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news-김귀용 위원] 전라남도는 남도의 우수한 역사문화 및 자연생태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2020년 전라남도 대표축제 10선을 선정해 발표했다. 선정된 전라남도 대표축제는 목포항구축제, 여수거북선축제, 순천푸드앤아트페스티벌, 곡성세계장미축제, 화순국화향연, 강진청자축제, 무안연꽃축제, 함평 대한민국 국향대전,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 장성 황룡강노란꽃잔치다. 축제의 기획 및 콘텐츠, 축제 운영, 발전 역량, 축제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 특히 전통역사, 문화예술, 생태자원, 특산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축제로 이뤄졌다. 매력이 넘치는 ‘관광 전남’을 전국에 알리고 다채롭고 차별화된 콘텐츠로 전남을 찾는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전라남도는 지역 대표 축제에 대해 지속 발전 가능한 축제로의 육성 및 축제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할 계획이다. 전라남도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2020-2021 문화관광축제에 4개 축제가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선정된 축제는 보성다향대축제, 영암왕인문화축제, 정남진장흥물축제, 담양대나무축제다. 2년간 국비를 비롯해 국가 지원을 받는다. 10년간 문화관광축제 자리를 지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경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도민 여러분, 희망찬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0년 새해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이 시작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이제 이러한 희망의 역사를 맞아, 전남이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경제 활력의 중심으로 제2의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저와 모든 공직자는 지난 한 해 동안 ‘생명의 땅 으뜸 전남’을 실현하기 위하여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었지만 도민 여러분께서 한 마음으로 함께 뛰어 주시고, 뜨거운 성원과 지혜를 모아주신 덕분에 미래를 향한 도정에 희망찬 진전이 있었습니다. 전남의 활기찬 미래를 열어갈 새로운 기회와 도전, 무한한 가능성의 토대를 마련하였습니다. 이제부터는 지난 1년 6개월 간 착실히 다져놓은 기반위에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하여 도민 여러분의 신뢰에 보답해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를 본격 추진해 도민 모두가 체감하는 지역 발전을 실현시켜 나가겠습니다. 올해는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 실현의 원년’으로서, 도민의 뜨거운 열정과 강력한 블루 엔진을 기반으로 도민 한 분 한 분이 ‘전남 행복시대’의 주인공
림삼 / 칼럼니스트. 작가. 시인 時作NOTE - ‘공감대’라고 하는 단어가 있다. ‘서로 공감하는 부분’이라는 사전적 의미다. 다음은 ‘사회적 효용성’과 ‘사회적 공감대’를 살펴본다. 이 중 ‘사회적 효용성’은 공리주의에서 가장 잘 알려진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과 같은 뜻으로 볼 수 있다. 특정인이나 일부에게만 효용이 미치는 게 아니라 사회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만족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사회적 공감대’는 어떤 정책이나 사안에 대해서 국민 다수가 동의하고 같은 마음을 갖는 것을 가리킨다. 무슨 말이야? 참 따분하고 재미없는 풀이다. “아프냐? 나도 아프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공감’에 대한 유명한 대사다. 몸이 많이 아픈 사람들, 사랑하는 이를 잃었거나, 경제적 고통을 겪는 이들을 보면, 내가 그렇지 않은데도 마음이 아프다. 내가 저 힘든 경우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면서 “저 사람의 고통이 지금 내 것이 아니어서 다행이야.” 라는 이기적인 생각도 하게 된다. 그런 이기심이 때론 자신의 삶을 만족스럽게 만드는 긍정효과를 갖게도 한다. 하지만 비교하고 있는 ‘고통에 처한 타인’들이 과연 모두 나보다 더 힘들고, 내가 덜
