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전남=최성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출절벽에 직면한 기아자동차가 광주2공장 문을 또 닫는다.
해외 주요 판매지역 수요가 급감하면서 공장을 가동해도 재고만 쌓이는 악순환을 벗어나기 위한 조치다.
기아차 노사는 광주2공장 가동을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총 5일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현재 광주2공장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8일까지 셧다운(일시적 가동 중단) 상태다. 이런 가운데 추가 셧다운 결정으로 광주2공장 가동률은 오는 22일과 25일의 휴업이 결정된 소하리1·2공장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노사 양측은 광주2공장의 휴업 기간 임금을 기존 관례에 따라 정상적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같은 기간 광주1공장과 광주3공장은 정상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광주2공장에서는 글로벌 인기 차종인 ‘스포티지’와 ‘쏘울’이 생산된다. 지난해 16만3622대가 판매된 ‘모닝(해외명 ‘피칸토’)’에 이어 판매량에서 2위(스포티지 14만5006대)·3위(쏘울 14만3497대)를 차지할 정도로 수출물량에 큰 비중을 차지했던 모델들이다.
지난해 1분기 판매량과 비교하면 올해 실적은 기대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 기아차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쏘울은 가장 큰 판매처인 미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2만5544대)보다 34.6% 감소한 1만6713대의 소매 판매를 기록했다.
그간 준수한 판매율을 보인 동유럽(3799→2644대)과 라틴아메리카(4265→2187대)에서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Today news/최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