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전남=홍주연 기자] ‘빛고을’ 광주에 축구전용구장이 개장한다. 비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무관중 시즌 와중에 이뤄지는 개장이지만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시도로서 의미 있는 움직임이다.
광주를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 K리그1 구단 광주 FC 관계자는 “지난 13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실사를 나와 새 경기장인 광주축구전용구장 시설점검을 마쳤다”면서 “25일 하나원큐 K리그1 2020 수원 삼성과의 경기부터 이곳에서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연맹 관계자는 “25일 경기는 시범 운용 성격으로 허가했다”면서 “별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남은 시즌을 포함해 앞으로도 광주 구단은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주 구단 관계자는 “본래대로라면 새 구장에 입장한 팬들과 함께 선수단이 구단 창단 10주년 기념 특별 선수복을 입고 개장 행사를 함께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개장을 연기하자는 논의도 있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어 결국 개장 최초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는 게 확정됐다. 다만 10주년 기념 선수복 행사는 그대로 수원과의 경기에서 진행된다.
새로 개장하는 구장은 기존의 광주 홈구장인 광주월드컵경기장 옆 보조경기장을 개조해 만들어졌다. 잔디 바로 앞에 본부석과 1만석 규모의 가변석을 갖춰 문자 그대로 선수들의 숨소리까지 들릴 법한 구조다.
4만4000여석으로 지나치게 컸던 광주월드컵경기장에 비해 꽉 들어찬 느낌도 줄 수 있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이며 매표소 등 운영시설과 미혼자들을 위한 광주 선수단 숙소 등 클럽하우스 시설까지 갖췄다.
광주 구단 관계자는 “선수단이 지난 2월 태국 전지훈련을 다녀온 뒤부터 새 경기장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일부는 실제 입주해 생활하고 있다”면서 “주변에 카페와 마트 등 편의시설이 인접해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광주는 지난 시즌 박진섭 감독의 지휘 아래 리그에서 단 5패만을 기록하며 1위로 2년 만에 1부에 승격, 현재 3승 2무 7패로 K리그1 9위를 달리고 있다.
Today news/ 홍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