[today news-김현중 위원]사)내일을여는멋진여성 전남협회(회장 위정자)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전남 여성장애인 교육지원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되어 전남 여성장애인에게 양질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여 여성장애인의 역량강화를 통한 사회 참여기회 확대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2020년도 역량강화 교육 5개유형(기초교육중심형, 건강중심형, 사회활동중심형, 여가문화중심형, 경제활동중심형)을 계획하고 7개분야(수제천연제품만들기, 요가교실, 실생활 컴퓨터교육, 문화체험, 나의 텃밭가꾸기, 숲체험·숲걷기, 게이트볼)을 계획하고 여성장애인 역량강화 교육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장애로 인해 신체적 불편과 생활고로 인해 자유로운 외출이 어려운 여성장애인의 고립감 해결 및 자존감 향상을 위해 협회는 친밀감 형성과 건강증진의 기회를 제공하고 함께 웃고 함께 나누는 아름다운 추억만들기로 행복지수 향상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또한 여성장애인에게 보다 다양한 역량강화 교육사업을 통해 더불어사는 삶을 지향토록 협회의 적극적인 사례관리와 지원으로 타인의 도움없이도 적극적인 자아표출이 가능토록 사회적응 기회를 제공하여 여성장애인의 자존감 향상과 잠재력을 개발
[today news-김귀용 편집위원]새해 첫날 목포해상케이블카에서는 ‘2020 경자년 새해맞이 해돋이 행사’가 열렸다. 이날 목포해상케이블카는 개통이후 처음으로 오전 6시 30분부터 조기 운행하여 케이블카에서 첫 해를 바라보며 소원을 빌 수 있도록 하였다. 오전 7시 42분 경자년의 첫 해가 떠오르자 유달산승강장 옥상전망대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오신 해맞이객들이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첫 해를 바라보며 일부 고객들은 두 손을 모아 소원을 빌었으며, 첫 해를 맞는 감격스러운 순간을 카메라와 휴대전화에 담기도 했다. 첫날 1일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 곳곳에서 오신 탑승객들에게 핫팩과 유달산 승강장 1층 파스쿠치와 2층 던킨도너츠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음료쿠폰을 나눠주었고, 새해맞이 유달산 산신령 소원종이 응모 이벤트도 진행하였으며, 1월 7일 추첨을 통하여 당첨된 분에게는 50만원 상당의 가전제품 교환권등 푸짐한 상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목포해상케이블카 해맞이 고객들은 ...목포 도심과 유달산, 고하도를 오가며 도시와 산, 바다까지 파노라마 같은 풍경에 만족하시며, 영하의 추위에도 회사측에서 제공한 따뜻한 음료와 핫팩제공으로 추위를
림삼 / 칼럼니스트. 작가. 시인 詩作NOTE - 자! 기다리고 기다리던 새 해가 밝았다. 정초의 하루가 열리어졌다. 과시 대망의 태양이 온 누리를 밝게 비추면서 떠올랐다. 이제 어쩔 건데? 뭘 어찌 할 건데? 마치 새 해만 되면, 묵은 해의 모든 근심 사라지고, 쌓였던 울분은 다 풀리고, 켜켜이 쌓인 세속의 때 죄다 벗겨지고, 오로지 소망과 꿈의 날들만 이어질 줄 알았지? 그래서 그렇게, 그토록 처절하게 새 해가 밝아오길 기둘렸던 거잖아? 그러니까, 그래서 정작 이제 네 앞에 열렸다고요, 새 해가.... 머쓱하게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경자년 새 날을 맞이했다. 다른 날들과 하나도 다를 것 없는, 그래서 역시 따분하고 잡다한 잡념들 사이로, 딴에는 제법 상큼한 맛으로 떠오른 건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조금쯤은 느낌 다른 햇살을 맞으며, 아주 조금은 설레는 기분으로, 조심스레 눈을 뜨고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행여 김 샐세라, 조심 조심 창문을 열고 내다보는 세상에서, 새 해의 새 햇살이 빼꼼이 고개 들이밀며 필자를 반긴다. 그래! 허기사 별 다를 게 무에 있는감? 이렇게 여느 날처럼 그냥 뒷통수 근질이며 햇살은 여전히 종종 걸음으로 채근하는 거지, 뭐. 겨울의 한
림삼/칼럼니스트. 작가.시인 詩作NOTE - 2019년을 정리하는 사자성어로 ‘공명지조(共命之鳥)’가 선정됐다. ‘공명지조’는 한 몸에 두 머리를 가진 새가 어느 한 쪽 머리가 사라져도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한 쪽이 사라지면 다른 한 쪽도 결국 죽을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에서 비롯되어, ‘목숨을 공유하는 새’라는 뜻이다. 전국의 1,046명의 교수 중 347명(33%)이 한국의 현재 상황은 정치적 편싸움으로 분열되어가고 있다며 해당 사자성어를 선정했다. 사실은 ‘공명조(共命鳥)’라고 하는 새는 ‘아미타경(阿彌陀經)’, ‘잡보장경(雜寶藏經)’ 등 여러 불교경전에 등장하는, 머리가 두 개인 상상 속의 새로, 한 머리가 시기와 질투로 다른 머리에게 독이 든 과일을 몰래 먹였다가 둘 다 죽고 만다는 설화 속에 등장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꼭 슬픈 운명을 지닌 ‘공명지조’와 같은 형국이다. 어떻게 한 번도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고 사사건건 극과 극을 향해 치닫는 것일까? ‘공명지조’를 선택한 교수들은 “한국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좌우 대립이며, 진정한 보수와 진보를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리고 “정치가 좌우로 나뉜 것은 그렇다고 치고, 왜
