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이세랑 순경
[today news] 푸르른 5월 가정의 달이 시작되었다.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 날 등 가족의 사랑을 다시 한번 느껴볼 수 있는 달이다. 하지만 사랑으로 넘쳐야 하는 가정이 가정폭력, 아동학대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노인학대까지 이슈 되고 있다.
최근 80대 어르신이 자녀로부터 지속적인 학대를 받았지만 조사받는 과정에서 학대받은 적이 없고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어르신은 오히려 자녀를 감쌌다는 뉴스를 접했다. 이 기사를 읽고 화가 나면서도 마음이 아팠다. 자녀는 아버지를 차갑게 대했지만 아버지는 자녀를 감싸주었다.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
노인학대 대부분 가정 내에서 발생하고 이러한 특성상 외부에 드러나지 않아 학대가 장기간 반복되고 피해자가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으면 도움을 줄 수 없다. 노인학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첫째, 노인학대는 부끄러운 일이 아니고 범죄라는 사실을 어르신들에게 알려야 한다. 노인학대의 가ㆍ피해자 관계가 대부분 가족관계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가족 일이라 생각하고 숨기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어르신들은 신고로 인해 가해자인 자녀들이 피해를 받을까봐 학대 사실을 더욱 숨긴다.
둘째, 노인학대 증후가 보일 경우 바로 신고할 수 있도록 신고 활성화가 필요하다. 노인학대의 특성상 신고 활성화를 위해 주변의 관심이 필요하다. 갑자기 어르신들이 말수가 적어지거나 우울증 증세가 보인다면 적극적인 상담을 통해 어르신의 마음상태를 알아보고 혹시 노인학대에 노출되었다면 바로 신고해 2차 피해를 예방해야한다.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누구나 노인학대의 가ㆍ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 주변에 노인학대로 인해 피해를 받고있는 어르신들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작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주변을 살펴봐야한다. 노인학대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뿐만 아니라 전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하여 체계적인 예방책을 마련해 증가하고 있는 노인학대를 지켜보고 있지 말고 적극적으로 어르신을 지켜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