 5·18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결과, 광주교도소 무연고자 묘지내 유골 분석을 70%가량 마친 결과, 유골 수가 250여구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발굴 초기만 해도 80여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법무부(광주교도소)가 관리하고 있던 41구와 신원미상의 유골 40여구로 추정됐다.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발굴된 유골을 정밀 감식하기 위해 유골을 완전한 하나의 객체(한 사람)로 분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두개골이나 대퇴골 등 큰 뼈를 중심으로 먼저 구분하고 나머지 작은 뼈를 맞춰가는 방식이다.
무연고자 유골 수가 늘어나면서 이 유골들은 5·18행방불명자는 아닐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광주시가 인정한 행방불명자는 76명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측은 내달 6일까지 분류 작업을 모두 마칠 예정이다.
5·18기념재단은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자 묘지에서 유골이 발견된 것을 계기로 오는 28일부터 5일 동안 인근 2888㎡ 부지를 대상으로 추가 발굴조사를 한다.
광주시는 5·18 행방불명자 가족의 DNA를 확보하기 위해 내달 3일부터 5월 29일까지 직계·모계 가족을 대상으로 혈액 채취 신청을 받는다. 앞서 시는 154가족, 334명 혈액 정보를 확보하고 전남대학교 법의학교실에 보관하고 있다.
시는 2001년부터 2018년까지 5차례에 걸쳐 5·18 행방불명자 가족 찾기 사업을 추진해 왔다.
Today news/최창호 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