[today news-강향수 본부장] 기획재정부 ‘예산통’으로 알려진 한명진 방위사업청 차장(55)이 21대 총선 출마를 위해 이달 13일 사표를 제출하면서 더불어민주당 고흥 보성 장흥 강진 지역구가 술렁이고 있다. 한 차장의 사직서는 12월말 이전에 처리될 예정으로, 사직처리 이후에는 본격적인 총선 출마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까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고흥 보성 장흥 강진 지역구에 예산전문가 한명진 차장의 출마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벌써 치열한 당내 공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한명진 방위사업청 차장 더구나 민주당 현역 의원이 없는 지역구에 경제 전문가 출마로 인해 지역 예산확보에 목말라 있는 지역민과 공무원들의 호응도가 높아지면서 한명진 방위사업청 차장 출마에 여타 후보들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을 위해 다시 헌신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인 한명진 차장은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에서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쌓은 만큼 조만간 고흥 보성 장흥 강진 지역구 발전과 전남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할 전망이다. 특히 재정 분야의 오랜 공직자로 일하면서 ‘경제통’ ‘예산통’이라는 평가와 함께 지방재정 분야에서
[투데이전남= 최창호 취재본부장} 법무부와 광주광역시는 19일 광주시 북구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 부지 내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유골 40여 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시신이 나온 발견된 곳은 무연고자 공동묘지가 일부 포함된 곳으로 법무부가 놀이형 법체험 테마파크인 '솔로몬 로(law) 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대상 부지다. 옛 광주교도소 부지는 5ㆍ18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자 암매장지로 꼽히는 곳이며 풍문으로만 떠돌던 5ㆍ18 관련 암매장 사건의 사실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부 유골에서는 사형수나 무연고 사망자의 표식이 없어 일각에서는 5·18 당시 행방불명자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광주광역시는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1970~1971년 당시 사형이 집행된 사형수와 장기 수감 사망자, 무연고자 시신의 합장묘 형태의 묘소"라며 "5·18 희생자와는 무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도 “사형수의 무덤을 옮기는 작업으로 5·18당시 암매장과 관련이 없을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법무부는 "신원미상 유골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DNA 검사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5·18사적지 22호
[today news-연합] 지역 주민들의 알권리 충족과 풀뿌리 민주언론의 일선에서 정보제공에 일익하고 있는 (사)전국지역신문협회 (회장 김용숙)가 주최한 가운데 2019 임원합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경기도협의회 주관, 2019년 12월 12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이번 세미나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소재 영흥화력발전소 에너지 파크에서 1박2일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전국 광역시는 물론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소속된 지역신문대표 약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흥화력발전소 견학, 2020년 총선대비 지역 언론의 역할 등 현실적인 알찬 내용으로 이어졌다. 