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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내가 보는 의료대란 ㅡ 우리는 환자를 보고 싶다

문제의 논의를 총선 뒤로 미루고 일단은 정부가 물러서야 한다.
대통령의 촉구를 기다린다.
시간이 없다.

박인철 /1972년 서울의대 졸업 /미국산부인과 전문의

 

한때 산청군에서 심장내과의사를 구하는데 연봉 3억을 제시했으나 지원하는 의사가 없었다는 기사가 있었으며 속초의료원에서 응급실의사를 구하는데 4억을 주겠다고 하니 겨우 한사람이 오겠다고 하여 자리를 채우게 되었다는 기사를 읽은 일이 있다.
그러나 영동지역에서 유일하게 분만을 담당하던 W산부인과가 모종의 의료사건에 휘말렸는데 가족들과의 분쟁으로 더 이상 버틸 자신을 잃고 부득히 폐업할 수 밖에 없어 영동지역에서 분만을 기다리던 산모들이 강릉의 아산병원이나 혹은 춘천을 찾아야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했다.
그것이 몇년 전의 사건!
당황한 속초시에서는 기존의 시설이 있었으나 가동을 않고 있던 속초의료원의 분만실을 가동하려고 산부인과전문의를 구하고 있다는 소리에 필자가 도시의 모든 편안함을 버릴 생각으로 지원했으나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거부 당한 바 있어 당시 봉급같은 것은 염두에도 없던 나에게 이땅에서는 의료봉사도 쉽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요즘은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성인병이 증가해 고혈압만 따지더라도 우라나라는 고혈압 천만시대가 되어 성인 세사람이 모이면 그중 하나는 고혈압환자라고 보면 되며 환자가 고혈압만 있는게 아니라 동반 질환인 당뇨병과 고지혈증을 같이 갖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3-4억을 호가하는데도 지원자가 없으니 의사들은 배부른 인간들이며 백성들은 죽어가는데 돈만 챙길 줄 아는 돈벌레라는 국민적시각이 팽배하나 이것은 의료현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무지함에서 오는 발상이며 모여서 데모를 하는 의사들을 이익단체로 규정하는 국민적시각도 의사들의 생리를 모르는 무지함에서 비롯한 오판이다.
애당초 의사들은 무슨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단체를 잘 구성하지 못하는 생리를 갖고 있으며 대체적으로 뿔뿔이 행동하는 생리가 있다. 또  돈이나 더 받으려고 단체행동을 감행하는 행위를 부끄럽게 여기는 족속들로 종교계를 포함한 사회의 거의 모든 분야가 타락일로에 있음에도 비교적 순수성을 잃지않고 묵묵히 환자들을 위해 활동하고 있으며 환자가 회복되어 병원문을 나서는 모습을 보며 희열을 느끼는 우리 사회에서 몇 안되는 순진무구한 직업군이다.
의사들이 수당을 올려달라고 머리에 띄를 두르고 단제행동을 벌인 것을 본 일이 있는가?
비교적 오지인 산청에서 구하던 심장내과 전문의가 왔다고 치자. 심장내과는 청진기 하나만 있으면 되는 과가 아니다.
예를 들어 심근경색환자가 들이닥친다 치자. 일단 의사가 24시간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함은 물론 막힌 관상동맥을 급히 뚫으려면 관상동맥조영술을 할 수 있는 시설과 이에 따른 투자도 있어야 하며 이 작업에 동반하는 인력도 숫자가 만만치 않으며 상황에 따라서는 응급개흉수술도 가능해야만 한다.
작업의 성격 상 한 개인이 24시간 내내 붙어 있어야 하는데 의사도 인간이 아닌가? 또 응급상황으로 만약 긴급후송조치를 취하려면 앰불런스도 항상 대기하고 있어야 하며 적당한 시간 내로 보낼 수 있는 대형병원도 반경 내에 있어야 한다.
속초의 응급실도 사정은 동일하다. 응급실을 운영하려면 읍급조치는 응급실 의사가 취한다 하더라도 각과의 전문의 체제가 뒷받침해 주어야 응급환자를 살릴 것이 아닌가? 대형병원이 전혀 없는 곳에서 응급실만 달랑 운영하다가 환자가 사망할 경우 환자들로부터 날아오는 몽둥이세례를 어찌 감당하겠는가?
따라서 이런 자리에는 3-4억이 아니라 3-40억을 준다한들 의사가 근무를 자처하기는 불가능한 일임에도 의사들은 돈만 아는 배부른 인간들이라?
툭하면 의사들을 고액연봉자로 치부하고 있으나 3월5일자 일간지는 전문의의 월봉을 1천만원으로 잡고 있어 변호사들의 평균수입과 대동하게 보고 있으며 내가 아는 대부분의 의사들은 소형현대차를 타고 다니는 것이 현실이다. 현대자동차 조립라인에서 나사만 조이며 일년에 억대의 연봉을 받는 조립공들에 비해 어찌 의사를 고소득층이라 부르는가?