앞서 인사말에서 김용숙 중앙회장은 “바쁜 가운데 모든 임원 들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며“많은 준비를 해준 경기도 협의회 김균식 회장과 회원 들의 노고에 고마움과 함께 내년에는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 해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승원 경기도 협의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세미나 첫 순서로는 (사)전국 지역언론협회를 소개하는 동영상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좌표를 설정하는 내용으로 함축되어 상영됐다. 특강에는 에프씨넷 플러스 대표이사와 선거전략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정세균 대표가 총선과 관련한 발 빠른 대비책
[today news-이인규 발행인] ‘찾아가는 여성농업인 한글학교(교장 김주하)’가 1년 간의 학사일정을 마치고 지난 17일 강진군 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제11회 졸업식을 개최했다. 찾아가는 여성농업인 한글학교는 2009년 시작돼 올해로 11년째를 맞이하고 있으며, 강진군 각 읍・면 24개 마을회관에서 1년 과정으로 수업(마을별 주2회/ 4시간 교육)이 진행됐다. 이날 졸업식에는 한글학교 운영을 위해 애쓴 3개 마을에 군수 표창을 수상했다. 전체 학생 307명 중 57명의 어르신들이 졸업장을 받았으며, 개근상, 공로상, 노력상의 시상식이 진행됐다. 특히 이 날 졸업식장을 가득 메운 학생들은 배움의 열정을 여과 없이 보여줘 보는 이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줬다. 졸업생들은 한 평생 배우지 못한 서러움을 뒤로 하고 졸업장과 졸업 앨범을 받으며 크게 기뻐했다. 또 졸업식장 맞은편에는 그동안 갈고 닦은 글쓰기 실력을 발휘한 편지와 그림 등의 작품이 전시됐으며, 행사 후 노래교사의 축하공연이 진행돼 졸업식장을 축제분위기로 만들었다. 이건섭 부군수는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며 “힘든 배움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해 한글을 깨우치신 졸업생들의 열정이 자랑스럽고
- 림삼 / 칼럼니스트. 작가. 시인 詩作NOTE - 긴 내용이다. 시라고 하기에는 다소 멋쩍은 편지글이다. 예전 어느 시절, 긴 시간을 격리된 공간에서 몸부림치며 하루들을 살아낼 적에, 몸살나게도 그리운 누군가를 향한 간절한 애모의 마음을 담아 적었던 고백시 성격의 장문시인 셈이다. 연말이 가까워져가는 이즈막에 어쩐지 한 번 쯤은 되돌아보고 싶은 본연의 인성을 드러내려 애썼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주면서, 이번 주 시로 골라보았다. 철부지 시절을 지내고, 질풍노도의 시기도 겪어낸 이후에, 나름 제법 익었다고 자부하는 삶이었던지라,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충고는 안중에도 없이 독단적으로 결단하고 처신을 하면서, 오판인지도 모르고 제 살 깎아먹기를 반복하던 어리석음을 어렴풋이나마 깨닫게 되었을 때는, 이미 모든 것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멀리 이탈되었었으나, 그게 어쩌면 연약하고 미욱한 우리네 인생의 표준인지도 모른다고 여겼었다. 아니, 그런 자위라도 하고 있어야 모진 목숨줄 연명하는 데 그나마라도 작은 한 줄기 빛이 되고는 했으니 차마 서글픈, 그리고 엄청스레 고단한 나날들이었지 싶다. 어찌 보면 산다는 게 차라리 죽어 없어지는 것 보다 결코 행복하지 않은,
림삼/칼럼니스트. 작가. 시인 - 詩作NOTE - 연말이 가까워 오니 만감이 교차된다. 제대로 이룬 것도 없이 또 한 해를 갈무리해야 한다는 생각에 스산한 심사다. 어찌 이토록 시름 깊게 세월이 쏜 살같이 달려간단 말인가? 젊었던 시절에 느꼈던, 건성이었던 하루 날들의 의미가 너무나도 절절이 뼈 속에 스미는데, 의미 없는 몸부림으로 항거하는 속내에는 조바심만 가득하다. 그래도 어쩌랴? 이렇게 흐르면서도 그나마 또 하나의 위안거리는, 이 해가 가면 새 해가 온다는 사실이다. 다시 밝아오는 새 해에는 후회 없는 삶을 살리라고 옹니 물어 다짐하며, 마지막 남은 달력장을 바라본다. 한국에서 생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외국인에게서 낯 뜨거워지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원인은, 한국에는 그가 아는 사람도 얼마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에게 오는 핸드폰 문자 메시지의 절반이 스팸일 지경이라서 짜증이 난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얼마 전에 큰 일 날 뻔 했다면서 중국발 피싱에 관해서 물어오는 것이었다. 조선족을 고용해 계좌이체 낚시질을 하는 불법조직을 어떻게 조치할 방법이 없느냐는 것인데 정말 할 말이 없었다. 정작 피해를 당해도 정보관리 소홀히 한 기업들이 피해보상을 해