작금에 이르러 의사들과 일반국민들 사이에는 깊은 불신의 골이 파져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현재 우리사회는 거의 모든 영역에서 불신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응급실 의사가 주의업무를 소홀히 하여 환자에게 의료사고(?)가 발생했다고 인체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전무한 판사에 의해 법정구속을 당하고 있다.
또 복지부를 중심으로 의료법 위반이 아닌 일반범죄로 집행유예를 포함한 금고형을 받을 경우 의사면허를 박탈하는 법안을 구상 중에 있으므로 의료계의 반발을 사고 있어 불신의 골짜기는 더욱 깊어만 가고 있다.
지금 백성들은 아프면 살려달라고 의사에게 등을 구부리다가도 무엇이 조금이라도 잘 못 되는 듯 싶으면 시비를 가리기도 전에 의사들의 멱살을 잡고보는 이중행태를 보이고 있으며 죽을 사람이 죽어도 보상을 받아 팔자를 고치려는 행태도 심심치 않게 목격되고 있다.
필자가 타던 자전거가 고장이 나 수리하려 했으나 인근에서 그 흔했던 자전거포를 찾을 수 없어 어렵사리 알아보니 자전거 이동수리 차량이 다니고 있었다. 비싼 출장비를 지불하고 간단한 수리를 했는데 자전거포가 없는 이유가 점포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어 점포가 사라졌다는 얘기를 들었다.
지금 현재 많은 병ㆍ의원급 의료기관들이 시중에 매물로 나와있는데 건물임대료와 날로 치솟는 인건비 때문이다. 건물임대료나 인건비가 부담이라면 다른 말로 환자의 숫자가 부족하다는 것과 동일한 말이며 임대료문제는 비단 의료기관에만 한하는 일은 아니다.
내가 지금 일하는 의정부지역만 해도 매물로 나와 있는 요양병원이 여럿 있는데 적 합한 매수자를 찾지 못하면 폐업수순을 밟을 것이며 그 병원에서 일하던 의료종사자들은 거리로 나올 것이다. 정부는 서둘러 치솟는 인건비와 건물임대료에 대한 대책도 세워야 할 줄로 안다
얼마 전 조카손녀 아이가 유치원 졸업식을 했는데 졸업생은 둘이었으며 그나마 이 두 아이가 졸업함과 동시에 유치원은 문을 닫는다고 한다. 지원자가 없어서라고 하며 또 한 손녀의 초등학교는 한 학년의 반이 둘이었으나 새학기부터는 학생수의 부족으로 한 반으로 줄인다고 한다.
국가의 시책이라는 것은 먼 앞날을 염두에 두고 시행해야 하거늘 단지 다른 나라들과의 비교를 통해 도출한 숫자놀음만을 하고 있다.
특히 툭하면 의사들을 사법처리한다는 정부의 으름장도 사태해결에 전혀 도움이 이 되지 않고 있다. 그 일이 싫어 사직하는 의사들을 어떻게 무슨 법으로 사법처리를 한다는 말이며 사법기관은 과연 무슨 법을 적용하려고 하는가?
국민여론을 조성하여 의사들을 증원시키면 의료계가 붕괴되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국가전복에 혈안이 되어있는 공산세력이 복지부 내에 있으며 이들의 그릇된 조언을 받고 있는 철없는 대통령은 소위 의료개혁을 차제에 완수하겠다고 국민을 향해 다짐하고 있다.
의대생 증원 건이 복지부는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라고는 하나 그들이 수렴하지 않은 계층은 오로지 의료인들 뿐이다.
대학총장들이 증원을 원하는 이유도 의료계의 현실을 전혀 모르는 무지에서 비롯된다. 학생수의 증가로 학원으로 유입되는 수입이 늘어나는 낙수효과도 있거니와 특히 국립대학의 경우 총장은 교육부의 추천을 거쳐 대통령의 인기가 필요한 자리이므로 이들이 정부의 시책을 비판하는 입장에 있지를 못하기 때문이다.
의사들의 반발로 초래된 의료대란이 지속될 경우 수많은 무고한 백성들이 죽어나갈 것이고 모쳐럼 잡은 정치적 승리의 기회를 빨갱이들은 놓치지  않고 이용하려들 것이며 국회를 다시 좌파종북세력의 손아귀고 넣으려고 할 것이다.
서둘러 대통령은 한발 물러나 논의를 원점으로 되돌려 의사들로 하여금 삶의 현장으로 복귀하도록 하고 이번 대란에 책임이 있는 복지부 장, 차관 및 핵심세력들을 파면조치 하도록 하라!
있어야 할 자리에 의사가 없는 것은 의사숫자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사회적 공급체계에 문제가 있음을 정부는 인식하기 바라며 의대정원을 늘인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닌 것을 알아야 한다.
총선을 앞두고 뇌관이 될 수 있는 문제의 논의를 총선 뒤로 미루고 일단은 정부가 물러서야 한다.
대통령의 촉구를 기다린다.
시간이 없다.
지금도 한국에서 의사들은 남아돌고 있다.
3/6/2024                     박인철 씀

 

[today news -이인규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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